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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주년, 인생 최악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이윽고 조용해진 침실 안에는 거친 호흡을 고르는 숨소리만이 어지럽게 맴돌았다.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호흡을 고르며 말이 없던 미하일은 시선을 내려 반듯하게 누운 하린의 얼굴을 보았다.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떼어주고 그렇게 한참을 더 바라보던 그가 나직이 말했다. “이런 말해봐야 늦었지만 죄송해요. 제가 밀어붙여서…. 싫다고 하셨는...
- 본 작품은 실존하는 지역, 단체, 종교, 인물 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또한 작가에게는 범죄 미화의 의도가 없으며, 작가는 모든 캐릭터의 사상 및 언행에 동의하지는 않음을 밝힙니다. “제가 이기면 오늘부터 저랑 같이 주무시는 걸로. 어떻습니까?” 평소에도 마냥 나른하던 눈매가 부드럽게 접혀 있었다. 평안한 휴일 오후의 햇빛 같은 웃음이었다....
하린이 잿빛머리 청년을 노려보며 생각에 잠겨가는 사이, 카를로스의 도발에 머뭇거리던 미하일이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곧바로 카를로스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재빨리 방어하는 팔에 힘을 줘 얼굴로 날아든 오른손 주먹을 막아내자 그것은 페인트였던 듯, 곧이어 내지른 그의 묵직한 왼손 주먹이 미하일의 안면 반대쪽에 사정없이 꽂혔다. 퍽! 마치 돌로 맞은 것 ...
태연하려고 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한쪽 입술이 비죽 올라가며 가시 돋친 말이 나왔다. “공이라고요? 그게 75명 아이들을 죽음으로 몬 대가입니까? 고작 5년에서 3년으로 기간을 단축시킨 게?” 하린의 말에 안톤 박사의 웃는 얼굴이 당황스러움으로 굳었다. “뭐? 자네…. 크흠. 혹시 그 시설화재 때문인가? 그 사고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었네.” 안톤 박사가 좀...
하린과 미하일은 아니스를 따라 소장실로 갔다. 아니스는 문 옆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러고 감시하듯 서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게 살펴볼 수가 없었다. 하린은 그녀에게 다가가 슬쩍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건넸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니 실장님께선 접객실에서 편히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린이 나름대로 실례가 되지 않게 말하...
#7 사라진 과학자 “뭐라고요?” 미하일은 너무나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 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뜬 눈으로 스크린 속 창백한 표정의 아니스를 향해 다급하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로버트 박사님이 실종이라니!” “벌써 사흘이나 지났어. 집에 전화해도 받지 않으셔서 걱정하던 참이었는데, 오늘 중요한 약속을 펑크 내셨다고 연구...
요알못 자취생의 누추한 자취방, 섬뜩한 비주얼의 우렁각시가 나타났다.
미하일은 퇴근 후 간단히 몸을 씻고는 지친 몸을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습관처럼 통신망을 켜고 단축번호를 눌렀다. 여느 때처럼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연결음으로 흘러나왔다. 라벨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곧이어 스크린으로 음악 제목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지적인 금발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가 있는 곳은 편안한 조명의 오디오룸이었다. 음악을 감상 중이었...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소리는 점점 커졌다. 용의자가 있는 방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분명했다. 불길한 예감을 주는 그 소리에 두 사람은 발끝을 세운 채 서둘러 접근했다. 문 앞에 도착하자 그 신음이 여자가 고통스럽게 흐느끼며 내는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그 소리는 하린을 더욱 초조하게 했다. 나쁜 생각이 들었다. 그놈이 ...
#5 스피드 점퍼(speed Jumper) “선배. 얘기 좀 해요.” 휴게실에서 사무실로 향하는 복도. 하린은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팔을 잡는 손길에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마주친 시선이 진중해서 나오려는 한숨을 삼켰다. 어제 일이 있고, 아침에 미하일을 만나자마자 경과를 보고하고 올 테니 그동안 용의자를 조사하라는 명을 내리고 사무실을 나왔다...
- 본 작품은 실존하는 지역, 단체, 종교, 인물 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또한 작가에게는 범죄 미화의 의도가 없으며, 작가는 모든 캐릭터의 사상 및 언행에 동의하지는 않음을 밝힙니다. “뒷머리라서 잘 안 보이는데 여단장님께서 해주시죠.” 하현의 시야에 루테의 뒤통수가 담겼다. 약한 곱슬기가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이 잔잔한 파도가 이는 밤바다 마...
초단편 꿈나무 앙수의 첫 초단, 첫 19금, 첫 BL입니다. 실은 졸리고 지루할 때 재미찾아서 썼던거라서 허술하고 뚝딱뚜딱 써서 아쉬운 면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업로드 되어 기분이 좋아요 😉😉 (포스타입은 머가 이렇게 쓰기가 힘들져 이미지도 링크도 모두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어 정말 속땽햇) #연상수 #연하공 #대형견동 #존댓말공 #미남공 #...
- 본편 내용을 모르셔도 감상 가능합니다. - 실존하는 지역, 단체, 종교, 인물 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후원해줄 테니까 콩쿨 하나 준비해봐, 내가 고른 곳으로.” 예상을 아득히 빗겨가는 말에 이회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내 인상을 찡그렸다. 이든에게서 뜬금없던 고백을 듣던 날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 나한테 바라는 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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