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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첫날부터 조인은 전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멋이라도 내려는 건지 왁스로 넘긴 머리에, 잘 부탁한다며 말하는 모양새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과 웃으며 농담하는 것이 저와는 절대로 맞지 않을 것이었다. 아침마다 다려오는 것인지 주름 하나 보이지 않는 흰 와이셔츠에, 흐트러지지 않는 검은색 넥타이와 머리까지. 겉모습을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꽤 매력...
“예, 발견했습니다.” 조인이 멍하니 서서 저를 바라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대충 나무로 비만 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에다, 구석엔 살은 전부 먹고 남은 뼈가 있었다. 이게 정말 지금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곰곰이 생각했지만, 이게 정녕 꿈이 아닌 게 맞나 싶었다. 머리는 산발에, 밀지 않아 턱에 수염도 나 있었고, 무엇보다… 옷을 하나도 입지...
조인은 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장에서 날뛰며 사람들을 베던 몸은 병이 들어 숟가락 드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은 조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침상에 누워 생각하는 것뿐이었다. 먼저 떠난 이들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 쌓아온 업보들이 있으니 좋게 만나진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죽음이 무섭진 않...
요즘 안 좋은 소문이 돈다. 다들 바닷가에 가지 마라. 조조의 옆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던 조인이 입술을 짓이겼다. 아마도 그 날 제가 본 형태 때문에 형님께서 주의를 주시는 거겠지. 그 형태를 생각해보며 의문을 가졌다. 대체 무엇이었지? 새까만 머리카락과 근육으로 가득한 상체, 지느러미로 된 물고기 하체. 흔히 말하는 인어(人魚)의 모습이었다. 인어가 ...
조는 독한 담배를 피웠다. 어린 낯빛으로도 한 자리에서 몇이고 담배 갑을 비워내었다. 옷깃이라도 스칠 새라면 알싸한 향이 금세 상대의 몸으로도 배어들었다. 군영의 몇몇 이들은 제 어린 상관을 무서워했다. 독한 향이 냉한 인상의 사내와 사뭇 잘 어울린다고도 하였다. 사람들은 전이 조를 싫어한다고 하였다. 조 앞에서면 그 단단한 낯빛이 조금 희게 질리는 것 누...
입을 틀어막는 억센 손가락들과 살갗을 파고드는 시려운 푸른 눈동자. 어린 사내의 투박한 손바닥 너머로는 일말의 온기조차 스미어 있지 아니하였다. 기이하리만치 차가운 손을 지닌 사내였다. 창틈으로 새어드는 파르스름한 월광을 받아, 위는 사내가 겨울을 닮았노라고 생각하였다. 독한 고요와, 창백한 여명의 빛들을 그는 품고 있었다. 설원의 무온을 닮아 그는 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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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안개꽃, 죽음에서야 움트는 그 자그마한 꽃망울의 무력함을 알고 있느냐. 하얗게 시들어가는 꽃잎들의 고요함과, 메마른 창백함을 물들여가는 화창한 색채들. 퇴색된 죽음의 의미가 있다. 백지의 사화 위로 무수한 빛깔을 얹어 보이며, 위는 슬픈 꽃을 피우는 나무의 숙명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죽음의 온상을 품은 아이들을 어여쁘게 빚어내는 어버이. 그들은 어떠한...
병사여, 사랑을 알지 말아라. 오직 스스로만을 사랑하여서, 살아갈 무수한 날들을 그대는 기억하여라. 눈물과 후회로 지새우는 그 모든 밤 속에 생은 깃들어 있다. 전우의 죽음에 서러워하며 토해낼 모든 울음들은 발갛게 고동치는 심장의 속에 있다. 병사여, 살아남아라. 병사여, 날아올라라. 이 검은 전장 속에 피어날 아름다운 사랑은 없다. 비련의 아이, 그대들은...
푸른 머리칼의 사내는 창백한 손끝에 하이얀 꽃을 들고, 저물어가는 햇살에 어느 이름 없는 이의 묘비 우로는 느릿하게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붉게 물든 검은 옷자락에는 흐릿한 혈향이 어려있고, 짙은 음영이 드리워진 그의 두 눈두덩에는 매마른 눈물의 흔적이 남아있다. 기울어지는 태양의 마지막 비명 속에서, 자그마한 무덤의 위로 쓰러지듯이 몸을 얹어보이는 이, 지...
1.아마빛 억새밭, 저물어가는 황혼에 짙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들풀들, 자효는 푸른 눈동자 우로 붉은 하늘을 얹고는, 이윽고 가만히 몸을 웅크려보인다. 망가진 시계와, 부수어지는 몸뚱아리. 시간을 역행하며 살아가는 이의 살갗은 온통 뭉게어지고, 스스로를 애정하지 않는 이의 곁에서, 아, 무너져내리는 지나간 날들, 오늘의 그대는 아직 죽지 아니 하였는가. 아...
짙게 물들어가는 하늘은 푸르름에 눈물을 떨구고, 잿빛의 하늘 아래에는 자그마한 지붕이 있다. 빗물은 스미어들지 않고, 안식은 그리하여 그들의 몫이 된다. 초라한 피난처, 그들은 좁은 방에 누워, 가만히 빗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인다.여름날, 그럼에도 그들은 살갗을 맞부딫치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뒤엉킨 손끝에 그저 머무르는 찰나의 열감에, 그들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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