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유혹하듯 느리게 움직이는 손가락, 상대를 신경 쓰지 않는 듯 내리깐 눈, 야릇한 숨을 내뱉는 입술, 모든 게 내 신경에 거슬린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계절감이 잘 느껴지게끔 글을 잘 쓴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글을 쓰다가 소소하고 자연스럽게 그 계절의 요소를 톡톡 집어넣는 행위 자체가 즐겁다. 봄에는 선선한 바람 탓에 시도때도 없이 눈이 감긴다던가, 여름에는 얼음이 녹아 달그락 소리를 낸다던가. 가을에는 또 붉은 낙엽을 밟는다던지, 예쁜 것을...
일렁이는 수면은 물 위가 아닌 아래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수면 위로 흩어지는 빛무리도 아름답지만, 수면 아래로 내려오는 뿌연 빛의 형태가 더 아름다운 것 같아. 물결을 따라 일렁이는 옅은 빛무리가 여러 색채를 띄는 것이 아름다워. 숨을 참지 못하고 훅 뱉어버리면 포르르 올라가버리는 공깃방울이 시선을 앗아가버려, 숨이 막히는 것도 잊고 멍해지고야 만다....
갑자기 내가 가진 아주 먼, 첫 기억으로 돌아가보고 싶어졌다. 나는 3살때, 내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 근본적인 것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숨은 왜 쉬는 걸까? 귀찮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행동을 왜 반복하는거냐고. 눈을 왜 깜빡여? 왜 이런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지? 사실은 내가 이상한게 아닐까? 눈은 깜빡여야하는 게 아닌거야. 숨도 마시지 말자. 완...
나는 작은 티끌. 그 무엇도 해낼 수 없고,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그조차 알아낼 의지를 가질 수 없기에. 그 무엇도 이뤄낼 수 없는 티끌은 그저 시간의 흐름대로, 바람의 결을 따라 흘러갈 뿐이라. 아플 것도, 슬플 것도, 힘들 것도, 애쓸 것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티끌이 나으랴. --------------...
간절히 바라고 바라왔던 소원이 하나 있다. 이뤄지지 않을 것이 분명한 소원이 감히 고개를 쳐들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분명 그렇게 된다면 행복할거야. 분명 그렇게 된다면 난 온 세상을 다 가진듯 살 수 있겠지. 그러나 소원은, 꿈이라는 것은. 바랄 수록 멀어지는 것. 소원을 제대로 이뤄낼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았기에.
자박자박 모래 밟는 소리가 참 좋다. 파도가 치며 부서지는 소리, 저기 멀리 날아가는 갈매기의 목청 터질 것 같은 울음소리와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한 소리가 사르륵 흩어지는 모랫소리와 겹쳐 커다란, 또 웅장한 음악처럼 들린다.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작은, 그들만의 음악회. -------- 너는 볕을 좋아한다. 창틀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따뜻한 햇살 ...
데뷔 1주년, 인생 최악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작은 웅덩이를 가볍게 넘어선다. 그 작은 것은 내 발걸음을 명랑하게 비췄다. 비가 온 뒤의 하늘은 참 맑다. 공기에 섞인 먼지들이 이리저리 씻겨져 나가버리니, 맑지 않을 수가. 푹 젖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그 흙 냄새가 무척이나 반갑다. 나뭇잎 사이사이에 맺힌 작은 물방울들 마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 모든 것들이 기분을 한껏 끌어올린다. 어쩌면 나는 비오...
저 멀리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그는 경직된 몸을 이끌고 숨을 꾹 참으며 자신을 숨겼다.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온다. 싸해지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몸을 더 웅크렸다.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끊임없이 울린다. 날 찾고있어. 하지만 지금은 도망도 허락되지 않는다. 도망가면 금방 잡힐거야. 하지만 이대로 기다리는게 과연 답일까? 아니야, 이미 늦었어....
밤새도록 잠에 들 수 없었다. 눈은 감겨도 정신은 감기지가 않았다. 덕분에 뻑뻑한 눈으로 어두컴컴한 천장이나 올려다보고 있어야 했다.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질리도록 헤아려도 숫자는 쭉쭉 나아간다. 덕분에 시간도 질리도록 나아간다. 이대로 잠들지 못하면 곧 해가 뜰텐데. 이대로 잠들어도 얼마 잠들지 못하고 깨고야 말텐데. 자고싶다와 자기 싫다의 치열한 공...
아침의 따스한 고요함을 조용히 즐기다 문득 몸을 스치는 오싹함에 고개를 훅 들어올렸다. 귓가에 스치는 슥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미친, 뭐냐? 혼자인 집 안에서 명백하게 뭔가가 쓸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좀 많이 소름이었다. 결국 원인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던 그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블라인드를 발견했다. 아, 블라인드 쓸리는 소리였구나? 휴 다행. ...
파라다이스 하늘 높이 치솟은 저 벽들을 보아라. 우울감이 내려앉은 하늘을 배경으로 색을 잃은 나무들이 나란히 줄을 지었다. 넓은 들판은 온데간데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아이는 놀이터에 쪼그려 앉아 땅에 그림을 그렸다. 모래가 아닌 고무에 그리는 그림은 형체를 가질 수 없었다. 의미 없는 선은 흐릿한 의지마저 가질 수 없다.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그어대는...
1. 백사장을 밟기 직전에 있는 시멘트 턱에 걸터앉았다. 백사장으로 내려가기에는 신발 속을 침투하는 모래들이 너무 싫었다. 다만 바다는 또 보고싶어서. 해수면에 내려앉은 색색의 빛깔들이 너무 좋았다. 비가 그치는 것을 기다리는 수고로움을 견디지 않아도 좋은 무지개를 보는 기분이었다. 매일 맑게 해가 뜬 날이면 기어코 바다를 보아야 마음이 편했다. 철썩이는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