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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최근에 또 다시 깨닫게 된 점이 있다면, '사람이란 것을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자' 와, 누군가를 도마위에 두고서 심판을 내리듯이 부정적인 말만 해대는 사람. 소위 말해 뼈와 살을 발라 세세하게 호박씨를 까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본인이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그 부정적인 면이 더욱 잘 보였던게 아닐까?] 한번 더 꼬아 생각하자- 라는 두 가지를 새겼다....
그날은, 일곱 살의 생일이었다. 10월 20일, 완연한 가을의 기운을 느끼며 그때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았던 동생과 체스를 두며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형, 이번에는 생일선물로 뭘 달라고 했어? 동생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오면 데인은 배시시 웃으며 답한다. 우리 다 같이 여행 가고 싶다고 했어. 바다 보고 싶지 않아? 호수보다 물이 더 많대....
추락도 완벽할 수 있는 법. 일말의 눈부셨던 약속을 깊은 기억 속에서 찾아내고서 제 앞에 놓인 장애물을 하나씩 넘기자 비로소 다시 조종대를 잡을 수 있었던 순간. 반쯤 물러선 바람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날이야. 우리들의 초능력은 그저 소망하는 것이 전부라는 걸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잖아. 철체로 다듬어진 이 비행선도 언젠가 녹슬어 버릴 텐데 어째...
그날따라 내 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코트 라인이 아닌, 옆에 쌓여 있던 활 더미였다. 궁도부 안의 누군가를 보고야 만 것이다. 옅은 은발, 검은 눈. 순간순간이 잔바람에 빛났다 흐려졌다. 밤하늘과도 같은 눈은 무언가를 좇고 있었다. 그런 아른거리는 잔상들은 이상하게 로드워크를 할 때마저 기억 속 한구석을 차곡히 채워 마치 필름처럼 마음에 남았다. 연달아 찍...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말없이 나를 꼭 안아주세요
너는 생각보다 현명한 애구나. 디아블은 무심코 중얼거렸다가 아차 싶다는 듯 입술을 사리뭅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눈길에 미세한 거울 같은 것이 덧씌워지는 건 찰나입니다. 지긋한 시선이 당신에게 향합니다. 그러더니 빙그레 웃음을 짓습니다. 웃음을 띤 채로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내뱉는 말은 뜻밖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 그리 생각한다면 유감이야. 나는 방금 네...
끝끝내 보이는 천장이 아득하게 느껴졌을 때, 그녀가 울고 있었다. 사랑을 몰라서인지 그 성정이 악독해서 인지 그는 그 눈물 방울에 기쁨을 느꼈다. 회상하건데 참으로 버석한 인생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굳이 살아왔고 무엇으로든 남겨질 것이었다. 포기해도 되는 것, 버려도 되는 것. 그러나 버리지 않은 것. *** 시간들이 쌓이면 기억이 되고 또 더 오래 쌓이면...
g25까지의 전반적인 스포일러 주의 ***약 고어 묘사에 주의*** 리퀘인데 이걸 바란 건? 아닌 듯 하지만? 밀레시안은 사막 한복판에 누워있었다. 내리쬐는 팔라라의 빛살 아래 몸을 대자로 쫙 펼치곤 뜨거워지면 이따금 돌아누웠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몽구스 한 마리가 기웃거리는 것 말고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마을이 가까워 그럭저럭 가꿔둔 지역이라...
따뜻한 햇살이 비추던 어느 날, 장마로 축축했던 어느 날, 선선한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던 어느 날, 그리고 소복히 쌓인 눈을 밟던 어느 날. 나의 사계절이었다. 봄, 적당한 햇살, 적당한 바람, 적당한 온도. 모든게 완벽했던 그 계절. 내 기억속의 나는 맑은 웃음으로 가득 찼던 것 같다. 누구보다 빛났던 너와 나. 어두운 밤이 되어도 우리의 맑은 웃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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