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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ㅡ있잖아, 여긴 나의 왕국이야.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끌림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킬레스는 반쯤 열린 문 너머 보이는 업라이트 피아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딱히 소란스럽진 않았지만, 피아노에 시선이 가 닿는 순간 일순 귓가를 스치던 모든 종류의 소리가 제거된 잡음처럼 사라졌다. 미묘한 진공 상태. 귓바퀴가 슬쩍 간지러웠다. 그래서 아킬레스는...
*일부 요소 트리거 주의
삶이란게 참 미련해서, 그 누구에게나 희망을 주더라군. 나 또한 그런 희망을 받은 이였으며, 희망을 다시는 품지 못하게 된 이였다. 서른 넷, 이 나이가 들며 플레디오는 여러 사람을 겪었다. 다만 그 중에서 저와 같은 이는 단 하나도 없었다. 성숙한 이는 있었다. 생각이 어린 이는 있었다. 다만 저처럼 그것이 공존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플레디오는...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한 섭회상이었다 어느새 의정까지 도착한 셋은 도성 입구에서 스산함과 불길함을 느꼈다 “저기 .. 뭔가 불길한 느낌 나만 드는거 아니지 ..? 응? 위무선 .,.” 섭회상은 아기마냥 위무선 옆에 착 달라붙었다 팔을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위무선은 귀찮은듯 팔을 이리저리 휘둘렀지만 섭회상은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남잠...
“오쿠보 도시미치……!” “오랜만이다, 쇼.” 조정에 있어야 할 그가 어떻게 이곳까지 온 것일까. 동매는 그를 노려보았다. 자신을 조정의 적으로 만든 것으로 모자라, 자신을 죽이려 암살자까지 보낸 주제에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고 있는 그를 보니 속에서 저절로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을 동매는 어찌할 수 없었다. “오랜만이라고……?” “쇼, 그대는 내가...
구름에 햇빛이 비춰 창 안으로 부서져 들어온다. 아침 새가 지져귀는 소리가 들렸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못잤다. 단 한 숨도. 원래는 토요일이라고 휴일을 만끽하며 기분좋게 자고 있었을 것이다. 하..망할. 지금이 몇시지. 오전 6시 반. 자긴 글렀네. 술기운은 날아간지 이미 오래다. 찬 물을 맞으면 소란한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을까싶어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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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세미즈 샤리시오 루치오. 나는 그 이름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선량히 빛나는 네 눈빛과 함께. 네가 멀어졌던 만큼 발을 내디뎌 저에게로 향하여, 이윽고 제 품에 안착했을 때 안도감이 쓸어내렸다. 한켠으론, 아주 조금 두려워서. 어쩌면 내가 이리 다가가는 것이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네게 부담은 아닐지. 혹시나 나는 잘못된 ...
며칠 전 엄마가 다녀가셨다. 분명 엄마는 제주도민이지만, 어째 제주도에서 보는 날보다 서울에서 보는 날이 더 많다. 무슨 협회 회의니, 오프라인 행사니, 이유도 다양하다. 이번엔 또 어떤 일인고 하니,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를 못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 의견을 나누는 회의에 참석하셨다고 한다. 비대면이 대세인 요즘, 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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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글을 쓰면서 느낀건 생각보다 '피드백'이 없으면 힘들다는 거다. 딱히 '선생님'처럼 나보다 확신하는 사람 이 아니라 누구라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 '나'라는 사람은 감정,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니, 옆에서 조금이라도 객관적으로 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 이런 생각이 들수록 카라스노 옆에 타케다 선생님이 계...
지독하게 괴로워하던 순간이 있었다. 눈만 감으면 네가 보며 미칠 것만 같았다. 웃는 모습이든 우는 모습이든 네 얼굴을 보는게 그리도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 내 정신이 스스로 기억을 갉아먹고 뜬 눈으로 뒤척이던 밤도 점점 줄어가자 비로소 깨달았다. 망각은, 신의 축복이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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