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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넹넹 님, 무슈슈 님
*해당 글은 주로 용현이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당신이 웃으며 내 볼을 손으로 세게 꼬집었다. 하지만 어쩐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꿈속에서 지금이 꿈인 것을 깨닫고 엉엉 울었다. 그런 나를 당신은 말없이 안아주었다. /박준, 희고 마른 빛 Green day - Last Night On Earth * 후반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함께...
성당은 고요했다. 용현은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작은 밀실 같은 곳을 찾았다. 앞에 서서 읽어보니 고해성사 시간이 나와있었다. 6시 30분. 지금이 6시니까 30분정도 기다리면 할 수 있을 듯 싶었다. 성당의 웅장함은 용현에게 기분 나쁜 위압감을 풍겼다. 신이란 진실로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위압감은 결국 내가 신의 손아귀 밖에 있다는 반증...
어디로 가져가야 해? - 소년:달 나도 알아. 사실 이젠 우리는 없는 걸 노을빛 거릴 거닐 던 우리는 없는 걸 근데 나도 모르겠어 니가 두고 가버린 내가 좋아한 우리는 어디로 가져가야 해? 비가 몰아쳤다. 용현은 비를 싫어했다. 비는 항상 모든 걸 씻어내려 숨기려 했던 것들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창문을 보며 담배를 짓이기다 무언가 생각난 듯 그는 외투를 들...
반질하던 까만 눈이 공허해지며 생명의 불씨가 꺼져버린 순간. 형원은 현우에게 걸어놓았던 속박 주술이 끊어지는 것을 느끼고는 잔디를 으스러지게 잡아쥐었다. 그러나 울컥 터져 나오는 핏덩어리와 함께 기침을 몇 번 토해내던 형원도 이내 죽은 것처럼 잠잠해졌다. 그와 동시에, 심장에 칼이 박힌 채 쓰러져있던 현우의 몸이 장벽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기현이 걸어놓은 ...
작은 화면 안에 든 것은 어쩌면 화면 너머의 연결 그 연결과 연결 사이의 틈이 나를 왜 아프게 하였는지 그 연결을 놓지 못하는 이유란 또 무엇이었는지 화면 한 구석에 작은 알림 스물 여덟개 그 안에 담긴 메세지는 어쩌면 무거운 이야기 작은 연결들을 이어 하나의 스트링 아트를 만들어 놓고 서로의 거리에 놓일 줄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네 그래도 또 설레는 일이...
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어린시절 작은 매트리스 위에 퍼져 앉았다. 그러면 작은 창문 너머로 이른 새벽의 별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오늘도 작은 매트리스 위에 퍼져 앉았다. 그러면 걸상 위 작은 등불에서 거짓된 별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바뀐것은 매트리스인가 별빛인가. 이 답을 잊어버린 나는 다음날, 다음해에도 별빛을 받을 수 있을까.
내 인생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사람의 삶에는 4번의 생이 있어, 각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나는 나의 이번 인생이 마지막이기를 기도했다. 나의 모든 삶의 불행이 나의 탓이었다고. 나의 재능이란 씨앗이 싹을 틔우지 않는 일은, 봄이 아닌 겨울에 씨앗을 던진 탓이고 나의 노력이란 물이 씨앗을 키워주지 않는 일은, 여름이 아닌 겨울에 물을 뿌리는 탓이...
그는 자주 짜증을 내거나 부루퉁해지지만 사실 많은 것에 대해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갑니다. 오래도록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싫다는 말을 들으면 그러냐고 되물었고, 밉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좋아해. 너를 좋아해. 네가 좋아······. 좋아해. 그날은 용현이 네 살 연상인 ...
*listen in browser 버튼을 눌러주세요 ๑•‿•๑ "기현아!" 도올과 맞서고 있던 민혁이 고함쳤다. 현우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기현이라 걱정이 앞선 것이다. 역시나 현우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달려든 기현의 주변으로 수백장의 부적이 나타났다. 기현이 직접 자신의 피를 내어 고대 문자로 주술을 걸어놓은 노란 종이들이 빠르게 요동치며 주...
*listen in browser 버튼을 눌러주세요 ๑•‿•๑ "야, 뭐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부산스러운 민혁의 반응에 만두를 먹고 있던 주헌이 고개를 들었다. 기현이 특유의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사귀절벽에 깔아놓은 결계가 반응하고 있어." "전처럼 길 잃은 객귀들 아니야?" "아냐. 결계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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