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녹이 약간 슬어 있는 문손잡이를 쥔 채로 아주 잠깐 심호흡을 한다. 어울리지 않게 취해서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저 사람이 저 모습이 된 이유가 자신일 거라고 추측한 탓에 점점 불안해지기만 해서다. 그 누구보다 의지하고 있다고 말하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예전처럼 지낼 수 없게 되어버린 오묘한 관계부터, 갑자기 보고 싶었다는 둥 믿기지 않은 말을 반복하는 순간까지...
“그러니까 피하지를 말고 확실하게 말을 해야 걔도 오해 안 할 거 아니냐고.” 서서히 피부에 차갑게 내려앉는 밤공기와 달리 요란하기 그지없는 늦은 밤의 한 선술집, 이미 술에 잔뜩 취해 제대로 감정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서 한 남자가 맞은편에 앉은 또 다른 남자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행여나 정체가 들킬까 싶은 마음에 챙...
무스타파의 페레지아 군을 격파했지만, 크롬과 이리스 군은 여전히 페레지아의 대군에게 쫓기고 있었다. 페레지아와 이리스의 국경이 되는 숲은 울창하고, 거리는 아직 많이 남았으며, 비는 쉴새없이 주룩주룩 퍼붓고 있었고, 이리스 군은 계속된 전투와 경계, 그리고 계속된 후퇴로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하지만 크롬만큼은, 모두가 점점 지쳐가는 와중에...
“이걸로 끝인가.” 기분 좋은 바람과 포근한 햇살이 사뿐히 내려앉아 두 볼을 간지럽힌다. 지금 당장 눈앞에 환히 펼쳐진 상황과는 너무나도 다른,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날씨 그 자체다. 이런 날에는 주로 뭘 했더라, 곰곰이 떠올려본다. 그가 가진 기억 속에서만큼은 이런 날 항상 그의 곁에 누군가가 있었다. 그게 어쩌면 그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떠올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며칠이 지났는지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 정도만 겨우 알고 있었다. 대충 어림잡아 한 일주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주 느리게, 혹은 빠르게 흘러가는 그 시간동안 크롬은 아주 잠깐이라도, 혹시나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도 좋으니 그 아이와 스칠 수 있을까 싶어 매일마다 몰래 외출을 감행했다. 한 번은 ...
늦은 밤, 간간이 복도를 밝힌 불빛만 너울거릴 뿐, 사람이 거니는 흔적을 찾기는 어려운 어두운 왕성은 고요하다 못해 음산하게 느껴질 정도다. 짙게 가라앉은 그 공기를 뚫고서 단 두 사람이 발걸음을 맞춰 넓은 복도를 조용히 걷고 있었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연인임을 보여주듯 손을 꼭 마주 잡고 있는 뒷모습을 따라 하얀 달빛에 반사된 선명한 그림자가 ...
내 취향의 콘텐츠를 즐기고 크리에이터를 응원하고 싶다면?
조성진 - Liszt : Liebestraum No.3 Oh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리스트 : 사랑의 꿈 No.3 사랑할 수 있을 한 사랑하라) 이 노래 들으면서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몰래 넣어두고 갑니다:)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다 새까만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늘도 어김없이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는 연회장을 바라보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무도회를 찾았음을 실감한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음식들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려하게 꾸민 사람들 틈에서 크롬은, 괜히 애꿎은 옷소매만 만지작거리며 멍하니 발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홀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묘...
서서히 저물어가는 금귤빛 햇살이 창가를 따라 길게 늘어지며 하얀색으로 가득한 우아한 방을 가득 메운다. 해가 길어진 여름에 밤은 항상 발걸음이 느렸다. 늦은 시간까지 해가 맑게 빛나며 세상을 밝히는 여름이 싫을 때도 있었다. 특유의 초록빛 싱그러움은 좋았지만, 너무나도 더웠으니까. 그래서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밤이 좋았다. 조금이나마 시원해진 바람에 머릿결...
달콤하다 못해 온몸이 사르르 녹을 것만 같은 진한 꽃향기가 차량 내부를 가득 채운다. 꽃에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운전대를 잡은 와중에도 자꾸만 꽃다발을 올려둔 조수석을 향해 흘끔거리며 눈길을 보내게 된다. 이 정도면 기뻐하겠지. 꽃을 정말 좋아한다고 듣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 사람과 연애를 하며 한 번도 꽃을 사준 적은 없었다. 사줘야 할 기회 같은 게 ...
* 만화 <잔잔한 내일로부터> 속 설정과 아씨님 전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오빠, 도와줄 거지.” 날씨만큼은 참 좋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참 보기 좋았다. 바다 아래에서 보는 하늘은 정말 예뻤다.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아름다웠다. 잔잔한 파도가 너울지는 그 틈새로 일렁이는 ...
* 만화 <잔잔한 내일로부터> 속 설정과 아씨님 전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오빠, 나 할 얘기 있어.” 그날은 비가 유난히도 많이 오는 날이었다. 하루 종일 온 세상이 햇빛을 가려 버린 먹구름 때문에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묘하게 세찬 빗방울들이 자꾸만 수면을 간지럽게 때렸다. 보고만 있어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딱히 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