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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 어쩌면 못 걸을 지도 모른대. 인애가 두 눈을 끔뻑였다. 뭐? 믿지 못해 되묻고, 오래된 피아노 앞에서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해주는 세상 덤덤한 표정으로.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뼈가 완전히 망가져서 수술해도 전처럼은 안될 거라고. 처음엔 꿈인가 싶었는데. 이젠 그냥 그렇구나 싶어. 방학이 끝난 기분이랄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난 재능...
‘ 제주도에 이어서 내일은 내륙에도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이 장마권에 드는 건데 시작부터 돌풍과 벼락이... ’ 인준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날씨에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난주의 자신을 지금은 한 대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후덥지근함은 조금 사그라들었으나 습한 공기가 꽉 안아서 놓아주지 않는 듯한 ...
키보는.. 진짜 상냥하게 미친놈이다... 죄송해요... 시작부터 이래서 정말 말도 안 되지만 이놈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는 사실 팀 단간론파를 사랑하고 있나 봐요... 제가 파는 조합 중 최애 조합이 시로키보인만큼... 사실 저는 뉴단 6챕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두 무인하면서 (참고로 저는 뉴단부터 하고 무인을 ... 하는 그런 ...
나는 저만치로 높이 올라가 복작복작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물론 이는 이집트의 왕이 된 자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었으나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최근 들어 생긴 소소한 취미. 사실 핵심은 내가 인간 구경을 즐긴다는 사실 보다는 그렇게 된 이유에 있겠다. 바로, "아니, 이게 사람 사는 거냐고. 내일이라도 그 새끼 찾아가서...
[여명고 1학년 안요셉] ¿ ¿¿ ¿ ¿[여명고 *&#ㅎ¿@ㅏㄱ년 안!*ㅇ&^ㅠ*#ㄷ¿~ㅏ] ....... "나를 결국 찾았구나!" 처음에 너희들에게 힌트를 줬을 때는 당연히 잘 맞출 줄 알았어. 그런데 이게 뭐야, 내 생각보다 아래였잖아? 나의 힌트를 엉터리로 풀다니, 내가 너희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걸까~! 그래도 어영부영, 너희들...
* 현대. 연인. 네임버스. 수면에 떠 오르는 사체처럼 깊게 가라앉았던 정신이 느리게 부상한다. 늪 같은 잠결은 통째로 집어삼켰던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으나 몸의 세포와 감각은 하나둘씩 눈을 뜨기 시작한 참이었다. 등 뒤로 체온이 옮겨붙은 시트가 미지근하게 피부를 데운다. 얕은 호흡을 반복하고 있자면 피부 위를 더듬는 무형의 흐름이 느껴지고, 빛 한 점 ...
※공포요소, 불쾌 주의※
어디 가서 하기 어려운 얘긴데 오히려 익명의 타인들 앞에서 하기 더 쉬운 얘기 중 하나가 정혈(생리)에 관한 얘기일 것이다. 나는 다행히 정혈의 가장 큰 고통일 정혈통이 심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려움증이 생겨서 정혈 기간에 어려움을 겪었다. 언제쯤부터 가려움증이 시작되었는지 되짚어보면 흡수력이 지나치게 좋은 정혈대를 쓰고부터였던 것 같다. 흡수력이 좋...
※본편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정국이가... 지민아. 우리 정국이가... 지민아. 형. 대경대 병원이야. 첫차 타고 내려와. 박지민. 정국이. 더 좋은 곳으로 갔어. 박지민, 정신 차려. 야, 박지민! 눈을 떴다. “야. 너 왜 이렇게 오래 자.” 속이 울렁거렸다.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울린다. “점심시간이...
요즘 황현진이 이상하다. 평소에도 멍청한 얼굴로 실실 웃고 다니기는 했는데 최근 들어 더 이상해졌다.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는 건지 밥을 먹어도 술을 먹어도 교수한테 욕을 먹어도 눈깔이 이상했다. 차라리 텅 빈 동태눈깔이었으면 그치, 현진이 힘들지, 하고 위로라도 건넸을 텐데.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물기가 촉촉한 게 존나 열 받았다. 지금도 제 앞에서 폰만...
"으…." 거대한 빛이 나와 미나토 씨를 삼키는 것을 끝으로, 다시 눈을 떴다. "여기는…?" 내 방이구나…. 방금 그건, 정말 꿈일까…? "아, 시간은?!" 서둘러 옆에 있던 시계를 보면, 오전 7시 10분을 막 지나고 있다. 정말, 아침이다. 영문을 모르겠다. 아무도 없었던 교실부터, 시내, 그리고 거기에 단 한 명 있었던 미나토 씨까지. 모든 것이 생...
SAAY-RUN 들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케이크버스 입니다 0. 어렸을 때 여주의 소원은 가족을 가지는 것이었다. 생일날도, 달님을 보며 소원을 빌 때도 여주의 소원은 늘 한결같았고, 7살이 되던 해에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찾은 부자를 만났다. 새카만 슈트을 입은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와, 아버지와 같이 격식을 갖춰 차려입은 어른스러운 슈트가 깜찍하게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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