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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거야.” “…예.”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니?” “그 아이가 버텨온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염려스러웠다. 단 한 번도 처음 뜻대로 모든 일이 풀려가는 꼴을 본 적이 없었다. 중길의 썩어 문드러진 몰골에서 악취가 풍겼다. 영혼이 상해 가고 있었다. 련이 또 한 번 그를 떠나고, 중길은 사멸해갔다. 장대한 기골은 다 ...
1. “음…” 련은 숙취에 잠에서 깼다. 오늘은 중길의 결혼식이였다. 련과 중길이 헤어지고 오랜 시간이 흘렀고, 중길 따위는 잊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련의 스마트폰에 ‘결혼식’ 이라는 알림이 뜨자마자 련은 무너져버렸다. 주어가 없는 ‘결혼식’ 알림은 련을 더 아프게 했다. 2. 련은 준비를 마친 후 식장에 도착했다. 련에게는 아주 진한 향수 냄새가 났다. ...
* 김동률 - 취중진담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웠던 참이었습니다. 결이 상해 뚝뚝 끊기고, 막무가내로 엉킨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날로부터 보름이 지나 팀장님께서 근신을 명받은 지도 스무날이 지났음을요. 머릿속에서 매우 많은 상념들이 말을 걸어 오기에 잠에 들 수 없었고, 쉴 새 없이 몸을 뒤척였습니다. 당연히 잠이 올 리 없었지요...
1 망가진다는 것은 한 순간이다.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부서지는 것이다. 당신이 나를 홀로 두고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남겨진 나는 그저 고여 있을 뿐이니. 결국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2 어디서 무엇이 잘 못 되었기에, 나는 그대를 잃었나. 왜 당신은 조금도 나를 가엽게 여기지 않았을까. 어째서 홀로 남을 나를 걱정하지 않았을까. 기어이 하늘이 부르지도...
회사원에게 세상 어려운 일이 상사에게 컨펌받는 거라지만, 요즘 인도팀 직원들의 컨펌 난이도는 정말 해도 너무 했다. 근 백 년을 팀장 옆에 붙어 지낸 정 과장조차 혀를 내두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팀장이 서류를 깐깐하게 보는가? 아니다. 언제나처럼 다소 정이 없으나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 팀장이 어려운 업무를 할당하는가? 아니다. 이때처럼 개인의 역...
부인 왜 날 두고 떠나가셨소, 저 보고는 어찌 살라고, 부인 없는 삶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면서.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서방님. 부인 없는 삶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소. 이 삶을 이어나갈 연유가 사라졌단 말이오. 아니 되십니다, 서방님. 부디 저를 잊고 서방님의 삶을 살아주세요. 왜 그렇게 가셨소, 왜 그렇게 아프게 가셨소. 부인이...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소박하다 못해 조용한 혼례였다. 련은 붉은 활옷에 싸여 수모(手母)가 하라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수동적으로 여러 번의 절을 하고 입술에 대주는 화합 주를 마셨다. 지루하다 못해 고루한 주례의 말을 반쯤 흘려들으며 형식적인 절차를 하나하나 해치워내자 어느새 식이 끝나 있었다. 련은 한삼 아래에 얼굴을 숨긴 채 수모와 여종이 이끄는 대로 신방으로 향했다. ...
온 몸이 불타고 숨 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건 사자가 된 이후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이다. 숨을 삼키는 순간마다 공기가 바늘이 되어 목을 찌르니 딱딱한 돌바닥에 닿은 무릎과 단단한 밧줄로 묶인 손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도 들어올리 없는 그 공간에, 익숙한 듯 들려오는 발소리에 중길이 힘겹게 고개를 든다. “몸은 좀 어떠십니까.” 이 상황에...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무감정한 하늘이 매정했다. 솜옷을 지어다 입을 돈도 지위도 없는 이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다. 죽은 이들은 죽어서도 홑겹으로 된 옷을 입어 느끼지 못할 추위에 벌벌 떨었다. 눈이 오면 사자들의 일이 많아지는 이유가 그에 있었다. 환상통을 느끼는 망자들을 타이르는 차사가 있는가 하면, 아예 옷을 만들어주는 이가 이가 있었고, 무신...
* Harry Styles - Daydreaming 1. 나는 햇살이 싫다. 2. 왜 싫냐 건 그냥에 가깝다. 살이 타잖아. 3. 오래 살다 보면 지겹다. 삶의 귀중함은 그 연속성이 한정적임을 알기 때문이라는데 내 삶은 한정적이지 않기에 연속적이며 귀중하지 못하다. 그래서 지겹다. 벌써 420살이다. 4. "임 대리, 오늘 식사 뭐야?" "딸기우유요." "...
이맘때가 되면 이승의 인간들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거리마다 조명으로 꾸며놓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소원을 빌곤 한다. 얼마 안 남은 연말도 행복하게, 건강하고 안 아프게, 내년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게 해주세요. 누구한테 비는 줄은 알고 있기나 할까. 신은 없다. 연말에도 휴일 없이 근무하는 저승사자들만 그 소원을 귀에 딱지 앉게 들을 뿐. ...
이미 인연의 실이 끊어져 다시는 이어질 수 없었다. 그것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한 자에 대한 벌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함께 영원히 주마등에서 사자의 삶을 살아갈 것이므로 상관없었다. 하지만 때때로 끊어진 인연의 실로 인해 울적해하는 련이었다. 커플링, 커플시계 등 그들의 관계를 증명해 줄 수 있는 물건들은 이미 많았다. 하지만 물건이란 잃어버리면 그만이었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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