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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주의. 이 편지를 열자마자 함께 동봉한 것 중 빨간 주머니를 열어볼 것.너라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겠지. ...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잘 넣었어? 사실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젤라또지만... 만들다 보니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렸지 뭐야. 그래도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엔 제일 괜찮은 것이라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넣어봤어. 혹시 손에 화상을 입진 않...
오늘 새벽에 흰 까마귀를 봤어.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으니 어쩌면 내 착각이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분명 까마귀 울음소리를 들었고, 그 까마귀가 날개를 펼쳐 제 몸보다 흰 세상으로 날아가 버리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걸. 그리고 더없이 완벽한 백의 세상에서 네 머리칼이 떠오른 건 내 착각이 아니었을 거야. 그게 정말 흰 까마귀가 맞다면 천...
테티스, 나는 지금 바다에 있어. 여행을 떠났느냐고? 아냐. 그저 출장길일 뿐이지. 꽤 먼 길이라 육로보단 바닷길을 이용하기로 했어. 하루를 온전히 바다 위에서 지내는 건 그때 이후로 처음이었지만 괜찮았어. 그때처럼 다 낡아빠진 배도 아니라 불안함도 없었고, 내가 구명조끼를 한가득 들고 힘들게 나를 필요도 없었지. 정말이지 완벽한 항해였어. 그런데 그런 완...
상냥한 에디스. 어떤 말로 편지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대부분의 편지에서 쓰이는 상투적인 문구들은 이미 전의 편지들에서 많이 써버렸잖니. 뭔가 심각한 용건이라도 따로 있었다면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부터 들어갔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조금 난감하네. 용건도 없는데, 편지는 왜 썼냐고? 그야, 매일매일 얼굴을 마주할 수 없으니까. 매일 너와 마주 앉아 담...
To. 나의 꿈, 나의 환상, 그리고 희망. 안녕, 레브. 내가 누군지 알겠어? 몰라도 상관은 없지만, 후후.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직접 만나기엔.. 여러 일이 있어서. 편지로 간단하게.. 보낼게, 나중에 봐. ..처음엔, 네가 마냥 싫었어.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이는 한 마리의 나비같은 네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어찌나 샘...
[ 의뢰서 ] 안녕하십니까, 탐정님. 탐정님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수십 가지의 다양한 사건들을 완벽한 추리로 해결하는 것은 무릇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될 만하지요. 당신이 해결하는 사건들은 어찌나 깔끔하게 끝이 나는지, 그 머리를 빌려 하루 동안 당신으로 살아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또한, 그러한 당신의 명성은 제가 이 의뢰서를 쓰...
※ 주의 신체훼손, 학교폭력 묘사, 욕설 수칙 괴담보다는 일반적인 소설에 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녕, 네가 지금 이걸 보고 있다는 건 드디어
잘 지내셨나요, 아드님. 농담이야. 놀랐어? 그 무감각한 듯한 얼굴에 질색이 묻어날 걸 생각하니 재밌네. 여전히 오글거리는 호칭이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보다 코미디도 따로 없지. 동갑 둘이서 어머니와 아들 노릇을 하고 있다니 얼마나 웃기니? 그때의 에덴 시민들은 따로 코미디 프로그램을 챙겨 볼 필요도 없었을걸. 알아, 나답지 않게 영양가 없는 이야기로...
킹덤 1, 2 및 아신전의 스포일러 주의 뭔가... 생각이 많아진다. 꼭 이랬어야만 했나 싶은 특별편 외전. 아신이 너무 불행해서 숨 못 쉬겠는 이야기. 아신에게 몰입하라고 만든 스토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신이 불쌍하기는 해도 좋아하지는 못하겠음. 내 취향이 그래서 그런가. 일단 내가 본 아신전의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아신전 플롯 본 글은 기억하는 내용...
그간 격조했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이곳은 지금 초목이 꼭 귀하의 머리칼을 닮은 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길거리를 걷노라면 곁에 당신이 없음에도 당신과 함께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움으로 인한 저만의 착각일까요. 잠깐의 옥살이는 고생스럽지 않으셨는지요.일이 잘 해결되어 그 시간이 많이 단축되긴 하였으나, 혹여나 녹록지 못한 환경 탓에 건강이 ...
'사랑해, 란' . 세니카가 떠나고 한참 동안 방을 치우지 못했다.아니, 치울 수 없었어.혹시라도 네가 돌아올까 봐.내 앞에서 사라졌던 게 다 거짓말이었다고,깜빡 속았지? 하고그렇게 평소처럼 웃으면서 집에 들어올까 봐.그러다 오늘, 평소와 같이 집에 들어오는 길에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그게 하필 네 생일이더라.또 하필, 너랑 같이 웃으면서, 비밀번호 우리 둘...
(이번편은 지용이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누군가 그랬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라고, 누구나 태어나긴 하니까...하지만 나같은 인생도 있다. 출발점 부터 뒤틀어진 불쌍한 인생, 행복해지려 하면 더 큰 고통에 빠지게 되는 인생. 12살에 아빠 손에 이끌려 술집에 심부름꾼으로 팔려가기 전의 기억은 전혀 없다. 14살이 되었을때는 제법 예쁜 태...
방을 나온 나는 먼저 강비서에게 한국행 비행기 시간은 몇일 미뤄달라고 문자를 보내 놓았다. 비록 무책임 하게 일을 벌였지만 어른으로서 뒷처리는 필요한 법이다. 내가 데리고 온 저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몇일간 데리고 있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볼 예정이었다. 지용이도 다시 편하게 잠든것 같고 비행기 시간도 조정했으니 뭔가 후련한 마음에 거실 소파에 기대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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