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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노을이 졌다. 밤이 왔다. 새까만 밤이, 하늘이, 점점 짙어졌다. 밖에서 몇시간을 앉아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꽤 오래 있었던 것만 같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면……, 아마 몸도 꽤 많이 얼었겠지. 추위에 무감각해진 몸은, 둔해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이렇게 있다가 들어가야지. 손과 발 끝에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만 있다가, 들어가야지. ...
그는 우두커니 서서 밖을 바라보았다. 몇 발자국만 더 나가면 훈련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텐데, 하얀 옷자락을 검게 물들일 비를 맞고 싶지 않아 고작 그 몇 발자국을 아끼고 만다. 그래봤자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 머릿속을 떠도는 하나의 문장을 더듬는다.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숨을 삼켰다. 그래, 더는 뒤로 물러날...
노을이 지는 풍경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노을도 노을이었지만, 그것을 반사하는 설원이었다. 주황빛의 하늘을 온 힘을 다해 비추며, 반짝이는 햇볕을 오래 간직하는 흰 눈은 오히려 점점 붉어졌다. 색이 물들어가는 과정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다가 발끝으로 눈 위로 그림을 그렸다. 눈을 치우기에는 이미 힘을 다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았다. 발로 낙서...
어렸을 때부터, 나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하루하루 피가 터지고, 살갗을 시작으로 근육까지 찢어지는 절망의 연속.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날 속에서. 나는 죽을 수조차 없었다. 내가 죽어버려 혼자 남게 될 그 아이를 생각하면 그깟 절망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늘도 힘내자.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데다 나와 같은 고통 속에서도 늘 그 아이는 웃으며 그런...
“보기보다 순진하네? 아님 더 변태거나.” 해리는 몸을 일으키려 손을 잡아 당기는 자신을 보고 당황한 말포이의 얼굴을 보며 짓궂게 놀렸다. “포,포터,” “장난이야. 어차피 같이 못 자. 내가 몸부림이 좀 심하거든.” “몸부림?” “응. 론은 내가 막 물에서 나온 생선처럼 펄떡거린다고 하더라.” “혹시 아직도 꿈을,” “이제 그런 꿈은 아니고, 그냥 네 말...
* 연속 재생을 권장합니다. 친애하는 카일룸의 동료 기사단원 여러분, 우리는 결국 승리했습니다. (마지막 순서. 조곤조곤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힘은, 강인하고 대담했다.) 카일룸의 기록을 담당했던 서기로서, 전우로서, 이 자리에 없는 에브게니아와 아이던까지 포함하여 이뤄낸 값진 승리, 더 없이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되어 감복할 따름입...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눈이 좋았다. 그렇게 말을 하면, 자신을 정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가 뭐가 좋다며, 타박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눈을 좋아했다. 온 세상이 새하얗게 물드는 것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가만 맞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나는 눈이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은...
너를 사랑했기에 거짓된 세계의 종말을 고했다. 수식어 [ 투영하는 몽상가 ] “ 꿈꾸는 거 좋아해? ” 외관 회색의 곱슬머리를 턱까지 잘라 단발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곱슬거리는 머리는 비오는 날이면 유독 풍성해지고는 한다. 앞머리 마저도 살짝 꼬불거리니, 이거 원 거슬려서 나중엔 앞머리를 넘길지도 모르겠다. 머리색과 같은 회색 눈은 날카로우면서도 멍...
(삶, 그 덧없는 것은 제가 평생에 걸쳐 살아왔고 고찰했음에도 정답을 알 수 없었다. 이렇게도 쉽게 꺼져버리는 것이 사람의 생이라면 저는 도대체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만 했었던 것인가. 그러나 현재에 도래했을 때 비로소 저는 그 누구보다 살고 싶었음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보다 처절했고, 삶을 갈망했으며, 이기적이고 추악했음을 알게 된 순간 생을 다하였으...
(마계왕자) 나백진이 연합만든 이야기: 마왕성 제 1비서인데 왕자님 따라 고등학교 입학한 썰 푼다 (일반인) 나백진이 연합만든 이야기: 우리학교 전교 1등 비뚤어져서 전교 석차 하나 내려가서 등 떠밀려 연합 가입한 썰 푼다 마계왕자 시리즈로 생각하고 그렸는데 하다보니깐.. 걍 딱히 마계왕자 아니어도 될 것 같애서.. 마계왕자 흑화 대사는 빵이....퍽퍽했어...
“얼굴에 금칠이라도 한 거야?!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 반년 만에 금랑을 마주한 야청이 소리쳤다. 가라르에서 관장들과 챔피언은 리그의 끝을 기점으로 1년에 4번 각 분기별로 공식적인 회의를 가진다. 사실 말이 좋아 회의지 바빠서 단체로 모이기 힘든 관장들과 챔피언의 친목회 겸 회식 자리라고 봐도 무방했다. 저번 리그, 그러니까 무한다이노 사건...
"한 지역에서 같은 이상 현상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최근 한 달간 총 14번의 각기 다른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변 근처 파도가 10초 이상 멈췄다. 바람이 부는 데도 바닷가의 모래와 파도가 미동도 없이 멈춰 있었다. 파도 소리가 10초 이상 멈춰있었다. 모두 파도가 잠잠한 정도가 아니라 멈춘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됐다는 제보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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