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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ee @starhaedam -자네는 바다를 본 적이 있는가. -예? 갑작스러운 물음이었다. 동매의 되물음에 애신이 들고 있던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고운 입술을 움직이며 다시금 동매에게 물었다. -바다를 본 적이 있느냐 물었네. -일본에 있을 적에 질리도록 본 것이 바다입니다. 헌데 어찌 그런 걸 물으십니까. -……그냥 물었네....
Pro. 애신은 여름이 무척이나 싫었다. 얇지만 겹겹이 껴입은 한복 틈 사이로 스며드는 땀방울이 싫었고, 고되게 훈련하고 나서 땀이 묻어있는 채로 씻지 못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싫은 것은 바로 동매가 안아주지 않는 것이었다. Hug, me? @starhaedam 지금 애신의 표정을 보면 누가 봐도, 하다못해 지나가는 고양이가...
나비 @starhaedam 동매는 네 발 달린 짐승은 전부 싫어했다. 아니 싫어함을 떠나서 경멸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부터 네 발 달린 짐승의 멀쩡한 모습을 동매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목이 잘려있고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기괴스럽고 공포스러운 잔상은 몇 해가 지나도록, 구동매가 아닌 이시다 쇼로 조선에 돌아왔을 때까지 계속해...
욕심ː慾心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starhaedam 구동매의 아버지인 김회장은 자랑하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회사건 자식이건 간에 말이다. 해서 그는 오늘도 자랑을 하기 위해 이렇게도 큰 파티를 준비한 것이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을 법한데, 아들인 구동매의 성과 아버지인 김회장의 성이 왜 다르냐는 의문일...
데이트 @starhaedam 그날은 유독 더웠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따가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남들보다 더위를 타지 않는 애신 역시 덥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중이었다. 고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애신이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굳게 닫혀있는 가마의 창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월명ː月明 @starhaedam 어둠이 깔린 진고개는 평소보다 더욱 조용했다. 밖에서는 그저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타고 들어온 바람이 창문에 매달아 놓은 풍경을 스치고 지나가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 기분 좋은 풍경 소리 사이로 옅은 여인의 신음 소리가 섞여 들어왔다. 정갈하게 묶여있던 머리카락은 다 흐트러져있었고 ...
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다툼 @starhaedam 구동매랑 싸웠다. 왜 싸웠더라. 이유도 기억 안 날만큼 사소하고 작은 다툼이었는데 벌써 삼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속 좁은 놈. 사귈 때야 시간 지나고 보면 눈 녹듯이 사그라 들어서 괜찮았지만 이젠 아니다. 얘랑 나랑 결혼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매일 아침에 눈떠서 보는 얼굴, 매일 같이 밥먹는 얼굴. 그러니깐 얘랑 나랑 부부인...
선물 @starhaedam 수상하다. 요즘 애신의 행동을 보면 수상하다는 단어 외에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저만 보면 죄지은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지를 않나, 손이라도 잡으려고 치면 기겁하며 숨기지를 않나. 혹여 저가 싫어진 것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무슨 소리냐며 버럭 소리를 지르니. 동매로서는 답답한 노릇이었다. 금일도 마찬가지였다. 감히 사대부 여식인 애...
Pro. 처음이란 말은 다른 단어에 붙으면 그 뜻이 퍽 설레지기도 하고, 아련해지기도 한다. 첫 만남, 첫눈, 첫 고백, 첫사랑 따위 같이. 그리고 오늘 한 여인과 한 사내의 또 다른 처음이 막 시작되려고 있었다. 첫 @starhaedam 유난히도 춥던 겨울이 지나고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잠들어 있던 꽃들이 저마다 기지개를 켜며 피어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물오름달, 그믐날 @starhaedam 동매는 조선에서의 기억은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고깃값을 받지 못해 어미와 같이 오물을 뒤집어쓰던 기억, 겁탈당하는 어미를 구하지도 못하는 아비에 대한 기억, 어미에게 베여 도망치던 기억, 사람들에게 맞아 죽어가던 어미와 아비에 대한 기억. 동매에게 조선은 호의를 베풀지도, 받지도 못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조선...
너를 만나 @starhaedam 너의 입술 근처에는 항상 피딱지가 앉아있었다. 나으려고 하면 또 생겨있었고, 잊을만하면 또 앉아있었다.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씩 보이는 손목이나 엎드려 있을 때 보이는 목뒤에는 항상 멍 자국이 가득했다. 물론 그 네가 그렇게 상처투성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고 궁금해하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모두들 너에게 벽을 치고...
Pro. 옥색의 장옷을 뒤집어 쓴 애신이 토끼처럼 눈만 빼꼼 내민 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저보다 열 걸음은 앞에 있는 훤칠한 사내를 몰래 훔쳐보았다. 유독 큰 키를 가진 그 사내의 주위에 빛이 나는 착각이 들었다. 사내를 쳐다보는 애신의 눈길은 뜨거웠고, 장옷으로 가린 양볼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스물아홉, 고家 댁 애기씨의 첫사랑이었다. 봄꽃 @star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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