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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지만 귀여워, 오린이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 이야기!
(6) 크게 외쳐 불러야 하는데. 그래야 듣고 잠시라도 멈칫하실 텐데. 그래야 조금이라도 거리가 좁혀질 텐데...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마음과는 달리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니 미칠 것만 같았다. "나으리......!" 몇 번이나 부르고 얼마나 뛰었을까. 혜랑은 까만 숲 속, 하얀 적삼 차림의 뒷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나무를 덥썩 ...
(4) "더 가까이." "예서 어떻게 더..." 혜랑은 머뭇대면서도 고요한 눈빛과 손짓에 이끌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결국 우경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상처를 닦고 체액을 받아내기 쉽도록 속고의 한 장 남기지 않고 완전히 벗겨 놓은 몸이었다. 산 같은 풍채... 혜랑은 황급히 이불을 끌어다 벗은 하체를 감싸 가려 주었으나 정작 우경은 조금도 신경...
#12. 1월 14일은 영성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며 성대한 연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다음 날이 한 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정월대보름이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단지 이연이 태어난 날이라서 외삼촌은 가진 재물을 아낌없이 들여 어마어마한 축하연을 열었다. 올해, 이연의 생일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8살을 맞이하여 길게 늘어트린 머리카락...
#11.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달을 본따 만들었다는 둥근 창 너머로 이연은 떠오르는 해를 응시했다. 신년을 맞이하여 묵은 해를 태워버리려는 듯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참으로 용맹스럽고 경이로웠다. “새해를 더부살이로 시작할 줄은 몰랐는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이연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말이 귓가에 닿자 예주가 화들짝 놀라 커다란 ...
#10. 안다, 이찬석에게 화를 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사실을. 내실에 틀어박힌 해명은 한데 모은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두 뺨에 열이 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용하고 무거운 어둠 속에서 애써 외면했던 사실을 직면했다. 영국공이 영성주에서 잘 지내던 이연을 설득하여 기어이 도성으로 끌고 온 이유가 무엇인지. 모두 해명을 위해서다. 해명을 황위에 올리...
#9. 황제가 허락하지 않았으니 궁술을 가르칠 수 없다는 이찬석의 말을 되갚아주기라도 하듯이, 며칠 후 려비는 황제가 하사한 명마 한 마리를 대동하고 연무장에 나타났다. 마방 소속 내관이, 무려 열 일곱 명이나 극진히 모시며 데려온 동물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가을 햇살에 빛나는 하얀 털은 마치 갓 내린 첫눈처럼 신선하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7인조 보이 그룹 <트루퍼즈>와 네임드 팬 해준의 하이퍼리얼리즘 k-pop 아이돌(팬덤) 실태 보고서
※ 본 글은 허구의 개인 창작물입니다. 산해경을 바탕으로 한 동양 판타지로 지역, 인명, 종교, 교리, 단체 , 배경 설정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 퇴고하지 않아 비문, 오타, 맞춤법 오류가 있습니다. ※ 고증 그런 거 없습니다. #사제지간 #역키잡 곡즉전曲則全 :구부러져야 온전해진다 18. 윤기가 눈을 뜨니 침상의 대에 묶여 반쯤 드리운 낯익은 ...
#8. 해명이 황후궁으로 향하던 중 려비와 마주쳤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알고 계셨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문까지 마중나온 여인의 얼굴은 걱정과 화기가 뒤섞여 있었다. “려비와 만나셨다고요? 그 불여우가 4황자에게 무슨 말을 했습니까?” 해명이 가마에서 내리자마자 황후는 질문을 퍼부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아무리 궁인들은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지만 ...
#7. 사실 아버지는 려비를 후궁으로 삼아도 ‘려’라는 봉호를 내리고 비에 책봉할 마음은 없었다. 어머니에게 불타오르는 애정은 없어도 정부인으로 존중해주었기에, 정 봉호를 내린다면 다른 글자로 선택했을 터다. 봉호와 작위는 태후가 저지른 짓이었다. 장남을 잃고 어렵게 얻은 둘째 아들을 황위에 올리는 것이 삶의 목표인 황후에게 음인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6. 황제는 어제 한 약속을 정확히 지켰다. 해명은 시간에 맞추어 태강원으로 찾아온 사내를 가만히 응시했다. 오늘따라 강연이 일찍 끝난다 싶었더니 아버지가 말한대로, 몸을 단련하라는 뜻이 반영되었나보다. 사실 황제는 워낙 무책임한 성정이라 실제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말해놓고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았던 탓이다. 그런데 정말로, 잊지 않고 ...
※ 본 글은 허구의 개인 창작물입니다. 산해경을 바탕으로 한 동양 판타지로 지역, 인명, 종교, 교리, 단체 , 배경 설정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 퇴고하지 않아 비문, 오타, 맞춤법 오류가 있습니다. ※ 고증 그런 거 없습니다. #사제지간 #역키잡 곡즉전曲則全 :구부러져야 온전해진다 16. 한 달 전. 수덕진군의 반란이후 북황 토착민들은 다른 지...
#5. 이연이 영성주 화포면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이 동궁에 도착하기까지 석 달이나 걸렸다. 아무래도 도성에서 먼 곳이었고 비밀로 붙여야 하는 일인 만큼 연락이 오갈 때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탓이었다. 그래도 좋은 소식이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견딜만 하였다. 국학에 휴가까지 내고 이연을 따라갔다가 다시 도성으로 돌아온 정학수가 보낸 서신을 화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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