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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저것들 또 저러고 있네. 예대 한 구석퉁이에서 쉬지않고 투닥투닥. 한쪽은 인상을 쓰고선 쫑알쫑알 거리기 바쁘고, 한쪽은 차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한숨을 푹푹 내쉬는 중. 저것들이 누구냐 하면. 얼굴 잘나, 키 커, 발성 좋아, 연기 잘해. 연극영화과의 모든 교수가 입을 모아 추천하며, 선배 감독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연영과 CG남 김태형과, 얼굴 잘나...
커튼에 감성만 담았는지 햇빛을 전혀 가려주진않았다. 해가뜨고 세상이 밝아지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술 마신 아침이면 전날을 힘들게 복기하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모든 순간이 뚜렷하게 기억났다. 김태형 친구들과의 술자리, 초면이었던 연수형. 안주 챙겨주던 김태형. 어깨를 빌려줬던 연수형. 날 방안으로 데려다준 김태형. ...
< 이상한 일이었다. 무슨 구설동화 같은 사건이 폭풍처럼, 그러나 잔잔하게 태형을 스치고 지나갔다. 심장이 쭉 쬐이듯 아리고 눈물이 핑 돌았다. 세상에서 가장 말간 구미호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전학 첫 날 계단에서 구르는 것보다 더 큰 퍼포먼스가 있을까. 전학생 계단에서 자빠졌대! 닥터피쉬 떼처럼 몰려온 새끼들이 계단 끝에서 대자로 널브러진 ...
"나 형 좋아해요." 혹시나는 늘 역시나였다. 몰랐다면 그 또한 거짓말이었다. 태형이 아이 아빠가 아니라 삼촌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진 막연한 동경같은 감정일 거라 생각했다. 워낙에 게임을 좋아한다고 그랬으니까. 친해지고 싶음이 주된 목적인 호감인 줄로만 알았다.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는 듯했던 복잡미묘한 눈길조차,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많은 일을...
얼마간 같은 패턴이 이어졌다. 태형은 지지난 주에도 그러더니, 지난 주에도 똑같이 찾아와 스무 판 가량의 게임을 마친 뒤 치킨을 얻어 먹었고, 이번 주에도 똑같이 지민을 찾아 와 게임을 함께한 후 치킨을 시켜 달라고 그랬다. "형은 왜 안 먹어요. 혹시 내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요?" 쟨 대체 어떻게 된 애길래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저런 쌍팔년도식 농담...
...차라리 없는 척을 해버릴까. 지민은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곧이어 쾅쾅,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끌려가는 것마냥 쪼르르 현관 앞에 가 선다. 느닷없이 초등학교 때 사나흘 간격으로 가정 방문을 오던 구몬 선생이 떠오른다. 지민은 그때조차 단 한 번도 숙제를 밀려 본 일이 없었다. 잔꾀를 부릴 생각도 못했고 그럴 성격도 못 됐다. 그저 미련하리만치 묵...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아, 신경 쓰여. 사무실에 도착한 지민은 컴퓨터만 간신히 켜 놓고 벌써 30분째 우두커니 앉아 있는 중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연상 좋아해요?' 는 너무 또라이같은 발언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말을 듣고 태형 학생 표정이 어땠더라. 사실 자세히 보지도 않았다. 그래 놓고 내뱉은 말을 후회하고 있는 꼴이 스스로도 어처구니 없었다. 지랄도 병이야. 어쩌자고 ...
특별할 것 없는 날이었다. 바쁜 누나를 대신해 어린 조카를 데려다 주던 태형에게도. 처리할 업무가 많아 조금 서둘러 나온 지민에게도. 그저 흔한 아침이었다. "아빠, 아빠." "삼촌이라고 해야지." "삼춘." 때때로 아이들은 자음이나 모음을 조금씩 다르게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한 술 더 떠, 태형의 조카는 어른 남자만 보면 대뜸 아빠라고 부르고 보...
*이 글은 오픈채팅 센티넬 합작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트리거 워닝 = 피 “여긴 정말 적응하기 힘든 것 같아요.” 태형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듯 웅얼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민은 무표정하게 태형에게 가이딩 앰플이 담긴 팩을 뜯었다. 주삿바늘이 살을 뚫고 들어갔다. 태형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가 웃는 낯으로 돌아왔다. 링거를 통해 들어가는 가이딩 앰...
활활 타오르길 고대하는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헐벗고 다니고 싶은 집은 그래도 될 만큼 따뜻했지만, 망할 시험이 문제였다. 시험공부를 하다 늦게 집으로 오는 길, 지민은 진짜 힘들어 길바닥에 눕고 싶었다. 아저씨를 봐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안 될 놈은 안 되는 건가 봐. 둘 다 요새는 너무 바빠서 집엔 종강한 윤기가 와 있었다. 지민은 이번 크리스마스는 ...
* 지명을 제외한 모든 기업명, 인명은 모두 허구입니다. 해당 도시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문화 등 실제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 미드 '다이너스티'에서 영감을 받아 쓴 글입니다. #1. 나체사진 유출. 이 얼마나 충격적인 문장인가. 그 대단한 지민도 도망치듯 저택의 속으로 쏙 숨어버렸다. 휴대폰도 꺼버리고는 침대 위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였다. 걱정이...
사람 인생은 도통 알 수가 없다. 평범하게 취준생으로 평생을 살 것 같았던 지민은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약 7년 만에 김태형과 채무 관계로 다시 만났다. 손바닥 뒤집는 것 마냥 쉽다, 쉬워. 돈 갚는 신분인 주제에 방은 또 왜 이렇게 좋은 걸 주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창고에 이불 같지도 않은 천 쪼가리 던져주고 여기서 자라고 할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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