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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서진은 몸이 약했다. 선천적으로 기(氣)에 예민하게 반응했는 데 그 탓인지 그는 자주 고뿔(감기)을 앓았고, 몸이 약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서진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있는 새로운 인물을 신기해 했다. 그 덕분에 미선은 떨떠름해 하면서도 하영에게 서진을 종종 맡겼고, 그 횟수가 열 번이 넘어가자 그는 하영을 감시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또 심심해하...
- 안녕, 우리 또 만나지? 은백색의 머리칼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서진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은….” - 예상한 대로 내가 미수월이란다. 어, 설마 했는데 진짜군요. 바닥에 늘어져 있던 서진은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서진은 이곳을 안다. 무슨 '도서관 무료 이용권'을 사용했을 때 이곳에 이동당한 전적이 있었다. - 여긴 틈새야. 무의식이 만들어낸, 너의...
봉인된 서고는 찾기 힘든 깊은 숲 속의 폭포 너머에 있었다. 원작의 미서진이 이 곳을 어떻게 찾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난 봉인이 걸려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도련님.” 하영은 저 봉인된 서고에 걸린 주술이나 진법 혹은 결계 따위로 이루어진 봉인을 한번에 알아봤다. 사실 서진은 어떠한 것도 느낄 수 없었는 데…. 역시 진짜 기(氣)를 느낄 수 있는 몸...
일주일 간 서진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요양 때문에 일단 본래 미서진이 하던 훈련은 물론 그는 강제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서진은 미선이 안 그런척 하더니 엄청 걱정이 많다고 생각했다. 뭐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원래의 그였다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거나 웹소설을 정주행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겠지만, ...
란은 서진을 오랜 친구처럼 대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이가 많는 소꿉친구처럼 대해줬다랄까? 덕분에 서진 역시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빙의한 다른 사람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어쩌면 본래 미서진과 서진의 성격이 비슷한 모양이었다. 란이 종종 “서진 형은 예전이랑 그대로네요.”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다짜고짜 빙의당해 미서진으로 살아가야하는 그로서는 매우 ...
동쪽 지역에서 사는 여우 일족은 구봉산(九峰山)이라 불리는 산에서 산다. 이 산은 동쪽 청룡들이 다스리는 해국(海國)에 위치한 나라였는데, 수도인 바다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리고 구봉산 중 첫번째 봉우리의 꼭대기에 있는 정자에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그 연못 너머에 있는 정자는 절벽 끝에 위치해 있어 고개를 돌리면 넓은 바다를 볼 수 있었다. ...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하영(夏影). 그는 미씨 가문의 소속의 무인이자 영물로, 가주의 명을 받드는…. 아무튼 이 집안에서 꽤 높은 직책의 부대에 속한 이였다. 또한 그는 불세출의 천재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노예 신분이었다. 원래대로라면 하영은 여우들이 살고 있는 구봉산(九峰山)의 아홉 번째 봉우리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이었다. 그러나 그는 미선의 자비로 ...
“다른 사람들은 어쩌고 형 혼자만 여기 있는 거예요? 형네 호위무사씨가 엄청 무섭게 쫓아다니잖아요.” 소년의 질문에 가온은 당황했다. 일단 첫째, 소년은 그를 아는 듯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가온은 이런 잘생긴 소년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만약 과거 가온이 이 소년을 만났더라면, 가온은 절대 이 소년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정도로 소년의 외모는 ...
달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 그런 밤에도 눈에 띄는 붉은 머리. 서진은 그 붉은 머리가 좋았다. 처음 빙의한 이후 자신을 극진히 챙겨주던 다정한 색이었으니까. 하지만 가온은…. 아니 서진은 맹세코, 그와 이런 사이가 될 줄 몰랐다. “도련님.” 하영(霞影)이 부드러운 손길로 서진을 감싼다. 분명 부드러운 손길이었지만 그 손길은 매우 노골적이었다. 하영이...
엉망진창으로 완결났던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런데…. 분명 나는 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는 데 장르가 바뀐 것 같다. 심지어 전연령에서 수위가 올라간 것 같은데. 뭐야, 원작 돌려줘요. #다공일수, 동양풍, 수인물, (약)착각계, 게임 시스템, 미인수, 능력수, 얼빠수 1. 연하공, 미인공, 짝사랑공, 계략공 2. 연상공, 동정공, 츤데레공 3. 미남공, 떡대...
"진혁샘. 좋은일 있죠?" "아. 다윤샘. 티나요?" "내가 맞춰볼까요?" "네." "연애하시죠? 현정이랑?" "어떻게 알았어요?" "나 찍은건데. 진짜요? 잘됐다." "현정이가 제 제자였어서..." "그게 뭐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제자는 여자가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은 제자도 아니고. 또 3월되면 다른 학교로 가시잖아요."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
잠깐 정신을 잃은 모양이다. 번뜩 눈을 뜨자 시야로 파란 하늘이 들어왔다. 죽은 건가? 급하게 주변을 살피니 구석에서 멀대같이 큰 사람이 날 보고 있었다. 그 남학생이었다. “괜찮아?” 목소리에서 걱정이 은근하게 느껴졌다. 괜한 부끄러움에 대답을 피했다. 그러고 있으니 위에서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난 눈알을 굴리며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 궁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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