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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이 너무 좋아 삶이 재미 없는 스미레 앞에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토우코가 나타났다!
"미안합니다." 지나치게 담백한 사과였다. 밤새 잠을 설치고, 이른 시간에 출근했을 때 탕비실에서 딱 마주쳤다. 어제 일이 생각나, 고개만 꾸벅하고 서둘러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는 내 발목을 잡은 그 목소리는 정말 깔끔하다는 말이 어울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눈물 나게 다정했다. 어제는 자기가 너무 당황해서 그랬노라고, 다치진 않았느냐고 묻는 백기의 말간 얼...
우리의 약속은 어딘가 잘못되었었다. 우리가 헤어지던 그 날, 그 거리에서 우리 두 사람 주위를 스쳐 간 수많은 사람의 옷차림, 머리 모양, 그들의 대화까지 다 기억하고 있지만, 꼭 중요한 것은 끊겨버린 흑백 필름처럼 드문드문 사라져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던 게 애초에 다시 만나자는 말이 전부였으니까. 언제, 어디서. 라는 질문은 서로 알면서도 하지 않았다....
**** “그만.” 다시 허리를 슬그머니 감아오는 손을 그래가 억세게 꼬집었다. 악. 작은 비명과 함께 백기가 손을 들어 항복 자세를 취했다. 밤은 길다는 그래의 말대로, 두 사람은 커피를 마셔가며, 몰려오는 잠 귀신을 쫓아내며 서로를 안았다. 테이블 위에 쌓여있던 커피가 반쯤 사라지고,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고 나서야 지쳐서 떨어진 두 사람은 씻을 생각도...
**** “진짜, 좀 그만 하시죠.” “왜요?” 지금 회의 중이지 않습니까. 그래가 짐짓 미간을 찡그리며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백기를 노려봤다. 처음엔 실수로 부딪힌 줄 알았다. 제 발을 계속 지분거리던 그게. 계속 발등을 슬슬 훑어대더니 나중엔 아예 허벅지 안쪽 민감한 부분을 발가락으로 꼬집는 바람에 회의 도중 악 소리를 지를 뻔했다. ...
-2년 후- [발신 : 원인터내셔널 철강팀 사원 정선우] [수신 : 이상네트워크 장그래 대리님] 안녕하세요, 원인터내셔널 철강팀 신입 사원 정선우입니다. 이번 분기 수주 건에 대해, 지난 2014년에 진행했던 자료 첨부합니다. 실물 서류는 오늘 오전에 퀵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후, 추후 미팅 일정 조율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그래 대리. 그게 그...
**** 장백기는 죽지 않았다. 의학적으로 아직까지는. "...장그래, 정신 차려." "......" 중환자실 앞 벤치에서 온종일 멍하니 앉아있던 그래의 정신을 일깨운 건 석율이었다. 석율의 부름에 미세하게 흔들린 동공만 그래가 아직 정신을 다 놓친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석율이 건네준 테이크아웃 잔이 허공에서 한참을 떠돌다 결국 그래의 손에 억지로 안착하...
품에 지닐 수 있는 작은 귀여움으로 당신의 하루를 더 완벽하게! 행운을 전하는 핑크 클로버 🍀
**** "왔어요? 앉아요." 집 앞에 서서 몇 분을 망설였다. 하릴없이 도어락을 노려보다, 계속 서 있어 봐야 뭐하나 싶어 비밀번호를 누르기 위해 손을 들었다. 하지만 그래가 채 비밀번호를 누르기도 전에 문이 왈칵 열렸다.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니트에 앞치마를 두른 언뜻 언밸런스한 차림을 한 백기가 그래의 앞에 섰다. 치열이 다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는 ...
**** "안녕하세요, 어머니! 문이 열려있네요?" 반쯤 열리던 미닫이문이 멈췄다. 한 톤 높은 목소리가 온 집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반쯤 열린 그 틈새로 대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 엄마의 옆얼굴이 흘긋 보였고, 그 순간 백기가 이불을 그래에게 뒤집어 씌웠다. 문이 열리기 직전까지도, 제가 발가벗긴 그대로 내버려 둘까 했지만, 밖에서 들린 목소리가 백기의...
**** -11개월 전 -...네. "백기씨! 통화 잠깐 되요?" 설날이었다. 우리 아들이 대기업에서 인정받아서 정규직이 되었다며, 차례를 지내려 온 친척 어르신들께 입이 부르트도록 자랑하는 엄마 옆에서 어색하게 앉아있다 하도 답답해 집 앞 골목에 나온 참이었다. 귀향한 사람이 많은 탓인지 유난히 조용한 동네, 층층이 쌓인 지붕 아래로 보이는 시내마저 적막...
**** 개미지옥도 아니고 문자지옥에 갇힌 기분이었다. 반은 포기한 상태로 지하주차장에 내려오니 무시무시한 얼굴을 한 백기가 그래를 반겼다. 오후에 석율과 있었던 일이 생각나 창백해진 그래의 얼굴을 꿰뚫을 듯 보던 백기가 억세게 그래의 손목을 잡아채 제 차 뒷좌석으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몸을 타고 앉은 백기의 손이 그래의 바지 버클을 끌러냈을 때 그래는...
**** “하으... 그만!” 여기서 떨어져 죽어버리겠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백기를 붙들고 만 그래는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에 빠진 기분이었다. 아무리 뛰고 달려도 출구가 없는 그런 미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축복받지 못하는 사랑이라 그런 건가, 하룻밤 불장난으로 서로 몸부터 섞은 뒤에 시작된 연애라 그런 건가 갖가지 이유를 다 가져온대도 이 참담...
**** -15개월 전 깊은 키스 끝에 떨어져나간 두 사람 사이에 침묵만 흘렀다. 숨막힐 듯한 정적에 셔츠 윗 단추를 하나 끄른 백기가 잔에 반쯤 남아있던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백기가 비운 잔을 멀거니 보던 그래가 다시 술을 가득 채워 단숨에 목 뒤로 넘겼다. “장그래씨.” “......” 대답 대신 그래는 고개를 반쯤 꺾어 백기를 사선으로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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