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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그거 알아? 이 세상은 한번 망했었어. 아니, 진짜로. 검은 무리에게 눈깜짝할 새에 와르릉. 여행자는 통째로 증발하고, 모두 혼란에 빠졌지. 도시를 파괴하려고 내려오는 검은 함선을 자발라가 자기 몸을 불사질러서 막아냈지만, 그 뿐이야. 빛은 사라졌고, 사령관을 잃었지, 하늘엔 여행자 대신 커다란 검은 함선이 둥둥. 결국 아이코라가 사령관이 되었었지...
준회는 첫눈이 온다는 소식에 집에서 꼼짝도 안 하고 계속 울며 잠을 잤다."보고 싶다.. 벌써 1년이 지났네..."준회와 동혁이는 애인과 데이트 할 생각에 뭘 입을지 전날부터 서로의 옷을 골라주었다. 자기 전에 영상통화는 필수였다."사랑해 동혁아""흐흫 부끄럽게애 나두 사랑해""얼른 자 그래야 내일 같이 첫 눈 맞지""너가 먼저 자아~~근데 내일 눈 와?"...
19세의 최가영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잘한 일은 검정고시 학원인 바로 이 고려학원에 등록한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약 일 년간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 음, 근무하는 시간이 제법 길었으니 직원이나 다름없게 일을 하며 돈을 꽤 모았다. 원체 학교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노는 것을 좋아했던 탓에 심사숙고하다가 부모님과 함께 자퇴 ...
아무생각이 없는것이다. 아무생각이 없다. 은색빛의 그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 너를 만난건 새벽빛이 세상에 쏟아질 때였다. 그 세벽빛에 너의 머리카락은 세상을 다 가진듯 눈부셨지만, 너의 모습은 마치 악마와 같은 모습이였다. 너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고 싶지 않지만, 너는 조용하게 나뭇잎 소리만을 내며 흔들리는 대나무 숲 한가운데 피뭍은 칼을...
너의 죽음을 이겨내고자 한다. 사자들의 축제 이후, 검은 무기고가 열리면서 수호자는 한차례 기운을 차리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나갔다. 그 속은 여전히 아물지않는 추억에서 맴돌았지만서도, 현실은 정체되어있게 두지 않았다. 여명이 찾아오고, 아만다에게 여명쿠키를 건넨다. 찾아올 때 마찬가지로 허전한 자리를 애써 보지 않고 달려나간다. 케이드-6, 그에게 주지 ...
#4 - 각자의 길 [장다니엘의 시점] "사업 신청하고 왔어." "뭐??" 사업 신청을 마치고, 곧바로 유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터넷 쇼핑몰 관련 얘기로 할 말이 있다고 하자, 유성이는 단걸음에 우리 집으로 달려왔다. 사업 신청 얘기를 하자, 유성이는 깜짝 놀라서는 먼저 '그 얘기'부터 꺼냈다. "너... 기어이 대출에 손을 댔냐... 야이 미친 새끼야...
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케일 헤니투스의 평범한 하루 1. 아침-론 따스한 햇살이 적당히 방을 비추고 그 중심에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창백한 청년이 윤기 나는 두마리의 고양이와 검고 반짝이는 귀여운 용을 품에 안고 단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얀 피부는 해를 받아 더 희고 고운 살결을 뽐내고 창백했던 피부가 따듯한 빛 덕분에 약간의 발그스르함을 띄운다. 꼬물꼬물 고양이들이...
나는 자유로운 아이가 될 것이다 • • • 코이시하라 마코토는 애시당초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었으며 두 살 위의 누나가 있었다 둘은 마코토••• 아니 서유연이 태어나자마자 고아원 앞에 버려졌다 생일도 쓰여있지 않아서 고아원에 들어온 날이 둘의 생일이 되었었다 그것이 2081년 10월 4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2088년 10월 3...
사랑하는 이를 생각한다. 감히 사랑이라는 말로 한데 묶어 칭하는 그들을 떠올린다. 타인을 대할 때면 미추와 위치의 경중, 나이의 많고 적음을 막론했지만, 함께 있자면 편안함을 느끼고 더 같이 지내고 싶은 인물은 늘 존재하는 법이었다. 팔을 벌리며 그들을 끌어안는다. 보고 있지만 낯이 그려지지 않는 상대는 거품처럼 사라진다. 페베의, ‘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글을 읽고 우아하고 다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냥 닫아버리는데... 그래서 나도 여기다가 쓴다. 물론 이 계정은 글과 트위터와 하등 관계가 없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팔로워는 없겠지만! 불친절하더라도 나도 분명히 말했다고 하고 싶은 것이다. 글이야 글 올리는 계정이 따로 있고, 솜인형 올리는 계정도 따로 있고, 구독하고 잡소리하는 계정만 있으면...
그녀는 자신이 돈을 밝히는 것을 걱정했다. 언젠가는 돈이 나를 사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많은 사냥꾼들이 오직 돈만을 위해 일하다 죽었다. 죽이면 죽일수록 영혼에는 깊은 상처가 난다. 상처 자리에 향유를 붓는 것처럼. 빈 마음에 금화를 붓는 것처럼. 돈 없이는 살 수 없어도 돈만 가지고도 살 수 없는 일이었다. 살 수 없는 것도 많았다. 말장난은 여기까지...
성탄절의 또다른 이름, 크리스마스. 실상 다른 이름이라기보다는 다른 언어일 뿐이다, 라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지만 그 둘의 이름 사이의 벽은 왜인지 참 두껍게만 느껴지기 마련이다. 어찌 되었든간에 우현에게는 해야할 일이 모조리 정해져있는 하루. 사제라는 직업으로서의 우현은 지금 장기 휴가를 신청해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중이지만, 이런 큰 행사가 있는 날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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