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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결심은 몇 분도 가지 않아 무너진다. 몸이 닿을 듯 말듯 살짝 떨어져 걷고 있는 두 사람을 누군가 아는 척 해서다. 정확히는 민윤기를. "헐. 대박. 진짜 둘이 사귀네." 부러 더 오바하는 태도로 민윤기를 향해 걸어오는 여자. 민윤기를 보고 박지민을 힐끔거리고, 누군지 몰라 저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데 민윤기가 고개를 돌려 그 여자를 바라본다. ...
김 씨_ 가문 김희철 27세 직업 경사 김 씨_ 가문의 맏형 슈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과거 슈탄 고등학교를 점령했던 학교 일진들의 우상이자 전설 동생들을 좋아하지만 아닌 척하는 츤데레 동생들을 괴롭히는 놈들은 무조건 족친다 "하... 난 동생들 안 좋아하거든" "시발 어떤새끼가 감히 내 동생을 건드린 거야!!!" "저 새끼들 족친다 잡히기만 해봐" 김종운 ...
“어떡할까, 자기야.” 며칠 동안 앨범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했다. 앨범 속의 우리는 늘 함께였고, 서로를 보며 웃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 뒤를 채워 나가야 하는 게 나 혼자라는 사실이 나를 고민하게 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너와 함께 적었던 버킷리스트가 생각났다.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다 보면, 이 앨범도 꽤 채워지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나...
탈선. 1. 기차나 전차 따위의 바퀴가 선로를 벗어남.2. 말이나 행동 따위가 나쁜 방향으로 빗나감.3. 목적 이외의 딴 길로 빠짐. 또 한 번 사건을 해결할 때가 됐다. 슬슬 이제 또니 순경이 올 때가 됐는데... "사건이요~" 왔네. 그나마 눈치라도 빠른 메카닉과 행동대장인 강○○과 이○○은 차 열쇠와 오토바이 카를 가지고 나갔다. 잠뜰 경위는 초동수사...
남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급한 수술은 끝마쳤지만, 의사는 그가 깨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고개만 절레절레 젓고선 저쪽으로 멀어져갔다. 함께 병원으로 따라온 그의 일행은 수두룩했지만 자신과 함께 왔던 이들은 나 몰라라 사라지고 없었다. 홀로 자리에 앉아 벌벌 떨고 있는 지수의 앞으로,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턱끝이 아프게 부여잡히며 저절...
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태고의 세계 위에 겨울을 뿌린 천사 아타리브 카타라리 (Atarib Catarari) 태양을 띄웠고 세계의 모든 곳을 꿰뚫고 있는 천사 라 텔페레르 (La Tel’pheler) 텔페레르와 함께 거하는 자는 태양과 함께 태어난 낮의 주관자 틸레이아 샤흐리바르 (Tilleiha Shahribar) 에아 아일마레를 감싸는 것은 깊으나 두렵지 않은 어둠으로, 밤을...
그래, 그 날. 원래였으면 매년 참석하던 청솔고등학교의 신년제가 정상적으로 끝났어야 할 날. 맨 앞에 앉은 채 강도가 피노키오를 물어뜯고 할퀸 그 현장을 눈으로 생생하게 담고, 그 뒤를 이어 동요하는 사람들, 상황파악을 위해 밖으로 뛰쳐나간 기석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에 담아둔 날. 나는 직감했다. 우리 가족은 이미 죽었겠구나. 그리고 그 직감을 확신으로 ...
2030.12.20 동혁은 눈을 떴다. 평소와 같은 아침인듯 했으나 인준 없이 맞이하는 아침은 아직도 너무나 가혹했다. 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책장에 올려져있는 인준의 유골함에 대고 아침인사를 했다. 돌아오지 않는 인사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적응이 안되는건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 벌써 인준의 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인준이 곁을 떠난지 일년이 흘렀다.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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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는 중인가요? 벌써 세 번째 편지를 적게 되어 기분이 묘합니다. 서두를 어떻게 시작해야 당신이 너무 장난스럽게 느끼지 않으면서 부담스럽지 않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편지 쓰는 예절에 날씨와 안부로 시작하라는 구태의연한 가르침이 왜 있었는지 이제는 조금 알겠네요. 이미 눈치챘을는지 모르겠으나 오늘은 우리가 교류하는 방...
나는 오늘 자퇴를 했다. - 2019.04.15 청춘의 결말 2019.04.27 그러니까 열여덟, 내 나이였다. 늘 부대끼는 삶을 살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두손 두발을 다 들어가며 과감한 내 선택을 만류해대곤 했다. 이래서 비밀로 하려던 거였는데. 정작 제 부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왜 자기들이 더 난리인지. 내 사고방식으로는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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