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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붉은 색상의 체크무늬가 들어간 반소매 니트 티에 연한 색의 청바지를 입은 하은이 문을 열고 나왔다. 시혁 역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듯 저와 비슷하게 가벼운 차림새였다. 얇은 셔츠에 검은 슬랙스 바지를 입은 시혁을 빤히 보던 하은의 볼이 뜨거워졌다. 어제는 슈트 차림이라 몰랐는데 셔츠만 입고 서 있으니 몸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드넓은 어깨와 근육으로 촘...
그 말을 들은 누아는 부끄러워 하더니 “진..진짜요?” 라고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응응 너는 내가 얼마나 눈치가 빠른지 알잖아. 내가 보기엔 사무엘경 정말 너를 좋아하셔. 잘해봐.” 라고 나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누아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뭐..산관은 없지만.....” 라고 말을 하면서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런 누아를 보고 나는 “...
. . . . . '...이 남자.....' 뮤는 걸프의 갑작스런 공개에 놀라기보단 '이 남자'라는 단어에 꽂혀버렸다. 그냥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딱 꼬집어 말한 것이 무엇보다 기뻤으니 말이다. 물론, 걸프의 돌발 커밍아웃에 놀란 건 카오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이 남자??? 뮤 교수님??" 카오나가 걸프의 손가락 끝에 서있는 ...
. . . . . 12월의 마지막 화요일, 어두웠던 강의실의 불이 켜지자, 새하얀 스크린이 천장으로 천천히 말려 올라가고 학생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강단에 선 뮤가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옅은 미소를 띠며 종강을 알리는 멘트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수업 할 수 있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모두 안전한 겨울 방학 되시고, ...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그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날들이 온전했던 때가 벌써 언제더라. 내 감정은 이 세상에 있는 단어들로 전부 나열할 수 없는 것들이라서 늘 막막했고 버거울 때가 많았다. 기억을 더듬을수록 그때 그 여름을 전부 잃는 것만 같고, 남아 있는 것들조차 내게서 떠나 버릴 것만 같은 기분. 그때나 지금이나 나...
승민은 약속대로 남은 요일 동안 민호를 모르는 척했다. 이따금 우연인지 뭔지 눈이 마주칠 때도 있었지만, 승민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계속 마주치고 있으면 다가가서 말이라도 붙일 것 같아서 뇌에 힘을 바짝 주고 있어야 했다. 한 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아무래도. 돌아온 월요일, 이번엔 맨 앞자리에 앉아 꾸벅거리는 민호의 뒤통수를 잔뜩 구경한 승민이 ...
* 과제 평가 항목에 대한 교수의 설명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학생들은 교수의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리고 오늘 개강 파티에서 무엇을 하며 놀지 생각했다. “여러분, 조별 과제 조는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습니다. 각자 본인 조를 확인하시고, 팀원들과 주제 결정해서 이번 주 내로 제출하길 바랍니다. 한 조당 다섯 명씩 배정되어 있으니 자료조사, PPT 작업, 보고서 ...
* 16년 전, 2004년 9월 서울 K 대학교.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첫 개강일, 학생들은 아직 교수님이 오시지 않은 것을 기회 삼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어느덧 대학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서희와 윤도 교단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서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서희야, 너 그 영화 봤어? 미랭시.” “응.” “언제? 어디서? 누구랑? ...
우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좋아하던 사람에 울음소리... 난 어떻게 대체하여야 할까 혼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왜 울고 있는지 복잡한 생각들로만 가득 찼지만 진정하고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짝궁은 사는 아파트 놀이터에 있다고 말한다. 10월 달이라 날씨가 추웠지만 무작정 외투만 걸치고 자전거를 타면서 짝궁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
사람이 제대로 고백도 안하고 차였다 해도 시간은 그 날 이후로도 순식간에 잘만 흘러갔고, 이주 후는 벌써 중간고사였다. 오픈북에 조별과제 하나같이 빡센것 들 뿐이긴 하지만 적당히 국장에 떨어지지 않을정도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무겁거나 시험때문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 여제껏 그 날 빼고 빠진 적 없으니까 그 날 빠지거나 백지만 안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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