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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사시사철 푸름이 가득한 곳이다. 여러 종의 나무가 그득하게 하늘을 덮고 있어도 해는 잘 들었다. 저 위에 닿을 것처럼 높아서 창문 밖으로 나갈 엄두도 못 냈다. 한 번은 창문을 열고 옷을 찢어 밧줄처럼 매단 다음에 라푼젤처럼 뛰어내렸더니 옷이 그대로 뜯어져 다리가 상했다. 움직일 수 없었다. 그곳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자니 비가 내렸고 나를 찾으러 들어온 ...
또 바다다. 바다에서 머물게 된 지 오늘로 23개월째다. 처음 여기에 와서 보게 된 바다는 제법 색다르고 부드럽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지만 매일 보다 보니 익숙하다 못해 지겨워졌다. 바라만 봐도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은 한물갔다. 멍하니 해변에 서 있으면 물살에 떠내려온 비린내가 억척같이 올라와 코를 찔렀고 속을 뒤흔들어놨다. 역겨운 냄새에 속을 게워내고 ...
가슴께가 답답해 숨을 뱉기만 했는데도 금세 흰 연기가 따라 나온다. 벌써 이런 계절이 되었구나. 새하얀 하늘을 올려다본다. 물든 빛에 눈이 부셔 눈을 감고 또 숨을 뱉는다. 화아아아. 그리고 들이켠 공기에 겨울 냄새가 묻어나면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맞대고 두어 번 비빈다. 차갑게 얼어붙은 귓바퀴를 살살 문지르며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늘 가던 방향으로 흐...
"어...어...어? 아야얏!" 어느 새 명에게 호다닥 다가와 명이 들고 있는 막대기를 일월이 빼앗아 들고, 빼앗은 막대기를 원의가 다시 받아 멀리 던져 버렸다. 그리고, 둘 다 명의 등짝을 짝짝 내려쳤다. 그러면서도 다쳤던 명의 상처가 벌어질까 걱정되는지 마지막 등에 닿는 손바닥의 힘은 원래 내려치던 힘에서 절반 정도는 빼기는 하였다. "으이구, 내가 못...
"나야, 뭐 그럭저럭?" "형부는 잘 지내고 있어?" "어. 아니 근데 왜 내 남편이 형부야, 우리 동갑인데?" "마땅히 부를 호칭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제부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네 남편 잘 지내시냐고." "응..." "다행..." "아니." "어?" 지윤의 말에 꽃님이 당황해 다시 물었다. "뭔 일 있어?" "이혼하래, 시어...
트리거 워닝 (공포, 유혈, 잔인한 살해 묘사 등) 강당에서는 아직도 나무 냄새와 새로 지은 건물 냄새가 났다. 굳이 새로 지은 건물을 자랑하겠다고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겠다는 교장의 심리를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공사가 덜 된 채로 새학기를 맞이했는지 바람이 들어오는 구멍을 나무판자로 대충 막아놓은 꼴이 꽤나 우스웠다. 강당은 쓸데없이 커 가...
한적한 사무소에서 고함소리가 울려퍼진다. 작은 햄스터 같은 해결사가 대검을 진 해결사에게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야! 너 또! 내 케이크 먹었어?” 마스는 귀찮다는 듯이 눈을 감고 대충 대꾸했다. “어제 야간순찰하고 돌아와서 대충 아무거나 집어먹었는데 그게 네 것이었나 보네. 미안. 이제 됐지?” “이게?” 루루는 방망이에 불을 붙이며 위협했다. 마스는 ...
"반짝이는 별 하나 없이 새까만 밤은 나에게 오로라였습니다." "엄마, 저 지금은 자고 싶지 않아요. 꿈속은 늘 악몽 같아요. 차가운 눈에 몸이 얼어서 영원히 잠에 빠지게 돼요. 성냥팔이 소녀처럼요. 그건 진짜 악몽이에요." "도로시, 하지만 잠은 자야 해. 해가 진 지 시간도 꽤 지났잖니. 어린아이는 일찍 자야 해. 자, 어서 자자." 도로시, 도로시, ...
2022. 1. 1. 제이에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편지를 종이에 적어 부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그냥 계속해서 기계와 전기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낭만이 없는 만큼 제 손의 수명은 조금 늘어나겠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약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해의 첫날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볼만큼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여...
보스의 꽃
2021년 10월 1일 오전 8시 30분경 갑자기 하늘이 흑백 필터라도 씌운 듯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학생들은 모두 창밖을 보며 웅성거리고 있다. 그러던 중 비명이 들렸다. 어떤 학생의 비명이었다. 복도로 학생들이 나와 상황을 보는데 모두가 얼어붙어 소리도 못 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손과 발이 묶여 잡혀있었다....
“자기야.” 그대로 밤을 새웠다. ‘앞으로를 살아갈….’ 그 어느 때보다도 길고, 또 짧았던 밤 동안 나는 계속 생각했어. 자기야, 이 표지를 넘기면, 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네가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지. 너는 분명 나를 위해서 이 책을 남겼을 거야. 네가 없는 시간을 홀로 살아갈 나를 위해서, 내가 알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내용을 채워가는 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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