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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얼모얼 님, 독사 님
#12. 정우는 봄꽃들이 지는 6월 중순에 맞춰 다시 B역을 찾았다가, 상대가 선물을 받아갔음을 알고 크게 기뻐했다. 적어도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있다는 얘기니까.. 그는 허상에 대고 홀로 외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게 어쩐지 고마웠다. 온 김에 DC카페에 들러 커피한잔 마시고 돌아가려던 그는 볼 때마다 마음이 저릿한, 그랜드 피아노 덮개...
#11. 특별한 하루를 보낸 다음날, 세연은 시내에 있는 전자상가로 향했다. -제가 이렇게 매일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바람에, 혹시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전달받으셔야할 메시지까지 다 지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사무실 같은 곳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녀는 어젯밤 정우가 부재중 메시지로 남긴 말을 떠올리곤, ‘공테이프’ 몇 개와...
#10. “20번 물품보관함 열쇠를 찾으러 왔는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세연은 B역 역무원이 건네주는 20번 물품보관함 열쇠를 받아 사물함을 열어보았다. 그 속에는 푸른빛이 도는 작은 워크맨과 이어폰 그리고 포장이 뜯겨있지 않은 새 카세트테이프와 편지봉투가 들어있었다. 봉투 속엔 몇 장의 편지와 현금 2만원이 함께 들어있다. - 그녀는 B역을 빠져나...
#9. 회식을 마치고 11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 세연은 현관 키를 열쇠 통에 담으려다, 그 옆에 있던 자동응답기에서 빨간 불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는 의아했다. 직원들과 헤어져 집에 들어온 지 30분도 채 안된 시간, 혹시 은행에 무슨 일이 있어 그 사이 전화가 왔던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에 조심스레 재생 버튼을 눌러본다. -한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
#8.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눈이 부은 세연의 모습을 본 지선이 조심스레 친구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너 어제 울었니?” “그냥, 별거 아냐.” “아니긴, 눈이 팅팅 부었구만.” “전에 자동응답기로 이상한 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고 했잖아.” “아, 부재중 메시지 남기는 남자? 이사 간 여자한테 남기는 것 같다고 했던?” “응. 그 사람, 드디어...
#7. 오랜만에 동료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 온 세연은 하루 종일 긴장한 탓인지, 몸살기운이 느껴졌다. 다행히 내일부터 쉬는 날이기에, 그녀는 일찌감치 샤워를 마치고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 준비를 끝냈다. 이럴 땐 은행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작년부터 주 5일 근무를 시행해 온 곳은 은행과 증권사뿐이었기에, 세연은 새삼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감사...
걍 다은 님, 해마 님
#6. : 2003년 봄(4월) 이삿짐정리를 마무리하고 집을 대충 치운 세연은 하루 종일 고단했던 몸을 욕조에 담갔다. 새로운 집에서의 시작. 쉽진 않겠지만, 내일부터는 동료들과도 친해지기 위해 애써볼 생각이다.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걸터앉아 머리를 말리려는 무렵, 정적을 가르는 전화벨 소리에 세연이 화들짝 놀란다. -따르릉!- -철컥- -지금은 부재중이오...
#5. * “어? 언니가 집엔 어쩐 일이야? 엄마! 작은언니 왔어요.” “잠깐 들렀어.” “우리 민영이 오랜만에 왔구나. 잘 지냈어? 그 동안 왜 연락도 없었어? 엄마 걱정하게...” “졸업반이잖아. 바빴어요..” “왔니? “응, 언니는 집에 어쩐 일이야? 형부랑 애들은?” “그렇게 됐어...” “얼굴이 왜 그래? 언니, 또 맞은 거야?...
#4. “아, 재영씨. 응, 방금 이사 올 사람이 계약을 하고 갔어요. 응. 원래대로 내일모레까지 짐 챙겨서 들어갈게요. 근데 어머님, 아버님은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응, 응. 아니, 이젠 나도 이 집 며느리인데, 부모님께서 뭘 좋아하시는지 정도는 알아야 가끔씩 만들어드리죠. 그래야 더 예쁘다고 해주실 거 아녜요. 우리 결혼하자마자 바로 유학 가는데, 부...
#3. : 2003년 봄(3월) 지선은 늦은 밤 윤 대리와 함께 차를 타고 달려와, 세연의 집 초인종을 다급히 눌렀다. 낮에 에러 난 ATM기의 열쇠를, 세연이 보조키까지 전부 가지고 가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세연 때문에 다들 난리가 나서, 그녀의 집을 아는 지선이 퇴근하려는 윤 대리의 차를 급히 빌려 타고 세연에게 왔던 것이다. -- 그...
#2. 세연이 눈을 떴을 땐, 이미 민준의 장례식이 한창이었다. 그녀가 깨어나자, 민준과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다는 동창 하나가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민준의 어머니 역시 그 사이 몇 번을 기절했다가 깨어나셨는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가 누워있던 응급실 옆 병상에서 링거를 맞고 일어나서는, 말리는 의료진들을 뿌리치고 아들이 기다린다며 다시 장례식장으...
#1. : 2001년 가을(10월, 세연의 결혼식 2주 전) 민준은 홍천시내에서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를 마치고, 서둘러 서울로 차를 몰았다. 곧 있을 결혼식을 앞두고 열린 동창회에서 친구들에게 청첩장도 돌릴 겸, 홍천에 계신 부모님 얼굴도 뵐 겸해서 이곳을 다녀가는 길이다. 자정을 넘겨 끝난 모임에 마음이 바빠진 그는, 차에 타자마자 전화기부터 찾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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