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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 그의 찹디 찹던 겨울의 유일한 봄이 었던 그녀. 풀하나 없던 그의 허허벌판에서 유일한 꽃이었던 그녀. 빛하나없는 그의 밤에서 밝게 빛나준 그녀는, 그에게서 떠났습니다. 그에게는 다시 겨울이 찾아왔고, 다시 꽃,풀하나 없는 허허벌판이 되었고, 다시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그에게 마지막 행복,희망조차 사라졌습니다. - "차라리 잘됬어.평생 니 짐이...
예종의 머릿속을 강타한 유 랑의 한 마디 대답. 그 대답에 잠시 벙쪄있던 예종은, 붉게 타오르는 얼굴도 잊은 채 유 랑의 눈만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ㅇ, 어... 어?" "왜. 싫어?" 유 랑의 질문에 답도 못하고, 작디작은. 개미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답했다. "...-아." 그렇게 작은 목소리가 유 랑에게까지 전해질 리 없었다. 결국 예종에게 다시 한...
“내가 어느 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면, 날 찾아 다닐 거야?” “또 그 질문이야? 괜찮아?” “글쎄, 모르겠어.” “병원에 가보자니까, 참.” 붉은 옷의 소녀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건 병이 아닌데. 병이라는 이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인데. 그걸 말하지 못하는 자신도, 알아주지 못하는 친구도 그저 싫었다. 붉은 옷의...
2 어제 오후에 채 회장을 찾은 손님들이 있었다. 바로 은화뷰티 대표와 그 외동딸이었다. 대화 끝에 어쩌다 보니 파격적인 결혼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고연플라워’와의 만남을 위해서 방문한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저까지 오게 됐어요. 잘 부탁드려요.” “이런. 그 조그맣던 친구가 어느새 이렇게? 은화 대표님도 우리...
-제가 신사님의 등대가 되줄게요! 나는 정말 그가 나쁜 사람이어도, 괴물이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사람을 죽인다는건 무서운 일이지만 난 그가 나에게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그동안 내가 본 그는 그저 상처 입고 움츠러든 사람처럼 보였다. 언뜻언뜻 보이는 그 붉은 눈동자에 다소 섬뜩한 느낌이 들고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그런 눈을 한...
01. 불안 인정(人定)이 지난 늦은 시각. 어둠 속에 몰래 몸을 숨겨 궁을 빠져나온 현이 익숙하게 순라군을 피해 약속된 장소로 발을 옮겼다. 얼마나 걸었을까, 낯익은 장옷을 입은 뒷모습이 보이자 조금 다급하게 걸음을 재촉하는 현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설아.” “오셨습니까.” 이름을 부르자 장옷을 내리며 뒤를 돌아 그를 보는 여인의 이름은 이 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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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입니다, 인물묘사는 거의 없습니다.*존나 정도의 욕설이 있습니다. #1 복도 "언니! 생일 축하해요!" 3학년 층 복도에서 이주완이 서시은에게 대뜸 말했다. "........아! 고마워 완전 까먹고 있었다." "아무리 바빠도 생일을 까먹으면 어떡해요!" "ㅎㅎ.. 암튼 고마워. 수능 끝나고 맛있는 거 사줄게." "언니 수능 끝나면 제가...
하늘 물고기 백일천자 61 1260 깊은 바다 속에서의 햇빛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바다 속 일렁이는 햇살이 잘게 부서지는 그 경계선에 몸을 맡기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 경계선을 조명 삼아 열리는 파티를 상상해봐요. 형형색색의 비늘을 가진 물고기들이 햇빛에 질세라 자신의 옷을 뽐내며 춤을 추는 광경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고 예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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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드엔딩 반전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너는 수일 전 보냈던 메일의 마지막 문장을 곱씹는다. 여자는 네가 메일을 보낸 지 한 시간 만에 내용을 확인했으나 답신을 보내오진 않았다. 사무실을 나서기 전 앞서 받은 메일에 적혀있던 항공편명과 도착시간을 다시 확인하면서, 여전히 비어있는 수신함을 너는 무언의 동의쯤으...
아무도 없는 빈 방, 책상 위에 액자 두개가 조심스럽게 곂쳐저 있었다. "저기...누나..." 남자 아이는 여자 아이에 이야기를 끊었다. "누나하고 내가 이 방에 있는데 그러면 이 방에는 아무도 없는게 아니잖아" 여자 아이는 낮은 목소리로 남자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 "조용히해! 이 방에는 아무도 없단 말이야!" 여자 아이가 말을 한 뒤 어두운 방 안에는 ...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세희로 표기하고 있으며 간혹 유혈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빛을 잃어도 2화 - 너에게 갚아야 하는 것(2) 급하게 휘갈겨 쓴 것이 뻔한 듯한 글씨체에 어쩐지 정국은 잠시 사고가 멈춘 것만 같았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어이가 없어서. 진심이든 뭐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았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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