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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의 경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 추분과 한로의 사이. 그래, 그 언저리 즈음에는 언제나 비가 내렸다. 가을 비는 여름 비와 달리 눅눅하지 않고 냉랭하기만한 했다. 이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대체로 그래 왔다. 사람들이나 동물들이나 서둘러 비를 피하곤 했는데 근래 들어서 사람들은 우산이란 도구를 쓰며 비를 피하지 않았다. 비가 오는 ...
1 장래디의 인생에는 운명이 넘실거렸다. 고아원에서 아빠를 만났을 때, 자기 뜻대로 새 이름을 지었을 때, 엄마가 새로운 가족이 되었을 때 같은 순간들. 그때마다 장래디는 운명이 자신을 휘감아 도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백혜민을 만났을 때 첫눈에 알 수 있었다. 안녕. 운명. 이번에는 정인을 데려왔구나. “5.38km 밖으로 못 나간다고?” “응. 나는 이...
"혜민아, 나 이번 활동 끝나면 나랑 놀러 가자. 아니다. 그냥 가자. 응?" "좋아. 어디 가고 싶은데?" "나 바다 가고 싶어. 다음다음 주면 마지막 음악 방송 하고 스케줄 비니까 그 다음 주 주말에 만나자." "그니까 3주 뒤에 만나자는 거지?" "응. 내가 너희 집으로 데리러 갈게. 아, 빨리 운전할 수 있어야 차도 사고 너랑도 막 놀러 다니는데."...
회식인지 뭔지의 핑계로 진탕 술을 먹고 느지막하게 집에 들어와 드러누우면 항상 천장이 팽팽 돈다. 후. 장래디는 알코올과 담배냄새가 적절히 섞인 숨을 조심스레 뱉는다. 곁에는 백혜민이 자고 있다. 늦게 들어와도 혜민은 걱정스러운 문자나 전화 몇 통 빼고는 크게 연락하지 않았다. 자기를 존중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일의 특성상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회식이 ...
휴르르 님, 요정 님
연말에 아이돌은 바빴다. 바쁘기야 언제나 바빴지만 연말은 특히 그랬다. 하반기에 낸 앨범이 썩 반응이 좋아 래디는 꼬박 꼬박 나가던 학교도 자주 빼먹을 만큼 정신이 없었다. 벤에서 자고 눈을 뜨고 무대를 뛰고 벤에서 자고 방송국에 내려 리얼리티 예능을 찍고 벤에서 잤다가 연습실에 내려 브이앱을 켜고 아무튼 우울할 틈이 없었다. 혜민을 만나기 전의 연말엔 상...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및 소설 원작의 설정을 차용했습니다. 백혜민은 옴잡이다. 백혜민이 목련고등학교에 전학 와서 처음으로 해치운 옴은 장래디의 어깨 위에 붙어 있던 튼실하고 야무진 옴이라고 한다. 장래디는 펄쩍 뛰었다. 니가 내 몸에 붙어 있던 투명하고 질퍽하고 징그러운 젤리 벌레를 입에 넣고 씹어서 삼켰다는 거잖아. 그 옴이라는 게 사람...
그 날은 5.38km을 벗어나지 못 하는 자신을 탓하게 된 아주 오랜만의 날이었다. 공연장 구경 시켜줄게, 그 말이 꼭 너를 내 세계에 데려와 구경 시켜주고 싶어, 그런 말로 들렸다. 이상한 일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장래디의 주황색 머리칼을 보면 체한 듯 답답했다. 이 정도로 옴을 먹는게 처음도 아닌데. 옴을 입에 꾸역 꾸역 먹으며 아리송한 기분에 사로...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내가 아류라고 생각했다. 특색있는 얼굴도, 특색있는 몸도, 특색있는 목소리도, 특색있는 키도 아니고, 아빠의 기괴한 아름다움을 따라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다 보니 저절로 아이돌이 되어 있었다. 보고 배워온 것을 모방하기만 했는데도 특이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빠가 이상해서 그렇지 뭐. 음원차트에서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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