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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학교폭력 묘사, 욕설 수칙 괴담보다는 일반적인 소설에 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녕, 네가 지금 이걸 보고 있다는 건 드디어
카다베릭 스타슴: 사망 후에 손과 팔이 경직되어 무언가를 부패되기 전까지 쥐고 있는 행위. 긴장성 사후강직이라고도 한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을 요리하고 있는 것일까? 호기심이 일어 슬그머니 주방으로 침입했다. 생각보다 웅장하게 있는 주방의 정갈한 도구들은 아쉽게도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환청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자신은 왜...
오후 다섯시. 아직 여름이라 해가 저물진 않았지만, 동시에 한낮처럼 강하지 않은 햇살이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던 에릭의 위로 내려앉는다. 약간의 왁스를 묻혀 자연스럽게 넘긴 진갈색 머리카락이 은은하게 빛나고, 팔을 제외한 상체의 나머지 부분을 가린 얇은 흰 셔츠 사이로 흐릿하게 창백한 속살이 비친다. 놀라게 해줄 심산으로 뒤에서부터 천천히 다가간 찰...
버터스는 길가에서 주운 립스틱을 몰래 집으로 가져왔다. 들키면 외출금지를 당할 게 분명했기에 가족들 몰래 조심스럽게 움직여 방에다 숨겼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도 감추고 있는 양 저녁식사를 먹을 때도 가족들과 저녁인사를 할 때도 버터스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버터스는 립스틱을 들고 조용히 욕실로 향했다. 거울 앞에 서서 꽤 새...
Hannibal X Phantom 흑집사 AU W. DD 신성을 모독하는 목소리가 지하의 온 공간은 꿰뚫고 지나다닌다. 놓여진 촛불들 가운데에 주기도문을 거꾸로 읊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하나로 합쳐져 마치 기괴한 성가와 같았다. 신의 창조물이 마치 자신의 부모를 부정하여 모욕하고 악마의 꾀임에 넘어가 광기에 눈이 먼 이들은 기도를 올린다. 기도는 인간들에 의...
리퀘박스: 악몽 꾸는 찰에 그 시기에는 유럽도 가난했다. 도시는 번지르르하게 보이는 법을 익혀서 함정에 빠지듯 그 민낯을 마주하면 사람들은 그의 추레한 면을 믿지 않았다. 에릭은 그 점을 찰스에게 단단히 주지시켰지만 그가 호들갑 떠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찰스가 “사람들은 쓰레기를 만들어. 마치 그게 삶의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심드...
1.혜성은 얇은 유릿장같은 남자였다.유릿장이라 속이 잘 들여다 보이는 것은 물론, 티끌도 태가 잘 나지 않았다. 흠집인가 의심할라치면 유리 너머로 투영되는 온갖 것들이 정혁의 눈을 어지럽혔다. 신혜성의 취향, 상황, 주변 사람들, 그리고 아주 종종은 도를 넘은 제 마음이 유리에 손자국을 찍었다. 손이 댈만큼 뜨겁다가도, 살점이 베일만큼 차가워 지는 것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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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침대 위에서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몸은 언제와 같이 멀쩡하며,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의 여인은 해가 떠오르는 아침이여도 일어날 줄을 모른다. 애초에 내 몸이 멀쩡했던 적은 언제였더라. 밤새 뒤척인 탓에 헝클어진 머리를 거울 앞에서 빗으로 정리하며 자라나지도 않은 수염을 면도날로 깎아가며 아침을 맞이한다. 햇빛이 그리 짙게 들지 ...
* 진릭으로 보이라고 썼는데 별로 진릭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함정. 그냥 힘든 공 같아:( 유독 힘든 날이었다. 이유는 글쎄. 나 스스로도 이유는 모른채 그저 기분이 축축 처지는 그런 날이었다. 그 어떤 행동으로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분을 아무에게도 티를 낼 수 없었던 건 무의식 중에 난 맏형이라고 리더라고 대표라고 내 스스로가 나를 채찍질...
* * * 우연히, 마주쳤다. 가까스로 피해 다니고 있었지만, 신은 항상 예상하지도 못한 장소에서, 예상하지도 못했던 인물을 마주치게 했다. 신도 참 짓궂구나, 생각하며 호쿠토는 가만히 입 안의 여린 살을 씹었다. “주문하신 마들렌과, 녹차 나왔습니….”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뿐만이 아닌 듯했다. 눈앞의 남자도 아마 지금쯤, 같은 생각을 하고 ...
02 입술을 잠깐 벌렸다가 다시금 닫히고 만다. 그런 소녀의 행동을 잠자코 바라보고 있던 호쿠토는 고개를 저었다. 잠깐의 움직임에도 결 좋은 머리칼이 흔들렸다. 아, 귀여운 강아지였다면 한 번쯤 쓰다듬었을 텐데. 강아지보다는 고양이가 더 어울릴 법하지만. 찰나의 아쉬움을 감춘 소녀는 이제 그만 가도 되는 걸까, 생각을 이으며 한 걸음 내려갔다. “굳이 이름...
너를 만나러 간다 사랑스러운 널 만나러 나는 그 손을 뻗고, 너는 나의 손을 잡아 준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 . . . . . "다른 의미로 악취군요." 쉬익-! 하는 거센 공기음과 함께 그대로 종잇장처럼 찢어지는 마물들을 베며 검은 마법사는 인상을 찌푸렸다. 예상 외의 상황이었다. 인간의 지능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
“……네?” 카구라자카 소우시는 충격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차이는 건 그렇다 치자. 그녀는 자신에게 친절했지만 그게 연애대상에게 보이는 다정함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고백을 하면서도 차일 거라는 예상은 했고, 그걸 받아들일 각오도 한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만이라도 전하고 싶다는 그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흔히 할 만한 생각으로 …아니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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