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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어쩌면 그래,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우리는 끝 없는 계절을 걷고 있고, 밤하늘의 별은 모두 너의 절망일지도 몰라. 나는 여전한 여름 속에서 녹아내리고, 낙하하는 빗방울이 우리의 운명일지도 모르지. 철든 어른들의 거짓말은 알고 보니 전부 사실이었고, 장래희망이라는 단어에는 장래도 희망도 없었어. 내일 보자는 말에는 새로운 핏방울들이 맺혔고, 어제 뭐했냐는...
하루 종일.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 고장난 라디오가 지지직, 하는 그런 소리. 하루 종일 그래. 미쳐버릴 것 같아. 아니 이미 미쳐가고 있어. 귀가 아프도록 반복되는 소리가. 나를 미치게 하고 있어. 라디오가 고장났어. 아니 내가 고장났어. 고장난 라디오처럼. 내가. 쓸모 없어진거야.
7편을 먼저 보고 와주세요! 기나긴 중간고사 기간이 마침내 끝났을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은 선배였다. 이틀 먼저 시험을 마친 선배는 나보다도 더 내 시험이 끝나길 기다렸다. 제일 큰 이유는 당연히, 시험이 끝나고 나면 온전히 데이트만 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선배는 자신의 시험이 끝났을 때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내 곁을 지키고, 매일같이 나를 집에 데려다주었다...
익세르 니사다른이 최근 몰두하는 규모 큰 취미에 대해 그의 애인은 영 탐탁잖은 기색을 내비쳤다. 그다지 길게 말한 것도 아니지만 그 클레아의 말을 한 번 더 요약하자면 대충 '할 일 없는 돈 지랄' 이란 가차 없는 혹평이다. 익세르는 마지막으로 마차 3대 값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고 모종 10포기를 샀다. 별관을 갈아엎고 유행하는 온실을 지어 봄에 피는 몇...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름 석 자 중 두 자밖에 기억나지 않는 그 사람을, 한겨울에도 구두를 고집하던 그 사람을, 살짝 꼬불거리던 머리가 잘 어울리던 그 사람을, 어쩌면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굴을 못 본 지 1년이 다 돼가는 이 한겨울에 아직도 구두를 신고 있을까, 꼬불거리던 머리는 이제 좀 길었을까, 싶은...
"김태형?" 이런날 절대 혼자 있을것 같지 않은 태형의 등장에 놀란 여주의 눈이 커졌다. 분명히 지인들이랑 파티룸 하나 잡아서 신나게 놀고 있을것만 같았는데 혼자 있는 모습이 의외라 잠시 그늘이 걷어졌던 여주의 낯빛은 태형의 말에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뭐야, 바람맞았어?" "... 나쁜 새끼."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듯한 여주의 표정에 당황하며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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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 긴긴 시간을 지내 왔습니다 . . . . . . <생체 정보 인식 완료> 어서 오세요, 막달레나 클레멘타인 님. ACID 사에서는 귀하와 조국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필리파 네우트라 주디체 님의 소유물인 해당 기기에 귀하께서 열람하실 수 있는 녹음본은 총 3 1 개 중, 3 1 개 입니다. 단축 음성을 들으시려면 상방향 버튼을, 연속 ...
크리스마스 합작으로 그렸던 그림합작 꼬옥 봐주셔야만 겨울 일러 좋아요...목도리 휘휘 둘러주고 폭닥폭닥 코트도 입혀주고귀도 볼도 손도 발그레하게 해주고입김 호오 해주면 너무 귀엽고..너무 좋다 뽀뽀해.. . 트친이랑 썰풀다 그린건데 이 썰도 꼭 봐주셔야만 하찮은 그림 그려드리기 ㅋㅋㅋ 그... 트위터에서 돌던 광공그리기 카미나리 귀가 xxx라는게 오피셜이라...
눈물 양동이를 비우는 방법은 부러진 수도꼭지에게 다그치는 것이 아닌 그저 들어주는 것이다.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는 깨달음은 항상 너무 뒤늦고, 첫 독립을 시도해야 할 때는 언제나 너무 이르게만 느껴진다. 단 한 자도 타이핑하지 못하겠을 때는, 그저 마음속으로 당신의 손길이 내 손을 잡아주는 상상을 합니다. 나는 해파리. 바다를 헤엄치는 수많은 아름다운 물...
*지명이 같아도 현실과는 관련이 없는, 가상의 공간입니다. *오타 주의 [현성엘] 뻐꾸기는 울지않는다 2부 7화_ 우주비행사가 그려진 파란이불 위에 앉아있는 성규는 미동조차 없었다얼마 전 새로 받은 4x4큐브 맞추기에만 열중해 방 안에는 큐브가 돌아가는 소리와 집중한 성규의 숨소리만이 고요하게 방 안을 메웠다무언가 잘 안되는건지 미간을 찌푸린채 손가락을 움...
일주일째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아버지의 출근복을 베고 돌아누운 어머니의 낡은 목 너머로 희고 기다란 한숨이 흘러나왔다. 저 숨도 이제 천장 위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들과 한 몸이 되어버리겠구나. 기가 막히게도 녀석들은 천장 끄트머리, 물때가 누렇게 눌러앉은 곳만 골라서 누웠다. 어머니가 등을 돌리고 누운 마루에 괜히 가라앉아 으깨지기도 했고 커튼에 ...
12월 30일에 이런 제목의 글을 올리기는 민망하지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인 법이니 일단 써보기로 한다. 원래 제목은 ‘연말에 어울리는 추천 커피’였지만, 글쓰기가 늦은 관계로 ‘연말과 겨울에 어울리는 추천 커피’가 되었다. 올겨울에 마셔볼 만한 커피라는 점에서는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가설라무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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