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이 '설정' 한번만 해두면, 매달 정기적으로 자동 정산받을 수 있어요
팔을 잡은 K의 행동을 젭텟은 뿌리칠 수 없었다. 저같은 이에게 약하다니, 역시 당신은 언제나 그랬다. 그 따스함은, 감히 단순한 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것. 젭텟이 가진 붉은 눈이라든가, 아니면 태양같은 이미지 그 이상으로 진정한 마음이었으니. 자신의 눈을 신비로운 백白으로 응시하는 K를 젭텟은 움직이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멈췄다. 마치 얼어붙은듯, ...
맞잡은 손. 케네스의 온도가 태양보다 더 따스하다고 느낀 건 괜한 기분탓이었을까. 비슷하면서도 어쩜 이리 반대인지. 처음에 다가간 건 자신이었는데, 이제는 그대가 다가오다니.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이던가. 그대는 젭텟의 표정을 읽었나보다. 쉬이 보여주지 않는, 그간 드러날 일이 없던 그 묘한 얼굴을. 무엇이 무서운지 물었을 때, 젭텟의 답은 이미 어느 ...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깊은 잠에 든 때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잠은 정말 이상하다고, 이건 평상시와 다르다고 생각했으니까. 아, 어쩌면… 자각몽의 범위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케네스는 스스로가 잠들어있고, 꿈속을 거닐고 있다는 것을 몹시도 잘 알았다. 그래서 이상한 일이었다. 본인이 있는 공간이 꿈인 것을 알았던 때는,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으므로....
젭텟은 연회장 한 구석에 앉아, 손가락을 움직이며 장난을 쳤다. 팔짱을 낀 채, 표정 없는 얼굴로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도 슬슬 지겨웠는지, 느리게 손을 움직이며 손가락 사이로 날아다니는 눈송이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젭텟이 손을 움직이는대로 눈송이는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이리저리 춤추다가, 또 얼어붙은 듯 가만 멈추고. 사람들도 저 바깥에서는 비슷한 장난...
눈꽃요정이, 샤베트를 놓고 갔다. 젭텟 역시, 눈꽃요정이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샤베트를 부탁하고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앞에 놓인 샤베트 그릇을 집어 먹으려 했다. 하지만... 주문했던 샤베트와는 약간 달랐다. "저기, 눈꽃요정? 이거..." 하지만 말을 다 끝맺기도 전에, 눈꽃요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샤베트를 나눠주러 떠난 뒤었다. 음... 내가 주문한 건 아...
젭텟은 실소를 들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아했다. 놀라울 정도의 평정이었지만, 그런 이들은 세상에 종종 있기 마련이니. "K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겠죠. 비록 제가 동화를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안데르센이었나? 그랬다면서요,"인생은 그 자체로도 가장 아름다운 동화이다Life itself is the most wonderful fairy t...
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성 메르헨을 찾아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안녕하십니까, 손님 여러분. 오늘도 성 메르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손님 여러분을 모시고 있으며, 손님 여러분들 역시 이 곳에서 행복한 기억만 받고 떠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만, 저희 직원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하 안...
대학원 얘기를 조잘대는 당신을 보고 젭텟은 은은히 웃었다. 나도 어렸을 땐 저랬을 터다. 지금은 박사까지 다 끝맺은 신분이니까, 조금 다를지도.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은데... 오세요, 대학원!" 교수 상담에서나 나올법한 말을 젭텟은 입에 올렸다. 이게 농담인지 아닌지에 관한 판단은... 알아서 해야겠지. 분명 이 사람이라면 그런 건 잘 할거다. 그래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했던 이는 세상의 섭리로 전부 스러져버렸다. 그러면서도, 이 몸은 악당으로는 기억속에 남았으니, 사라질라야 사라질 수가 없다. 아주 길고 긴 시간을, 나는 그저 힘 없이 외로워만 하며 견뎌야 하는 일인가. 여왕폐하, 겨울의 군주, 여왕폐하. 감정따위는 하나도 느끼지 못할, 그랬어야 했을 불쌍한 우리들의 주군. 여왕님께...
하늘에 달은 높이 떠 있고, 불 꺼진 방으로 들어오는 빛도 희미했던. 그날은 무척이나 잠이 오지 않는 날이었다. 분명, 낯선 주변 환경이 원인이었을 터다. 그간 가족도, 동거인도 없이 혼자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충분히 처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젭텟은 제 침대 옆에 누워있는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한 30분쯤 전까지만 해도, 잠이 오지...
눈사람은 요즘 걱정이 늘었다. 평화롭기만 할 동화에서, 딱히 감정이 있을까 싶은 눈사람이 걱정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 싶긴 했지만, 눈사람 병정들이란 본디 자신들의 창조자이자 어머니이자 군주인 그에게 숭배를 바치고 사랑을 바치고 충성을 바치는 존재였으므로, 지금 그들의 군주가 제 건강을 해치는 일을 하는 데에 있어 걱정을 금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평상시에도...
그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한 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오늘 그의 연주가 평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터였다. 3일간 이어지는 그 피아니스트의 공연은 오늘로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으니, 바로 어제의 공연하고만 비교해도 충분했다. 그의 실력은 분명 뛰어났다. 정말 순식간에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주목을 받은 그의 연주는 흠 잡을 구석이라...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