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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if 은영이 고등학생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갔다면 철저히 투명한 순간들이 있었다. 은영은 가끔 궁금해졌다. 이 복도 한가운데에 서서 크게 소리를 지르면 누가 돌아보긴 할까. 씨발! 나 여기 있다고오! 그들은 알아듣지 못할 한국말로 언성을 높이면 걔네들의 고막에 닿기는 할까. 아무리 발까지 탕탕 구르고 팔을 휘둘러도 아무도 듣지 못하리라. 나는 투명하...
* 인표은영도 나와요 조금. 안은녕은 학교에서 탈주했고 홍인표만 만나 가끔 손을 잡았다. 사실 손도 잡고 입도 맞추고 다른 맨살도 부볐다. 충전? 충전이라기 보단 소비에 가까운 행위까지 했다. 입술을 부딪히고 혀를 빨고 여린 곳만 내다보이는 행위 끝에 더운 숨을 쏟아내는 홍인표 아래서 몸을 겹치고 있으면 대충 세상 같은 건 까먹어도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
어떤 죽음들은 비눗방울을 닮았다. 빛을 받아 오색빛깔로 찰랑거리다가 일순간에 톡. 공기 중에서 몸을 터트리고 나면 아무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남기고 간 건 고작해야 터질 때의 아주 작은 파열음, 귓속에서 미약하게 지속하는 진동. 매켄지는 한문 선생을 처음 봤을 때 비눗방울을 떠올렸다. 그 몸을 두른 예쁜 보호막부터 그러했다. 딱 비눗방울처럼 일렁이고 다...
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른다. 한 발짝도 더 뗄 수 없을 거 같고 숨은 턱 막혀오고. 눈꺼풀에는 투명한 비닐 막이 씐 것처럼 뻑뻑하고. 아무리 손등으로 그 위를 벅벅 문질러봤자 애꿎은 살만 벌겋게 일어나지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은영은 품이 큰 슬리퍼 뒷창을 질질 끌며 걷다가 타일 깔린 ...
또 그놈의 지하실이 말썽이었다. "압지석은 멀쩡한데…." 뭐가 문제지. 은영은 압지석 앞에 쪼그려앉아 아직 네 단이 꽉 차게 빛나는 장난캄 칼로 압지석을 툭, 툭 건드렸다. "아, 씨발 시끄러워 죽겠네." 한참을 쪼그려앉아 압지석을 노려보던 은영은, 제 주위를 가득 둘러싼 젤리들이 연신 뾱뾱거리고 꿀렁대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곤 벌떡 일어나 장난감 칼을 휘...
안 쌤, 나 좀 도와줘요. 나 젤리가 안 보여요, fuck. 은영은 눈을 깜박였다. 깜박, 깜박. 매켄지는 그런 은영의 시선을 조금도 피하지 아니하고 똑바로 마주 보았다. 보건실, 완전히 은영의 영역이었다. 거기에 불쑥 들어와 내민 말치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종류라, 은영은 별안간 조금 웃고 싶어졌다. 이 새끼가 또 무슨 수작이지? 매켄지에게는 안타깝게도 은...
매켄지. 민둥민둥하게 시작했다가 기침과도 같은 쇳소리 섞어 뱉어야 하는 제 이름. 아주 어렸을 때는 제게 한국어 이름도 있었던 거 같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 어느 장면에서는, 제 방 침대에 엎드려 쭉 뻗은 다리를 까딱이다가 한국말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뛰쳐나갔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몰라도 모두가 그를 매켄지, 매켄지로 부르기 시작했지만. 그전에는 아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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