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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손이 죽었다. 아르고 호 원정대를 모아 수많은 노래, 시, 민담의 주인공이 된 영웅답게 장례식은 화려하게 치러졌다. 켜켜이 쌓아 올린 장작의 꼭대기에서 그의 시체는 불에 타 사라졌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육신은 불에 타 한낱 찌꺼기가 되었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영혼만은 불멸할 것이었다. 왕좌를 차지한 것은 그의 자식, 테살로스였다. 영웅의 아...
재현은 처음으로 죄책감이란 게 이런거구나 실감했다. 죄책감이라는 걸 모르고 살아온 18년 인생에 처음으로 느끼는 그 감정은 생각보다 따갑고 아픈 것이었다. 태용에게 말실수를 했다. 실수라기보단 고의였다. 이딴식으로 지내느니 차라리 싸우고 피어싱을 잡아 뜯고 발로 차며 싸우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이상하다, 전에 키우던 개새끼들이나 중학생때 그새끼들한테...
지구를 정복한 탐욕자들은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헤맸다. 실재하는 존재는 모두 그들의 발 밑에 놓여있었기에 그들에게는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필요했다. 그들은 언제나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자 했으나 불멸을 향한 탐구는 계속될수록 불가능의 영역에 더 깊게 속하게 되었고, 필멸자의 한계는 극복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모방하려는 시도는 계속...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 시각 또한 타당한 사실이니까요.” 모든 상황이 능숙과 유능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예상과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이란, 과거에도 있어왔으며 현재에도 존재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제시된 두 개의 의견 중에는 오답도, 정답도 없다. 오히려 제리는 당신의 말이 모범에 근접하다 여겼다. 자신조차도 경계하는 사람들이 입에 올린, 그들 자신의 경...
이웃사람 민석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준면이는 점점 놀라움으로 번지는 얼굴을 숨길 수 없었다. 자신이 눈치를 채고 알고 있었던 민석이와 누군가의 관계는 세훈이와의 관계뿐이었다. 몇 번이고 세훈이와의 묘한 감정의 관계를 보았기 때문에 알아차린 것은 그거 하나였다. 왜 제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곰곰이 고민해봤을 때도 이것이 민석이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을 고백하...
유독(有毒) 매일 같은 꿈을 꾼다. 새하얀 목을 졸라버리는 꿈이다. 서번트는 잠을 자지 않으니 꿈도 꾸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의식이 보여주는 환상일 터이지만, 마력으로 짜였다고 해도 실체가 있는 육체. 생전의 의식이 그대로 작동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무튼 그 꿈이다. 특별한 내용은 없다. 그저 하얀 목을, 새하얀 목을 천천히 조르고 있을 뿐이다....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2020.02.02~2020.04.16 트위터에 기재한 넘버링을 붙였던 만화 모음집입니다. 유료부분은 아주 짤막한 잡담입니다. (별거 없으니 구매 안하셔도 무관합니다) 감사합니다 :) ① ② ③ ④ ⑤ ⑥
넌 억울하지도 않아?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보고 덜컥 정해주는 사람이랑 결혼 해야 되는 거. 김선우는 꼭 제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는 태도였기에 더 그랬다. 피곤하게 사는 놈. 김선우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에 가까웠지만 선우는 오히려 그 반대일 거라 생각했다. 피곤해지지 않기 위해 정해주는 일을 따르는 거라고. 암만 설명해봤자 지 멋대로 사는 게 익숙...
이하 트위터에 타래로 적었던거 옮겨옴 *컷 잘 보면 바네사나 조슈아(둘 다 물속성)나 웬만하면 서로 눈 마주치지 않으려 함 대놓고 으르렁대는 사이라기보단 협력은 하되 다른 기사들보다도 더 멀리 떨어진 관계..? 아발론 기사들중에 관계 제일 미묘할듯 *물속은 스토리에 아직 안나왔으니까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는데(나오려나?) 이 둘은 그러니까... 식사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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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서는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고 했지만, 막상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몸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궁금증을 통제하지 못했다. 기대로 부푼 가슴을 안고 침대에서 일어났으나, 기대와는 달리, 꿈에 대해 수확이 없었다. 오히려 얻은 건 부모님 잔소리뿐이다. 오늘 아침, 어제 다이어리를 늦게까지 붙잡고 있어서인지 알람 소리를 못 듣고 늦잠을 자버렸다. 다행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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