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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내려와있지 않은 과학 시간이 낯설었다. 평소와 달리 형광등이 환하게 켜진 과학실에서, 유강민은 멀리 떨어진 실험용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조계현과 멜라니를 보고 있었다. 작은 목소리로 잡담을 나누다 웃는 둘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마음 속에서 부글대는 감정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내가 이럴 자격은 있나. 제 옆에서 마찬가지로 둘을 보다 한숨을 ...
우리의 첫 만남, 기억해요? 으음... 저는 기억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근데, 분명 평범하게 만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어요!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세요. 그 때, 기억해요? 음... 형님이 물약을 대신 마시기로 했을 때, 저 그때. 무지 무지 슬펐어요. 꼭 제가 마시고 싶었는데, 형님은 살리고 싶었는데, 형님이 너무 소중했는데, 형님이 살아서 가야 했는데...
알람을 설정해놓지 않아도 되고, 늦게 일어나도 되는 주말 아침.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일어나는 건 기분은 일이다. 그러나 평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 알람 소리에 놀라서 깨는 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피곤감도 배가 되는 것만 같았다. 어느 날, 알람이 울리기 전에 천천히 정신이 맑아지면서 일어나서 시간을 볼 때, 그 순간만큼은 주말처럼 느껴졌다...
눈을 뜬 니키와 린네는 처음 보는 낯선 방에서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하얀 벽에다 CCTV 조차 없는 방안에 단둘이 있었다. 거기다가 흰 벽에 걸려있는 TV 스크린과 출구로 추정되는 문이 보였다."으아아... 여긴 도대체 어딘지 아심까?""오렛치가 알 리가 있겠냐, 니키자식""그건 맞네여..."니키는 조심히 문 쪽으로 다가가 문 손잡이를 돌리자마자...
"난 네가 이럴 가치가 없어." 붉은 혼례복을 입은 자오윈란이 션웨이의 목을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머리장식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수줍어하며 옅은 미소를 짓고있던 션웨이의 표정이 순간 진지해지며 단호하게 말했다. "있어." 션웨이의 답을 듣고 자오윈란의 눈은 우는듯 일그러졌고, 입은 안도한듯 휘어져 미소를 지었다. 그 때 그 일이 없었다면... 자...
Lupe Brown - The Fratellis 좋아한 만화가 얼마전에 완결이 났습니다. <와이키키 뱀파이어> 라고, 네이버 월요웹툰인데... 작품 자체도 인상깊었지만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진심에 특히 감명받았던 만화예요.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작품 후기를 읽으며, 나도 언젠가 이런 멋진 후기를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 후기 중...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유혈, 시체 훼손, 시체 유기, 폭력, 살해, 총기, 전쟁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야기의 분위기가 다소 어둡습니다. 열람 시 주의 해주시길 바랍니다.지극히 란드그리드 위주의 시점이며 공식 설정이 아닌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외 날조가 가득하고..... 이런 내용 진짜 써도 되나요? 근데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제 자...
* 바람의 검심 패러디 히코 세이쥬로 HL 드림 소설 * 주인공은 여자 드림주 * 원작 기반이 아닌 학원물 AU로 오리지널 설정이 대부분 하카마로 갈아입은 부원들이 하나둘 궁도장 바닥에 줄을 맞춰 나란히 앉았다. 나 또한 가장 친한 부부장인 토모에와 같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고 그러다 문득 생각난듯 말했다. "유키시로 선배. 고양이 키우신다고 했죠?" "응...
창윤은 갑자기 부스로 찾아온 관람객들 때문에 낭독시간에 맞춰갈 수 없었다. 다른 관람객 응대를 하고 있는 정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준비한 꽃다발을 챙겨 민균이 있는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자리는 빡빡하게 찼지만 봄이가 고개를 빼고 창윤을 찾아내어 손짓했다. 몸을 숙이고 들어가 봄이가 있던 자리에 앉아 봄이를 무릎에 앉혔다. 옆자리엔 윤호와 이서와...
착하고, 상냥하고, 힘든 상황에도 꿋꿋하다라. 그건 그냥 당신이 남한테 보여주는 위선에 불과하잖아? 애초에 당신은 남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주제에. 내가 그쪽보다는 낫지. 허공에 울려퍼지는 마찰음은 제 귀에 선명하게 꽂힌다. 그럴만도 한가, 그 마찰음은 내 뺨에서 난 소린데. 예상치 못해서였나, 아니면 내가 당신을 너무 약하게 생각했나. ...
+ 아주 조금 수정. 그래 처음은 좋았지. 사건의 시작인 4일 전 결혼식 날로 기억은 거슬러 올라간다.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던 결혼식이 끝나기 무섭게 두 사람은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 아홉 살 때 이후로 파리는 처음이야! 너무 기대돼. 이륙하는 비행기의 창 너머를 바라보던 것도 잠시, 그대로 파리에 도착할 때까지 희도의 기...
아르바이트 시간이 조금 변경되었다. 옛날같았으면 모카랑 둘이서 같은 시간대에 아르바이트를 했어야 했건만, 두 사람한테 각자 여자친구가 생긴 다음부터는 일부러 합의하에 시간을 조금 조정하기로 한 것이였다. 물론 겉으로는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학업같은 이유를 들어대면서 바꾸긴 했지만, 그 실체는 조금 달랐다. 그런고로 오늘은 나 혼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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