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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로가는 미로처럼 얽힌 복도를 배회하며 한 사람을 찾았다. 정확히는, 횃불처럼 흔들리는 노란 눈을 어둠 속에서 찾았다. 그러나 지하 감옥의 모든 층을 둘러보아도, 그가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대신에 그가 잡아넣었던 죄수들 몇몇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그들은 아직 살아있었다. 그러나 곧 다른 이들처럼 될 것이다. 그는 가면에 피가 묻은 채로 그를 지...
"말할 수 없어." 불퉁하게 입을 모으고 엘렌은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감기로 몸져누운 그는 품 안에 황동색 양철 캔을 소중하게 품고 있었다. "왜 말할 수 없다는거야? 이건 우리 탐정단의 규칙에 어긋나!" "그래도 말할 수 없어." 그 말을 하고 엘렌은 밭은 기침을 콜록거렸다. 물 한 잔을 마시고,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쁜 사람은 아...
에릭은 곧장이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몸을 긴장시키고 문 밖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침입자는 처음에는 아주 신중히 걸음을 옮기는 듯 싶더니, 지금은 긴장이 풀린 듯 타박타박거리며 이 문 저 문을 열어보고 있었다. 에릭은 조용히 문을 열어 밖을 살폈다. 복도에는 문이 하나 열려 있었다. 널따란 책상과 긴 의자가 있어 서재로 쓰고 있는 방이었다. 바스락거리며 종이를...
발 밑에서 언 이끼가 살얼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바스라졌다. 나디르는 먼 파도 소리와 발 밑의 성에 밟히는 소리를 들으며 불쏘시개로 쓸 소나무 잔가지를 주웠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숲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웠다. 그는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주우며 숲을 가로질러, 절벽에 이르렀다. 나무 뿌리가 절벽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절벽은 숲과 가...
페르시아 도착하기 전부터 연애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인 다록에릭입니다. 19세기 인물들이라 우리와 나이에 대한 관념이 다르지만...? 어쨌든 미성년-성인 교제 암시가 조금 들어가있습니다. 읽기 전에 유념해주세요. "자네...올해 몇 살이지?" 삽시간에 나디르, 아니 다로가의 목소리가 엄해졌다. 흡사 범죄자를 취조하는 듯한 말투였기에, 데데하게...
나디르는 이불을 조금 걷어 웅크린 등줄기를 확인했다. 도드라진 날개뼈에는 먼 치정자의 이름이, 높은 베개 위에 긴 허리를 뉘인 등에는 채찍질이 켜켜이 상처로 남아 있었다. 나디르는 동글게 튀어나온 뼈와 흉터를 문질러보다, 흰 등이 손을 피해 몸을 움츠리자 그제야 가져온 물주머니를 그 위로 가져갔다. 고양이처럼 둥글게 구부린 등에 수건으로 감싼 물주머니를 대...
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작은 오해가 있는 다록에릭이 페르시아로 가는 이야기입니다. 며칠 동안 배로 가는 여행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나디르는 여행 내내 거의 갑판 위에 머물렀다. 좁은 선실이 갑갑하다거나, 하염없이 같은 풍경이 이어지는 망망대해를 구경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그들의 선실에 웅크리고 있는 한 집시 때문이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항구에 정박해 있는 증기선을 보...
멀리서 나즈막한 호각소리가 울렸다. 밤새도록 기적을 울리며 부르고뉴 평원을 달린 기차는 간이역에 들어서며 서서히 속력을 줄였다. 블라인드를 내린 창문으로 역을 환히 밝힌 불빛이 스며들었다. 덜컹, 자그맣게 관성을 곤두박질치며 비로소 기차가 멈출 때, 역시 관성을 따라 몸이 짓눌린 남자가 참지 못하고 신음을 뱉었다. 통증을 참다 못해 내지른 소리가 멈춘 기차...
"먼바다에 있는 해상로를 바꾼다더군요. 암초무덤을 제거해서." 다로가는 '암초'란 말에 고개를 반짝 들었다. "그 암초해협말입니까?" "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에라도 해치우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 바다미신을 만든 괴물도 잡혔으니, 여론이 나빠질 일도 없고. 해협을 통행할 수 있게되면 배는 더 무역이 빨라질 겁니다." 다른 대신들이 해상무역과 해...
끝없이 물과 하늘만 있는 망망대해서, 작은 모래톱에 앉아있는 인영이 간혹 보이곤한다. 노을의 황금색으로 빛나는 물범떼를 무심히 지켜보는 그 사람을, 이 주변 바다를 모르는 먼 나라의 선원이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모래섬만큼 큰 인어가 배를 내려다본다고 한다. 폭풍을 몰고온다, 바다에 잠긴 도시의 주민이다, 바다괴물이다 그를 둘러싼 많은 전설과 신화가 생...
그것은 그가 젊다 못해 어릴 적 있었던 일이다. 모항으로 돌아오던 중 갑작스럽게 만난 폭풍에 그가 탄 배는 고향을 눈 앞에 두고 침몰할 위기였다. 해랑이 너무 거칠어 구조선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돛을 접은 배는 파도에 떠밀려 점점 더 소용돌이치는 암초해협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레같은 파도 소리를 뚫고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배는 가시같이 튀...
※주의※ 인명 멸시, 유혈, 사망 표현이 있습니다. 닫힌 문이 두들렸다. 거세게 문고리를 당기는 통에 경첩이 불안하게 끼릭거렸다. "에릭, 이 문 열어!" 에릭은 외침을 무시하고 책상 서랍 안을 뒤적였다. 혹시 몰라 서랍 밑도 살폈다. 일기장 같은 것이 있으면 횡재였을 텐데, 아쉽군. 비밀 장부도 없고. 몇 번 더 소리쳤지만, 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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