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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 성유 문 가 아니 갑자기 연회는 왜 가신대요? 평소엔 눈길도 주지 않으셨으면서. 내가 알 길이 있나. 연회복은 다 다려놨지? 아무렴요. 이미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 시끌벅적한 연회장 앞 후... 왜? 천하의 소가주님도 오랜만에 가는 연회는 떨리나 보지? 됐습니다. 들어가시죠. 그래그래. - 연회장 안 어머! 저기 봐. 성유 문 가 소가주님이시잖아! ...
Always already. 햄버거를 파는 패스트푸드 가게의 이름으로는 꽤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쭉 뻗은 도로가에 덩그러니 있는 이 가게는 번쩍거리는 네온 간판을 내걸고 있었는데, 이는 밤만되면 깜깜해지는 이곳에서 가로등의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었다. 통유리로 된 창문 때문에 가게 안이 훤히 보여서 누구든 지나가면서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줄 법 하지만, 문제는...
어느 추운 겨울 한 아이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가만히 하얀 천장을 바라보다가 창문을 바라본다.언제 왔을까? 창문 밖에는 이미 눈이 쌓여 온통 새하얀색으로 가득차있다. "와! 눈이다. 언제왔지? 첫눈인가?" 아이는 신이나서 바로 나가려다가 멈칫한다.잠옷차림으로 나가면 감기에 걸려서 혼이 날것이다. 빨리 갈아입고 나가야지.그런데 이렇게 빨리 준비한적이 있던가?...
00 거친 모랫바람에 눈을 함부로 뜨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을이라고 내걸고 있는 색바랜 빨간 깃발이 모래와 함께 제멋대로 나부끼는 것만이 어지러운 시야에 들어왔다. 마을 초입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갑작스레 부는 바람을 피해 관리가 덜 된 마을 외벽에 기대 뒤로 돌아 섰다.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최대한 맞지 않게 쪼그려 앉은 채로 바람이 얼...
* 본 작품의 내용과 설정은 허구이며, 특정 인물, 단체, 종교, 사건 또한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1. 김기범은 천둥소리를 무서워했다. 하늘이 우르릉 목을 울리는 날이면 이불에 들어가 귀를 막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기범은 꼭 그때처럼 귀를 틀어막았다. 차라리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꿈이라면 얼른 깨고 싶은 끔찍한 악몽인데, 탕! 소리를 내며 허벅...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날 밤이었다. 지이잉 문자? 택배 시킨 적 없는데 뭐지? 이랑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신입사원 입사 안내 관련 메일이 발송되었으니 확인바랍니다.’ 문자를 확인한 이랑은 메일을 확인했다. 메일이 와 있었다. 신입사원 입사 안내. 안녕하세요 O그룹 인사팀 입니다. 신입사원 연수회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아래와 같이 신입사원 ...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2월 말에 내린 눈송이는 쌓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흩날렸다. 개강 길에 오른 발걸음은 한없이 무거웠지만 차창 밖으로 떠다니는 아담한 눈송이들이 탁한 기분을 환기했다. 아직 도착하려면 두 시간 정도 남은 기차 안에서 가만히 창밖을 보고 있다. 가까이 있는 나무나 가로등 같은 건 눈코 뜰 새 없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저 멀리 있는 산은 아무리 빠른 기차를 타...
벽은 그 자리에 서 있기에 목격한다. 1층 사실 복도와 기숙사 로비를 연결하는 벽은 가장 많은 것을 보았다. 오가는 아이들의 시간이 흐르는 만큼 키가 자라고, 걸음이 빨라지고, 울고 웃는 모습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벽은 묵묵히 목격한다. 입학한 아이들은 자라고 졸업한다. 새로운 환경과 낯을 가리며 캐리어를 끌고 방을 찾아가던 얼굴은 한 학기도 지나기 ...
"초원과 수도의 경계를 지키는 기사들 말이야. 모습들 또 달라지지 않았어? 온 지 얼마 안 된 거 같았는데" 여관의 주방에서 열심히 당근을 깎던 머리에 푸른 두건을 두른 아낙네가 말문을 열었다. "뻔하지 뻔해. 또 죽은 게 아니겠어." 감자의 껍질을 까고 있던 붉은 두건을 두른 아낙네가 이어 말했다. 깎다 만 손에 들린 작은 칼을 위로 들었다가 허공을 사선...
가엾고 사랑스러운 작은 새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정하던 모습은 지워진지 오래요. 말 끝에서 묻어나오는 죽음의 기운에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있던 이베트는 눈물을 꾹 삼킨 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숙여 누워있는 카멜라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네가 쉴, 새장을 하나 주마. 옅은 숨결만큼이나 미약한 중얼거림 속에 담긴 단어에 이베트는 슬픔을 참아내고 밝게 웃...
비익 1화 고장(1) 「인간형 로봇 제작(수리) - 200,000~20,000,000₩」 희진은 모니터에 표시 된 가격표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최소 이십만원에서 최대 이천만원. 앞자리가 2라는 것 말고는 필요한 금액을 유추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희진은 멈춰있던 손을 다시 움직였다. 지난 밤, 희진은 퇴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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