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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두상이 보일 정도로 머리를 짧게 민 선수들의 구보 소리가 체육관을 울린다. 항상 맨 앞에서 대열을 이끌며 산왕의 구호를 외쳤던 이명헌은 체육관 문틀에 기대선 채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 앞에는 차기 주장으로 점찍어 놓은 2학년이 뛰고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끝을 맞이하게 되어 있다. 이명헌에게는 주장 일이 그랬다. 1학년으로 선...
전편 > https://posty.pe/7c2ahd 당연하지만, 원온원에서 강백호는 손 쓸 세가 없었다. 백호는 자기에게 농구로 복수하느니 뭐라느니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지만 어쨌든 있는 정 없는 정 전부 쏟아내 잘 달래서 헤어졌다. 강백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정말 별거 없다. 1학년의 자기 자신처럼 보인 이유가 전부다. 처음엔 그렇게 용서할 수 없...
*등장하는 지명, 상호 현실과 무관합니다. 가본 적 없고 구글맵에서 거리 보고 찍음. "미쳤어? 이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을 간다고?" 미국 영화도 많이 봤고, 범죄 드라마도 많이 봤다. 그건 그거고,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건가 싶었다. 나 지난주에도 자전거 타고 퇴근했어, 길거리에 사람 하나 없더만 뭘. 사람이 없어서 ...
별 생각 없이 베풀었던 서비스가 의외의 부메랑이 될 줄이야. "…또?" 결승리그 대비 보름 째. 유진은 제 앞에 양 손을 내민 서태웅을 난감하게 올려봤다. 태웅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효과 있어요." 공이 잘 안감긴다 싶을 때 받으면 바로 좋아져서. 체육관 입구에서 연습 구경하던 채소연이 앞으로의 전개를 눈치채고 양 손으로 제 볼을 꽉 붙잡았다. ...
“헉 헉 헉 …” “헉 헉 …” 하루의 시작이라 하기엔 조금 이른 토요일 새벽. 모래사장을 따라 깔린 해안도로를 뛴 지 30분 남짓 되었을까. 제법 숨이 차다고 느끼며 대협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그리고 몇주째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다시 떠올렸다. ‘얘는 왜 나랑 같이 뛰고 있는걸까.’ 대협의 시선은, 이어폰을 꽂은 채 자신 옆에서 같이 뛰고 있는...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If. 태웅이 2학년 윈터컵까지는 있다는 전제로. 조오금 한국화되고 조오오오금 말투가…이상할 수 있음. One fine day 코트에 죽은 듯이 엎드린 서태웅은 진귀하다. “어디 보자, 파김치는 우리 대만이고 이건 음…갓김치?” “…지랄 마.” 그래도 입은 살았네. 뻗어 누운 태웅의 운동화 코를 발로 툭툭 건드린 백호가 낄낄댔다. 지구력이 좀 달리는 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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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쾅대는 박동은 농구공이 코트의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 같다고, 태섭은 가끔 생각했다. 몸 안에서 울리는 고동은 단지 소리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피와 살갗을 떨게 한다. 농구공이 코트 바닥을 두드릴 때 발을 타고 느껴지는 진동이 그것과 비슷해 그런지도 모른다. 심장과 농구공은 전혀 다르지만 가끔 그렇게 아무런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이 서로 ...
여느 때보다 뜨겁고 충만한 여름을 보냈던 만큼, 급작스레 떨어진 온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아니, 정정한다. 사실 송태섭은 지난 주부터 무슨 기압의 영향으로 이른 강추위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어쩌구저쩌구, 텔레비전에서 떠들어대던 걸 무시했었다. 그래봤자 가을인데.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어? 운동 하면 어차피 땀 날 텐데. ↓ 이하 전문 채널 이동 ↓
남녀공학인 만큼 사내놈들의 대화에서 여자이야기가 안 나오는 날은 극히 드물다. 농구에 빠져 살아도 또 금새 그 날 러브레터를 내밀던 여자애의 하얀 피부라거나 얼마 전에 본 TV 속 아이돌의 매끈하게 뻗은 다리라던가 각자의 취향에 대해서 꽤나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와중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는 녀석도 여럿 있는데 이미 누군가에게 푹 빠져있는 빨간 머리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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