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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여름인데도 성당 안은 서늘했다. 열기에 익어 가던 이마가 실내에 고여 있던 공기에 닿아 식어 내렸다. 끼익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 타박타박 바닥을 딛는 발소리가 돌벽에 부딪쳐 메아리로 돌아왔다. 권여진은 성당 구석에 멈춰 섰다. 아무도 없었다. 작은 시골 성당이었다. 이곳의 지명이, 머릿속 지도를 더듬어 보다가 곧 그만두었다. 어쨌든 산티아고 가는 길의 ...
그 후로 시간이 조금 흘렀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던 싸늘한 바람은 슬슬 한낮에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온도는 차게 식어 서늘했고, 부는 바람을 맞고 있다보면 뺨이 붉게 얼 것만 같았다. 겨울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날이 추워져 겉옷이 없으면 바들바들 떨기 일쑤였다. 휘영은 손이 시린 듯 자켓의 주머니에 손을 푹 꽂아넣고 존나 추워, 하고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명예의 검은 베레모를 머리에 쓰고 오른손을 들어올려 명예의 선서를 할 때, 그때 정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굳이 내 앞에 서 계신 선배님께서는 단연 이중에서 가장 독보이는 외모를 가지셨고, 난 너무나도 당연히 눈길이 갔다. 올곧은 자세와 이질감 듣는 소년미 넘치는 외모. 솔직히 외면할 수가 없는 미모였다...
포와로를 그만둔 지도 어느덧 3개월. 준영은 검은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밤낮없이 일만 하는 일상이 더 익숙했기 때문일까. 간만에 주어진 긴 휴가에도 준영은 쉬는 듯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던 차였다. 눈을 감으면 자신을 감싼 세상이라는 공간이 조각조각 부서져 떠다녔고, 더 이상 남지 않은 소중한 이들이라는 존재는 불씨가...
: 도영아 뒤에 뭐야? : 뒤에 뭐가 있어여? 휙 : 아잇 시즈니!!!!
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그가 떠난 뒤 나는 잠이 들어... 아니 정신을 잃었다는 거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다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 약해서 믿으려고 하지 않았으니깐 눈을 떴을 땐 어제의 일들을 다시 생각나게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다친 사용인들은 전부 도망쳤고 이 넓고 화려한 우리 집의 물건들은 어제의 흔적들이 가득했다 정말 꿈이 아니구나 " ...학교....
- 원작 시점에서 약 20년이 지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른 후반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불현듯 쉬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 문득 눈을 뜬 박 철은 충동적으로 경호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출근이 불가할 것이라 통보했다. 기가 막힌 김 실장은 짜증 섞인 욕설을 뱉는다. 이, 씨발. 어이 박 씨, 지금 새벽 4시야. 알어? 험한 말에도 별 반응이 없자 김 실장은 한...
아리 애스터의 <유전>은 개봉 전부터 기다린 영화다.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가 있는데 그렇게 무섭대, 라는 소문도 소문이었지만 공개된 예고편이 내 취향이었다.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꼬마아이, 그 아이가 가위를 들고 새의 목을 자르기 직전, 혀로 내는 똑딱 하는 소리, 인형의 집, 복도를 유영하는 정체 모를 빛. 모두 현실에 있을법한 이미지인데 솜...
나는 21세의 로잘리테 록스버그이다. 그리고 지금 어딘가에 갇혀 있다. 의자에 꽁꽁 묶여서. 한 줌의 달빛만이 들어오는 석조 건물 안에. 파도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해안가인가 보다. "게 아무도 없느냐!" ....... "나 좀 도와다오!" ....... "살려다오!"....... "살려다오!살려다오!" 아무도 안 오네. 새끼들이 빠져가지고는...
여름과 겨울 중 어떤 계절이 더 좋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다른 답을 골랐다. 당시 영훈의 자취방에서 과제를 하고 있었다. 영훈은 종종 그리고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즐겼다. 만약에 3주년 여행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떡하지? 만약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서 형이 감염되면 넌 어쩔래? 만약에, 만약에… 영훈이 말도 안 되는 질문들을 퍼부으면 창민이 항상 ...
도리벤 상황문답- 류구지 켄, 산즈 하루치요, 사노 만지로, 미츠야 타카시, 하네미야 카즈토라, 하이타니 란 -약수위 1. 류구지 켄 드라켄 집에서 같이 밥 먹고 새벽에 로맨스 영화 보고 있는데 15세라 해놓고 갑자기 19금을 넘어선 29금 장면이 나오는 거임. 영화 속 남녀가 아주 서로 키스하고 만지고 난리나니까 여주 완전 당황해서 티비 끄지도 못하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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