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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네? 첫인상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진혁이 멋쩍게 웃었다. 카메라를 든 우석은 진혁이 쑥스러운 듯 웃는 것을 참 오랜만에 본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그 모습이 너무 빛나서, 어쩐지 계속 눈이 시려 와서 우석은 눈을 깜빡였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진혁. 필드 최전방에서 뛰어다니는 공격수인 그는 얼마 전 해외리그에 있다가 높은 몸값을 마다하고 국내리그로 이적...
“음? 사무실에 무슨 향이야?” 임신을 하고 나서 부쩍 코가 예민해진 이성혜 주임이 부른 배 덕에 허리를 붙잡고 사무실로 들어오다 입을 떼었다. 그 뒤를 따라 들어오던 우석은 제 자리에 놓인 영문 모를 화분을 발견했다. 우석이 제 자리에 가방을 내려두며 사무실 사람들을 향해 물었다. “이 화분 누가 올려두셨어요?” “그거? 아침부터 있던데?” 정한철 대리가...
대학만 가면 잘생겨지고 예뻐지고 살이 빠지며 연애를 할 수 있다고 구슬리던 어른들의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특히 우석에게 그랬다. 원래 예쁘고 잘생겼으며 원래 몸이 마른 우석은 앞의 것들은 해당 사항이 아니었고 연애만 할 수 있으면 되었는데, 그 연애가 잘 풀리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 애초에 남자의 벗은 몸에 ...
나보다 더 넓은 품은 커다란 위로가 되더라. 어릴 때는 우는 나를 안아주는 부모님한테 배웠고 어른이 되어갈 때는 나를 사랑하는 네가 알게 해줬지.네가 내어준 마지막 품이 언제였더라. 네가 선물해줬던 인형들 밤마다 번갈아 껴안고 자도, 카카오프렌즈샵에서 커다란 라이언을 안아도 그 느낌이 안 나더라. 하긴 넌 철이 아니라 살로 이루어졌으니까. 나를 사랑했던 피...
잘 있었느냐. 나는 잘 지냈느니. 내 너에게 가야하거늘, 어찌 이리 조금의 틈도 나지 않는 것이냐. 하여 재주는 없으나 너에게 이리 서신으로나마 마음을 전한다. 그곳은 춥지 않느냐. 내 너를 그리 보내고 하루도 편히 잠든 날이 없구나. 익일 날이 밝으면 내 아바마마께 네 아비의 무고함을 고할 것이니, 이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니라. 대전 앞에 멍석을 ...
"기억나?" "뭐가요?" 네가 나 꼬시러 매일 카페 왔던거. 허리까지 덮어진 새하얀 시트와 그의 등이 이질감이 없었다.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 손을 닦으며 나온 진혁은 침대로 향했다. 여전히 허리까지만 덮여있어 눈에 보이는 매끈한 등을 쓸어주며 시트를 조금 더 올려 주었다. "나는 그때 네가 고딩인 줄 몰랐었어." "그래도 섹...
훙넹넹 님, 무슈슈 님
6월 중순의 이진혁은 피할 수 없는 1학기 기말고사의 늪에 빠져 좁아진 구직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 하고 종강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알바를 뒤적였던 어리석은 신입생이었다. 어렵사리 조건을 끼워 맞춰 면접을 보러 가면 돌아오는 대답들은 20살은 좀. 미필은 좀. 남자는 좀. 셋 중 하나였다. 면전에서 낙방당한 진혁이 머리를 쥐어뜯었었다. 이럴 거면 면접은 왜 보...
-아, 사람 없어요! 아니, 사람이 없는데 대답을 어떻게 해요. 한 손에 떡이 든 접시를 들고 있던 진혁의 어안이 벙벙하다. 그저 이사를 왔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떡을 돌리러 온 것뿐인데 집주인은 저를 마치 잡상인 취급을 했다. 이놈의 복도식 아파트. 엄마의 오지랖의 희생양인 진혁은 재차 벨을 눌렀다. -아, 너 김민혁이지! 이 새끼야, 너는 우리 집이 모...
우석이 구겨 신은 신발 뒤축을 손가락을 넣어 다시 펴 신었다. 그러자 뒤따라 나오던 진혁은 중심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석의 한쪽 팔 잡아 붙들었다. 그게 익숙한 듯 우석은 태연하게 신발 신고 현관을 나선다. 문이 닫히는 걸 진혁은 그대로 보고 있다가 시계가 정확히 오 분 뒤를 가리키자 문을 열었다. 상큼한 아침 공기. 교실에 들어가면 보일 김우석 뒤통수를 상...
너는 마치 태양과 같아서 사람들은 너의 주변에 자연스럽게 맴돌게 된다. 수많은 행성이 너를 중심으로 공전한다. 그 수많은 회전체를 볼 때마다 나는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하나둘 막히는 기분이라 슬퍼진다. 나는 그저 너의 주변을 맴도는 행성이 아닌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다 추락해버린 이카로스처럼 나는 너에게 다가가려 ...
키스를 했다. 로미오 역은 이진혁이었고, 줄리엣 역은 잘 나가는 3학년 여자 선배였다. 시발. 난 그 커다란 무대 구석에서 '어느 화창한 날'의 표현을 돕는 태양이었다. * "수고하셨습니다" 연극이 끝났다. 수고했어. 이진혁은 내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아니에요, 선배가 고생하셨죠. 어색하게 웃으며 이진혁 손을 떼어냈다. 그래, 쉬어. 금방 돌아선 이진혁은...
http://bit.ly/2yFb0dX (bgm* No one told me why) 부둥켜 안고 있던 손을 떼어낼 때 진혁의 표정이 어땠더라, 우석은 눈을 감고 흐려지는 잔상 위로 기억을 덧칠했다. 여름날 아스팔트에 뿌려진 물방울처럼 금세 희미해지는 순간들. 사랑해, 사랑해, 나랑 살자....... 누구의 입에서 나왔는지 모를 고백이 죽어가는 동물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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