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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간만의 포상휴가라 점심 때 쯤에야 눈이 떠졌다. 전원우, 이지훈은 이미 출근을 해 집에 없을 시간이었고 집에 남아있을 권순영을 찾아 방을 나섰다. 소리가 새어나오는 부엌으로 향하자 권순영이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었다. 인기척이 느껴진건진 뒤돌아보고는 인사를 건낸다. "야아 일찍 좀 일어나.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한껏 찡그린채로 말하는 권순영이 귀여워 웃...
𝑻𝑯𝑬 𝑺𝑬𝑪𝑶𝑵𝑫 𝑺𝑬𝑨𝑺𝑶𝑵 07. 초언(稍言)마을로 가면서 생긴 일 (1) “셋째 오라버니!” “어, 안즈―. 잘 지내고 있었어?” 몇 달간 서훤 제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셋째 왕자의 품으로 공주님이 뛰어들었습니다. 셋째 왕자는 모든 일에 심드렁한 말투를 씁니다. 저렇게 말하면서도 실은 공주님이 안겨서 매우 기뻐하고 있답니다. 셋째 왕자님을 뵙습니다....
“도로에 차부터 좀 치워야겠다.” “지금?” 민혁이 표정과 목소리로 하기 싫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다. 필요할 때를 대비해 망치를 챙기던 현우는 민혁의 표정을 보지 못하고 대답했다. “뭐, 지금 해도 되고.” “담에 하자. 날 잡고.” 현우가 경차 운전석 문을 잡았다. 왜? 민혁의 짜증스런 시선이 느껴져, 현우는 세워진 차를 피해서 운전하려면 작은 차가 ...
일어났더니 오후 열두 시였다. 민혁은 자기가 본 게 맞는지 몇 번이나 시간을 확인했다. 잠결에 알람을 끈 것까진 기억하는데 뒤론 깜깜했다. 이상한 점은 이건 빼도 박도 못할 지각이라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어야 정상인데 부재중 전화가 한 통도 없다는 거였다. 불길한 예감이 민혁의 뒤통수를 세게 후리고 지나갔다. 민혁은 먼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회사 동료인 기현...
안녕 내 사랑, 오늘따라 날이 춥네요. 우리가 이별을 고했던 때가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그대는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겨울이면 매일같이 두르던 목도리는 지금도 하고 있나요? 가끔 목이 휑하게 입고 그대를 보러 나올 때면 그대가 걱정스러움이 뚝뚝 묻은 잔소리로 그 목도리를 벗어주곤 했는데. 그 잔소리와 당신의 체향...
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이석민은 단순했다. 내가 웃으면 같이 따라 웃었고, 내가 슬프면 같이 따라 슬퍼해주었다. 누가 말하기를 공감력이 뛰어난 것이라고 했다. 근데 내가 보기엔 그냥 단순했었다. 이 이석민은 얼마나 단순하냐면 단지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이유로 죽을듯이 공부를 하다 한학년 아래인 나와 함께 조기졸업을 같이 했으며, 내가 가고 싶은 과가 본인과 같다며 아무 준비없이 ...
"말과 언어는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생명과 존재가 있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 지훈은 걱정이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았다. 어려서부터 애늙은이 소리를 다 들었는데, 딱 어린애들이 환장할만한 초코과자를 손에 달랑 들고 지훈아, 과자 먹을래? 하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이 박지훈은 한숨을 푹 쉬면서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래. 단거머금 병나. 그러고서는 아빠가 먹으려고 따라놓은 홍삼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또 거기서 한다는 소리가,...
모처럼 맞는 휴일이었다.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난 존은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방 안에서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꿈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었다. 꿈속에서 에이미가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에이미의 눈 속에 천사가 있었다. 꿈속의 자신은 에이미를 잃을까 조급해했고 신경질적으로 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에이미는 꿈속에서도 자신에게 가장...
눈이 일찍 떠졌다. 평소와 같은 일요일이었으면, ‘학교 가는 날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하면서 다시 잠이 들었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평범한 일요일이 아니었다. 지금의 상황이 웃겨서 나도 모르게 한숨 같은 웃음을 내쉬었다. 부모님은 알파와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타지에 있는 학교로 아들을 보냈으나, 불효자인 아들은 오늘 제 발로 우성알파의 집...
코너를 돌고, 길을 건너고, 하굣길에 가을이 늘 들리는 상점 몇 개를 지나자 같은 학교 학생이 거의 없었다. 그 선배는 기어코 가을의 집까지 걸어가려는 모양이었다. 가을은 이 선배의 이름조차 모르는데 이 선배는 가을의 이름도 알고 집도 알고 있는지 걸음걸이에 막힘이 없었다. 가을은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진짜로 이 낯선 사람과 집에 도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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