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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 예금 100일 기념 축전 비스무리한거.... * 저랑 100일 버텨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첨부된 그림은 이춘혁님 cm. 애열(愛悅) 사랑하고 기뻐함. 여름, 사랑했던 이가 자신을 버렸다. 가을, 기어코 그리워 하는 이를 버리지 못했다. 겨울, 정을 주지 않고 싶던 이들과 만났다. 그리고 봄, 엉망진창이 된 모습으로 결국 깨달았다. " 금아, ...
(요즘 너무 바빠서 글 업로드를 자주 못하네요... 6월달은 너무 바쁠 것 같아서 자주 글을 못 올릴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그럼 더위 조심하시고 글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그러니까,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해리는 짜증이 훅 올라오는 걸 느끼며 벌떡 일어났다. 어제 일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더 비참해져서 떨쳐내고 싶었기에 그는 머리...
6/6 일 사실 아직 하루를 시작한지 18분 밖에 안 됐다. 그래도 상관없다, 원래 글을 요따위로 쫌쫌따리 모아 쓰는 일은 많다. 굳이 새벽을 쪼개서 일기를 시작해 버린 이유라 하면, 난 이 일기에 대한 사담을 까먹기 전에 반드시 해야겠기 때문이다. 대체로 반 이상이 누군가와 겹쳐 있는, 그냥 보내고 나서 돌아보면 역시나 그저 그랬던 일상을, 그 사람 눈으...
"보자... 뭐 시킬 만한 거 없나?" 두 달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게는 처음 경험해보는 일인 데다, 하필 올해 직장 내에서 가장 큰 일이다. 해보다 일찍 출근해서 해보다 늦게 퇴근을 한다. 그렇게 일을 해도 준비 할 것들은 태산이다. 시간을 아끼고 아껴본다. 결국 밥 먹는 시간까지 아끼기 위해 배달을 시키기로 한다. "와, 가격이 뭐 이래? 선 ...
아줌마. 나는 아줌마가 내 엄마였으면 맨날 옆에 졸졸 따라다녔을 것 같아. 내가 아줌마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다. 아줌마는 나를 10년을 지켰다. 여덟에서 열여덟이 되는 동안, <키웠다>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크다. 내 생각을 말할 줄도 모르고, 글로 푸는 법도 모르는 나를 아줌마는 기다려줬다. 연희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지금 연희 기분은...
송실장님의 눈이 가라앉다 못해 지하를 뚫을 기세였다. 가뜩이나 일 많으실텐데 좀 죄송하긴 한데 솔직히 말해 공포 저항이 없었더라면 소름이 돋았을 것 같다. 이번 일과 관련이 있진 않겟지만 모종의 이유로 송실장님께 키워드 적용하기가 꺼려졌다. 그렇다고 회귀전의 결말을 맞으시는건 절대 반대이지만, 나 자신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 모...
※공포요소, 불쾌 주의※
그 녀석의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헤어졌다고 해서 굳이 모든 연락망을 끊는 건 내 성격에 맞지도 않아 SNS를 통해서 쉽게 확인이 가능했으며 어쩌다보니 그 녀석과 교집합의 무리에 섞인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기도 했다. 딱히 거슬리거나 불편하진 않았다. 헤어진 지 1년이 채 안 됐으니 충분히 그럴 만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저절로 눈이 떠지면 일어나는 게 내...
사랑에 답하여. W. 해영 Copyright 2021. 해영 All rights reserved. 그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것 같다. 폰은 연신 폭염주의보 안내문자 알림 소리를 시끄럽게 울려댔고, 숨을 들이마시면 숨이 턱하고 막힐 듯한 뜨거운 공기가 폐로 들어왔다. 등을 타고 흐르는 땀에 의해 셔츠는 몇십 분 내에 젖어 들기 일쑤였고, 아이스크림은 손에 쥔...
*BGM : Yiruma - Sunset Bird - 어쩐지 잊히지 않는 마지막이 있다. 모든 마지막이 기억되는 것이 아님에도 몇몇 순간은 흉터처럼 남는다. 다 아물었다, 아니, 애초에 큰 상처가 아니었다 여겼는데 생각보다 아픔이 오래 갔다. 고통이라 말하기엔 가볍고, 생채기라 부르기엔 깊었다. 아픔이라고 이름 붙이는 게 맞는 건지도 사실은 확신이 없었다....
내 치맛단 끝에는 크리스털 장식이 없네 푸른 무명자락을 덮은 흰 앞치마에 찻물 얼룩 하나 없는 게 놀랍기만 하지만 어쨌든 금발 영국 소녀 왕관은 여왕님의 것이므로 (신이시여 그녀를 보우하소서!) 이 두 손에는 물약 병과 버섯 안주뿐 1951년부터 수많은 대관식에 초대받았지 내 이름이 붙은 귀빈석에 앉아 공주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고난과 역경 끝에 왕자를 ...
. . . 커튼 사이로 희미한 빛이 비치는 연구실. 그 안에 맴도는 은은한 커피향의 주인인 에스프레소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손을 뻗어 꺼져가는 도토리램프의 불을 밝혔다. 눈을 뜬 채 맞이하는 네 번째 아침이었다. 갑자기 연인이 보고싶은 마음에 편지라도 적어볼까 에스프레소는 너저분하게 흩어져있는 온갖 수식들이 적힌 종이들을 한 쪽에 가지런히 모아두고...
나의 바다 나의 파도 너에게 주었던 26번의 생을 후회하지 않아 다만 이제는 쉬고 싶을 뿐이야 너를 위해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어 18번째 봄에 찾아오는 결말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밀어내기 위해 생을 거듭하고 또 거듭했어. 하지만 천명은 거스를 수 없었던 것인지 우리의 봄은 항상 18번째에서 끝을 맞이했지.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어. 나의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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