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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뭐냐. 처참하게 빨간 비가 내리는 시험지를 보니 레모네이드가 당겼다. 그냥 당장 이 쌉싸름한 혀를 모조리 씹어버리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천천히 되짚으며 채점했다. "야 이게 왜 2번이냐니까?" "2번이니까 2번이지." "이 새끼야 그 말이 아니잖아." 교탁에선 너도나도 김여온의 시험지 가지고 채점을 하고 있었다. 정답지는 내 손에 있지만...
한 점의 이동 좌표평면 위의 한점 (2, 3)을 x축으로 3만큼 y축으로4만큼 평행이동이동을 마친 점의 좌표는 (2+3, 3+4)=(5, 7) → (2, 3)을 x축으로 a만큼 y축으로 b만큼 평행이동 시키면 (2+a, 3+b) 점들의 이동 미지수가 두 개인 일차 방정식 y=2x+1 의 해를 좌표평면에 찍으면 판란 색 직선이 됨파란 색 위의 점들을 x축으로...
※그로테스크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갤럭시단 건물에서 태홍의 연설을 들었다. 아이가 이해하기엔 힘든 말이었지만 광적으로 열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환호. 그리고 중압감. 자신은 절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을 사람들을 뒤로한 채, 태홍의 방으로 향했다. 어지러운 워프를 타고 덜걱이는 문을 열었다. 감정이라곤 전부 죽어버린 듯한 사내가 그늘에...
김민규는 나를 제주에 버리고 갔다. 살을 엘 듯 추운 겨울의 일이다. 한라산의 산등성이가 하얗게 젖고 파도의 거품이 날 서 부서지는 계절에, 내 생일이 있는 계절에. 그 계절에 김민규가 나를 버렸다. 꼭 지 어멍처럼. 나쁜 새끼. 혼자 그렇게 중얼거려 봤자 대답해 주는 건 없었다. 당연한 게, 그건 김민규의 몫이었다. 지독한 새끼. 재수없는 새끼. 평생 앓...
우리는 왜 이어지는 나날을 살았던 걸까. 앳되었던 우리에게 왜 그리 붙어 다녔느냐 묻는다면 그저 서로가 좋아서라고 답할 테지만, 다 자라버린 지금은 그날의 기억에 대해 묻는다면 그저 어린 날의 치기라고 답할 터이다. 곰곰이 머리를 굴려 생각해 보면 둘은 지독하리만치 우연적으로 잘 묶였다. 필연이라고 칭해도 좋을 정도로. 그 연결고리는 초등학생 시절 같은 동...
(BGM.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뭐든 적당한 게 좋았다. "소주 얼마나 타?" "적당히." 소맥에 소주도 적당히, 밥도 너무 살 찌지 않게끔 적당히, 운동도 죽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일도 입에 풀칠하고 살 정도로만 적당히, 그리고, 인간관계도 적당히.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관계가 좋았다. 일 있을 때 연락하고 가끔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진지한 얘기...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전에 통판했던 포카 도안재업입니다 개인소장용 굿즈 전부 아이콘데코터,스티커붙이기 등등 걍 맘대로쓰세요... 불가능 리터칭 리터칭이란? : 아 여기 좀 고치면 더 ㄱㅊ을것같은데... (ex픽셀유동화, 선 덧대기,채색다시하기) 첨부파일은 원본 이미지들+배경잘림방지용 가장자리 투명화 이미지+뒷면도안 (뒷면은 암거나 해도됩니다) 혹시몰라 압축파일+이미지 총 6장입...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주호네 아버지와 같이 만나게 되었다. 주호가 입은 옷은 검은정장에 밝은 연노랑이 섞인 겉옷 이였는데 너무 나도 예뻐보였다. 어른들끼리 대화가 지속될수록 주호도 슬슬 지치는것 같아서 나는 핑계아닌 핑계대며 주호를 데려 나왔다. 주호와 같이 내가 봐둔 테라스에서 음식을 먹으며 쉬고 있을때 내가 뜨거운 차를 마시는것을 보고 궁금해 했는지...
Lauv - I like me better 시험을 앞둔 고등학교엔 늘 긴장감이 감돈다. 애들도 예민하지만, 선생님들도 예민해서 정국은 열흘째 지민의 눈치를 봤다. 크다 못해 운동장 같은 제집을 놔두고 지민의 원룸에서 꾸역꾸역 같이 살다시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잘 챙겨 먹지도 않아 아파도 병원에 안가 성격은 또 어찌나 섬세한지 보기보다 손 가는 곳이...
"너 확실히 이걸 본적은 있는 거야?" " ....." "해치려는 것 아니니까 솔직히 말해줘." 나는 색이 바랜 사진 한장을 눈앞의 남자에게 슬쩍 건넸다. "9월○○일○○동에서 이 남자가 나타났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했어." 그남자는 여전히 입을 꾹 닫고 있었다. "사실 넌" 나는 나도 모르게 진지해져 있었다. 아뿔싸.하는 생각이 든 순간은 이미 늦은 것일 ...
해가 지며 호박색을 드러낼 때, 자연스레 자네가 떠올라.저 태양보다 강렬하고, 눈이 부시고, 손이 닿지 않을 것만 같은 자네가.그 시간이 되면, 그 차오르는 기분을 감히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겁나네.쉽사리 이 감정을 단어로 내뱉었다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 될까 봐.자네는 숲을 뛰어다니는 짐승을 닮았지.자유롭고, 어떤 것에도 속박되어 있지 않은 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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