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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며칠 앞둔 한겨울의 새벽이었다. 연준아. 자상하게 이름을 부르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곤히 자는데 깨워 미안하구나. 깨어보니 할아버지는 발치에 서 계셨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연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근데 할아부지 왜 여기 계세요. 잠긴 목소리로 그렇게 묻고는 다리를 접고 이불을 정리했다. 할아부지이, 이쪽에 앉으세요. 그러고 계시면...
잠시 쉬는 시간 쌤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석훈이도 웃으며 거들었다. 석훈이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어쩐지 본격적으로 들려서 또 저번처럼 열이 오르면서 더워졌다. 그리고 그 말대로 석훈이와 난 같이 다니는 내내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놀이기구에 귀신의 집까지 패스한 우린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은 내가 흐트러...
회전목마를 타고나서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저 멀리 근처 벤치에 앉아있는 두 사람이 보인다. 예상한 대로 쌤의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간 나와 아줌마의 등장에도 쌤은 두 눈을 뜨지 못했다. "석훈아, 수고했어. 이젠 내가 옆에 있을게." 그 말에 석훈이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아줌마와 자리를 교대한다. 쌤은 안됐지만 다시 눈을...
4월 되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다시 게을러로 강등당해서 재활 겸 대충 씀. 이거 쓰는 거보다 배경 짤 고르는 게 더 오래 걸렸다는 게 학계의 정설.
- 나 잤어. 우영의 말 한마디에 테이블에 있던 모두의 동작이 멈춰졌다. 일주일 내내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진시훈을 제외한 5 팸을 소집하고 하는 말이....잤다고??? 난데없는 우영의 말에 셋 다 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 설마,,,, 진시훈이냐? 주찬은 마시고 있던 키위주스를 내려놓고, 입술을 바르르 떨며 물었다. -...........
조시마 장로 앞에서의 개싸움(..)이 있기 전. 책 원작으로 치면 거의 앞부분을 배경으로 .. 날조. ㅅㅈ스메르, ㅂ이반 설정 기반. 책상 위에 놓인 안경은 햇살을 받아 매끄러운 광택을 내고 있었다. 찬 바람이 열린 창문 틈사이로 들이치는 서재는 한낮임에도 온기라곤 없이 을씨년스러웠다. 이래서야 아침부터 벽난로를 켠 수고로움이 허사였다. 뜨거운 차를 서재로...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공은 황제. 수는 그의 유능한 책사. 수는 평생 공을 위하여 삶. 유능하지만 뒷배가 없었던 수는 반황제파의 계략에 누명을 쓰게 됨. 공은 치밀한 계략에 넘어가 수에게 큰 배신감을 느낌. 결국 사약을 받고 죽은 수. 수가 죽은 후 반황제파가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서야 수의 억울함을 알게 된 공. 공 역시 반황제파에 의해 죽음. 몇 백 년의 세월이 흘러 둘은...
땅바닥 한번, 아저씨 한번. 그렇게 몇 번을 힐끔거렸을까.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집에 도착했다. 침대니 잠자리니 했던 게 무색하게도 아저씨는 평소와 똑같았다. 혁재네 아파트 동으로 가는 길, 놀이터를 통과할 쯤 걸음을 멈췄다. 혁재의 걸음걸이에 맞춰주던 동해 역시 자연스럽게 멈춰서 돌아본다. "아저씨. 저 배고파요." "아까 밥 많이 먹었잖아." 볼 ...
해찬이랑 여주는 친한선후배 관계 뭐 이성적인 썸을 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은 과 선후배. 그런 해찬이가 여주를 보고 그냥 느낌으로 아, 나 얘랑 결혼하겠다 한건 지금까지 두번이겠지 첫번째는, 여주 처음 보자마자였다. 복학생 2학년 해찬이는 신입생 여주를 2학기 개총 때 처음봤다. 뭐 군대 때문에 1학기 개총을 못간건 아니고 귀찮아서..원래 개총 좋아하는 ...
-미리 보기- 단풍색에 물든 빛무리가 승연의 하얀 얼굴 위로 스며드는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던 태준이 핸드폰을 들어 카메라를 켰다. "승연 형!" 저를 부름에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니 그 순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액정 안에 작은 승연이 담겼다.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태준이 얼른 셀카 상태로 바꾸고 승연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뭐야……." 승연은...
-미리 보기- 차 안으로 스며드는 따끈한 햇살과 쌀쌀한 날씨 탓에 약하게 틀어놓은 좌석의 온기가 승연을 꾸벅꾸벅 졸게 만들었다. 몸이 반나절 동안의 정신적 피로감에 파김치처럼 푹 절여진 상태라 도저히 몰려오는 졸음을 이길 수 없었다. 중간중간 신호에 차가 멈출 때마다 태준은 승연을 살폈다. 잘 자고 있는지, 혹시 나쁜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유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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