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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크게 없었다. 아, 굳이 있다면 나에게 정해져 있는 운명 같은게 존재하는 것에 불만이었던 것? 그뿐이다. 난 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싶었다. 너라면 내 운명을 숙명으로 충분히 바꿔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계획과 달리 너에게 이미 운명이라는 존재가 있었고 너는 너의 운명을 바꿀 마음이 눈곱 만큼도 없...
너를 좋아하게 되었던건 새학기 첫날 교문 계단에서 너와 내가 부딪혀 서로의 눈을 쳐다봤을때부터였다. 명찰에 고스란히 적혀있는 이름 석자 정재현, 네 명찰을 쓱 훑고서는 네 얼굴을 보며 벙쪄있자 넌 그런 나를 보곤 싱긋 웃어주고서 자리를 떠났다. 이후 널 운명처럼 만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운명의 상대가 정해져있었고 결국 운명처럼 만나지못했다. ...
일단은 담담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물론 담담하게가 아니었겠지만) 문을 연다. 지난 일요일에 만난 얼굴이 보인다. 웃는 눈, 포실거리는 머리,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키 차이에서 새삼 이 사람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많이 기다렸지 않냐고 묻는 것에 고개를 흔들며 자리를 비켜준다. 쉴새없이 자신의 오늘 운동 이야기와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레드와인 비네거와 ...
퇴근 하자 마자 집으로 뛰어간다. 일단은 옷을 갈아입고, 가방에 무엇을 챙겨야 하더라? 머릿속에 리스트를 만들어낸다. 저거 하나, 이거 하나, 그거 하나.. 리스트에 체크 하며 집 안으로 들어선다. 아버지의 인사에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가방에 하나 둘 필요한 것을 챙겨 넣는다. 옷장에서 새 옷을 꺼내 갈아입는다. 레깅스에 박시한 맨투맨, 그리고 베이지색 점...
2월 14일 14:32 [안녕, J. 나야, Y. 벌써 너를 보러 가지 못한 것도 1년이 되었네. 그래서 다음 달에 B랑 같이 너를 보러 가기로 했어. 벌써 3월이 되면 네 생일이기도 하잖아. 우리가 네 생일을 챙겨주러 가지 않으면 네가 서운해할 것 같아서 잊지 않고 서프라이즈 파티라도 해주려고 가기로 마음 먹었지. 우리 요새 각자 다른 지역에서 지내게 되...
굉장히 충동적 이었다. 어쩌다보니 나온 이야기가 성향이야기 었고, 자신은 이렇고 저런 이야기에 휩쓸리다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생각, 둘만 있을때는 어떤 얼굴로 이야기를 할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이렇게 이끌려서 왔다.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 자연스레 외박이 가능하냐는 말이 무엇인가 어색하다. 정말 방을 잡을 거냐는 질문에고나는 잡아도 잡지 ...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눈을 뜨기도 전에 진동이 울린다. 뭐더라 싶다가도 퍼뜩 드는 생각에 핸드폰 잠금을 푼다. 잘 잤어? 라는 카톡에 기분이 살랑거린다. 맞아, 나 이 사람여랑 연락하고 있지. 막상 드는 생각에 가슴께가 간질거린다. 또 다시 울리는 진동에 마음이 들뜬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나,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을 지가 궁금해진다. 낮 간지러운 말들...
W. 로망 Copyright 2021. Roman. All rights reserved. 개인적으론 모바일로 읽는 걸 추천 드립니다.정말 읽고 싶으시면 보세요. 합작하신 보리님💙의 파트는 이쪽입니다👇 첫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찾아오곤 한다. 어중간한 초여름의 추억을 담은 너처럼 싱그러운 봄을 닮은 너처럼 쓸쓸하지만, 따뜻하기도 한 가을 같은 너처럼 너를 이룬...
학지운을 보고 한눈에 반한(?) 클라운
내가 처음으로 끊임없던 생각에 질렸던 날, 나는 더 이상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늘 미소가 가득했다. 쉴 새 없이 떠들었고,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이토록 짧은 글마저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혼란스러운, 그게 내 인생이었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였다.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기 전 까지는 말이다. 누구를 탓할 수도, 누구를 탓하기도 어려운...
“무슨 일입니까?” 엘리오스는 누군가에게 맞아 뺨이 붉게 물들어있는 샤를로트를 보며 격양된 목소리로 물었다. 일이 있어 잠시 저택에 갔다 왔더니 사무실 안이 한순간에 엉망진창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강도가 들었나 생각했으나―그마저도 세라가 있어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무실의 주인인 샤를로트의 새하얀 두 뺨에 폭력의 흔적으로 벌겋게 달아올라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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