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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설정했던 수위와 설정, 이야기대로 흘러가는 IF물입니다. 폭력적이나 선정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며,A와 B의 관계가 원작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고로록, 깨록." "으으, 음..." 품에 안겨있던 에르반이 몸 위에서 뛰며 일어나길 재촉했다. 얼마나 잤지? 날은 아직 안 저물었네. 다행이다. 바람에서 찬 기가 느껴지는데, 혹시 모르니 마른 나뭇가지라...
5. 아나브릴 방어군에서 얻은 정보 미드프레드는, 밀시언 장군 휘하의 아나브릴 방어군 진영 후방에 위치해 있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해 일부러 나와 있는 듯 보이는 일단의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참모로 보이는 세 명의 사내와 대강 열 서넛의 병사로 이루어진 그들은 그때까지 하크스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주저하는 기색 없이, 병영 ...
3. 기상 나팔 의식 저편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북소리가 차츰 선명해진다. 절반은 그 북소리에,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동료들의 신경질 섞인 뒤척거림 때문에, 메이샤드는 게슴츠레 두 눈을 떴다. 그의 눈앞으로 아직은 새벽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뿌옇게 밝아오는 하늘이 다가온다. 메이샤드는 다시 눈을 감았다. 언제부터 잠들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
7장 효시 2. 전장의 밤 짙은 구름 사이로 어슴푸레한 달빛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었다. 수풀 속에 등을 대고 누운 메이샤드는 고개를 약간 돌려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이스터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어두운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놓고 있는 별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야영지 한 끝에서 들리는 말 울음, 보초를 서고 있는 듯한 몇몇 병사들의 어렴풋한 목소...
8장 효시 세레즈력 386년 12월, 불패의 영웅, 미드프레드 그론레이, 코네세타와의 첫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무사히 하크스 영지에 입성하다. - 제국력 연대기 섭정공 세느비엔느 열전 발췌
6. 입바른 소리 이리로 집무실을 옮긴 후 늘 그래왔듯이 미드프레드는 그 날도 부대 안의 병사들을 몇 명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부임하지 않은 참모장 뮤켄에 대해 정보를 얻을 겸, 부대 안의 분위기도 파악할 겸해서 말이다. 물론 참모장에 대해서라면 그 휘하의 참모들을 불러서라도 들을 수 있겠지만, 직속 부하들의 입에서 나올만한 소리야 이미 정해...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4. 출전령 재상 관저에서 왔다고 하는 하인의 뒤를 따라서 태자궁이 있는 본성을 나와 외성으로 통하는 오솔길을 걷고 있는 미드프레드의 걸음걸이는 평소와는 달리 다소 흐트러져 있었다. 그를 안내해 가던 하인은 이 어린 녀석이 긴장을 해도 단단히 했구나 하고 내심 코웃음을 쳤으나, 사실 그로서는 긴장할 여유 같은 것도 없었다. 단지 재상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대...
2화 정치적 포석 “미래를 위해 이번 기회에 정치적 포석을 놓아둔다 생각하시옵소서. ” 결정을 촉구하듯 재상의 말이 재차 반복되자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어차피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형식적인 파병이니 신병 위주로 삼사천 정도만 보내도록 하시오. ” “예, 폐하. ” 차분히 고개 숙이는 재상을 응시하다가 여왕이 무게 있는 음...
“말 놔도 되지, 이은성?” 불쑥 내민 손, 그리고 더 불쑥 튀어나온 말. 당황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 저녁에는 진단평가가 있었다. 마치 깜짝 선물과도 같은 시험지를 받으며, 희수는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회색 재생지에 깨알같이 들어찬 지문이, 너 이제 고등학생이다, 좋은 시절은 다 갔어, 하고 외치는 것 같았다. 신고식은 혹독했다. 지문을...
"그대는 예전부터 달 아래에 있으면 꼭 검을 든 사내가 아니라 검을 든 꽃처럼 보이고 하였소." "아름다웠단... 뜻인가요? 아니면 약해 보인단 뜻인가요." "적을 속이기엔 적합인 인물이란 뜻이오." "...절 이곳까지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굳이 사람이 없는 곳까지 찾아내시면서 말이에요." "언젠가 그대가 검을 내려놓고 여인으로서 살아가게 된다면 내 ...
마계 · 크루이렌 황실 · 황제의 침실 같은 시각. 마계에 위치한 크루이렌 황실의 침실. 진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는 침상에 앉은 채,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른쪽 손바닥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양이 붉은빛을 발산하며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는 손을 보던 시선을 거두었고, 문양을 가리기 위해 오른손을 주먹 쥐었다. 자신의...
소식 한 마디에 둘은 누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지를 마구 풍기며 달려 의무실로 향했다. 같은 소식을 듣고 온 건지 다른 이들도 우글우글 모여 일어난 진우의 모습을 보려고 안달이었다. 다만 케이가 접근하지 말라며 팔짱을 끼고 막은 덕에 의무실 입구에서만 진을 치고 있을 뿐이었다. 케이는 고개를 삐뚤어 세우며 그들을 바라봤다. “환자가 뭐 구경거리인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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