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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퇴고 없음, 언젠간 하겠지..? 세계에 침묵이 내려 앉았다. ■■을 맞이한 세계선에는 더 이상 도깨비도 없었고 성좌도 존재하지 않았다. 되찾은 인간들만의 세계에서,살아남은 이들의 억눌린 울음소리만이 간간히 울려퍼지는 멸망의 끝이었다. 수십, 수백, 수천번은 바래왔던 이야기의 종장. 검을 지지대 삼아 간신히 자리에 서 있던 유중혁은 덜덜 떨리는 몸을 애써 ...
도약엘리베이터에 올라 34F를 누른다턱추락하는 엘리베이터2F... B1... B3B4는 없다하나, 둘, 셋점프추락했다. 지면과 닿기 전, 마지막 집중을 다해 아주 사소한 도약을 했다. 평상시에 하고, 할 수 있었으나 펜을 두곤 굳이 하지 않는 도약 따위를.그렇게 살아남았다. 추락한 엘리베이터를 딛고, 추악한 나를 딛고.사실, 나는 날개가 있는 걸
누나가 죽었다. 어렸을 때는 몰랐었는데 크면서 자연히 알게 되었다. 누나가 아프다라는 것을. 다만 나는 오늘 놀랬을 뿐이다. 매정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누나가 죽어서 놀란 것은 아니었다. 이틀 전부터 누나를 담당하는 주치의가 빌어먹게도 계속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이른 탓이었다. 다만 내가 놀란 이유는 절대 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울어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지만 백현의 체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찬열이 챙겨준 복분자 원액이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찬열의 가이딩 덕분이었다. 퇴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백현은 체내 가이딩 수치를 확인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아 버릇처럼 손목을 확인하곤 했었다. 약 일 년이 흐르자 몸에 익은 행동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체내 가이딩...
1 하얀 종이위로 붉은 핏방울이 툭 떨어졌다. 나는 책상 위 놓여있는 휴지를 집어들고 코 주변을 틀어막기라도 하듯 닦아내었다. 코피가 생각보다 잦았다. 안압이 올라가기라도 하듯 뻑뻑하고 팽팽하게 당겨지는 눈가는 예삿일이었고 이따금씩 손목이 당기거나 손에서 힘이 풀리는 것 역시 흔하디 흔한 일이었다. 고등학교 끝자락. 누구나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죽을 ...
최세현은 오늘이 틀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이 하루가 일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일상이라는 건 티끌만한 사건 하나에도 달라지는 것이었으므로. 그날 세현은 순간이 그렇게 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세현은 까만 개를 쓰다듬으며 현관문을 힐끔거렸다. 아니, 힐끔거렸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 사실 손만 개의 머리께에 있었을 뿐 세현은 잠시도 현관에서 ...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무슨 생각 해? 물어보면 항상 같은 대답이 돌아오고는 했다. 너랑 같은 생각. 거짓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면 형은 아마 깜짝 놀랄걸? 얼마나 야한 생각을 하는데 내가. 물론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 깜짝 놀라 파드득 떨며 마시고 있던 커피를 내 얼굴에 뿌려버리고는 미친놈! 하며 멀리 도망갈지도 모르니까.
※ 올리엔x에르하벤 을 전제로 한 날조입니다. ※ 드래곤은 서로의 심장을 주고 받게 되면 상대가 어디에 있건 위치와 대략적인 상태를 감지할 수 있으나, 올리엔만이 에르하벤에게 심장을 바쳤고 에르하벤은 답하지 않았다는 설정입니다. w. 백지 살을 파고드는 고통이 있다. 올리엔은 흔들리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텅 빈 레어에는 한기만이 남아 고요했다. 올리엔이 거...
겨울이다. 첫눈이 내리는 오후의, 짧은 겨울. 네 안부를 묻는 편지가 왔다. 네 엉성하던 글씨를 따라 대신 답장을 하려다 포기하고는 새 종이를 꺼내 쓴다. '잘못 보내셨습니다. 그 애는 이제 여기 없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문장 하나를 반복해서 입 안에 굴리며 편지를 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이제 더는 그 아이의 앞으로 편지가 오지...
거나하게 취했다. 시작은 평범했다. 윤화평의 단골집이라는 국밥집 앞에서 윤과 화평은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얼추 사납금을 다 채워 넣은 화평은 평소보다 빠른 퇴근을 결심했고 덕분에 평범한 날을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는 기분마저 들었다. 우선 길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석같은 신부보다는 다혈질이지만 냉철한 형사가 아직은 좀 편했던 ...
블레이드 러너 2049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군데군데 마음에 드는 장치나 연출이 몇 개 있었다. 노란색 이 영화에서 노란색을 이용한 배경은 크게 봤을 때 두 군데가 있다. 하나는 윌리스 사, 나머지 하나는 데커드가 은신하고 있던 라스베가스. 윌리스 사는 진한 노란색을 이용해서 신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명암대비 윌리스 사 가 카메라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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