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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는 호의와 애정의 차이를 몰랐다. 연민과 애정의 차이 역시도 몰랐다. 민윤기는 꽤 예민한 인간이었지만 이상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애정을 표방한 감정들엔 한없이 둔했다. 그래서 석진을 볼 때면 형도 혹시, 라는 생각을 떨치질 못했단다. 태생적 다정함인 것인지 뭔지 일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때면 머리가 이리저리 꼬일 만큼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빛에 멀미하는...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은 삶 중에서 유일할 테니까 하나하나 기록해놓을까? 안개가 낀 듯 흐릿하고 불분명한 기억들 속에서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문장들이 있었다. 누가. 언제 나에게 말해주었는지 모르는 문장들. 나는 어쩌면 그것들이 꿈속에서 들었던 문장들은 아닐까 싶었지만, 그 말을 하는 목소리가 낯설면서도 익숙해서 지금의 나로서는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있는...
침침한 지하, 머리 위로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항상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 치와는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구석으로 몸을 좀 더 좁혔다. 이제는 커져 버린 몸을 둥글게 말아도 어릴 때처럼 어딘가에 숨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숨을 참고 눈을 감으면 뭐든 견뎌내기가 더 쉬웠다. 대부분의 것들은 아주 ...
홈소커의 정의 홈페이지형 소설 커뮤니티의 약자. 홈페이지에서 로그를 올리며 교류하는 글 자캐 커뮤니티. 홈소커=소커=홈페이지형 소설 커뮤. 홍보봇 @novel_commu 활동방식 합발: 일반적으로 활합제. 대개 덧글 활동과 로그 활동을 모두 활동량에 포함시킨다. 2010년대 초반 (구)카페형 활합제 글커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대개 세계관 이해도, 활동량,...
“ ...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파트너로서 걱정되어 직접 찾아왔네. ” “ 아아, 죄송합니다.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있을 때는 전화를 꺼두는 버릇이 생겨서.. ” “ 그런 버릇이 있었나? ” 뭐.. 원래는 없었지만 오늘은 성현제의 연락을 피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단을 한 것도 아니다. 정말로 최근들어서 연락부분으로 인해 누군가를 만날 때...
[성현제와 한유진이 사귀고 헤어진 후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다 마주치게 되는 내용입니다. 모브요소, 다공일수, 후회공, 집착, 불편하신 분은 죄송합니다. 개연성은 내가 면접 탈락한 에버랜드로; ] 성현제와 한유진이 만난 날짜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142일. 주변에 사귄다는 것을 티내지 않아도 모두가 공식적으로 그들을 인정하고, 환상의 커플로 인정하고 있었다...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해당 글은 타 사이트에서 업로드한 글로 약간의 수정을 한 뒤 재업로드한 글입니다 0. 햇볕이 따사로운 어느 가을날, 타닥타닥이는 타자 소리가 들리고 책상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어. 약간 커 보이는 가디건을 걸치고 동그란 안경을 끼고 있는 남자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려. 그리곤 쓰고있던 안경을 벗어 두고 기지개를 켜며 창밖을 바라봤지. "...
하나하나병. 혈관부터 시작해 몸에서 꽃이 피는 희귀병. 아직까지 유효한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꽃은 몸에서 양분을 흡수 해 계속 피어 나며 꽃이 혈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꽃을 무리하게 뜯어 내면 대단히 위험해진다. 발병 시 꽃이 피는 속도가 가속화되어 일주일 내로 식물인간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병의 진행을 늦추려면 사랑받지 않고 고독하게 지내야...
새 학기, 새 학년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면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가져다 주었다. 봄 내음이 가득하게 교정을 채우고 학생들의 재잘거림은 그 나이대의 싱그러움을 품고 있었다. 나른한 기분이 들어 눈을 내리깔고 자신이 배정받은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의 문을 열고 들어서서 자연스럽게 맨 뒷자리를 훑었다. 꽤나 큰 키에 항상 자신은 제 자리는 뒷자리 차지였...
원래는 이거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건데 이것도 나름 귀여운... 무료분 진궁 호다다다닥 해줬음 좋겠다 하고 낙서한 움짤..
‘갬사합니다. 항상 갬강하십시오.’ 김성지 씨는 컴퓨터 수리공을 기다리고 있다. 온 세상에 있는 모든 미세먼지를 키보드가 빨아 들이기라도 했나. 어느날부터 기역만 들어가는 타자를 치면 ‘갬’자가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수정해도 다시 ‘갬’으로 돌아와 짜증이 적잖이 낫다. 일이 한층 더뎌졌기 때문이다. 거래처 직원한테 보내는 메일도, 직장 동료들이 ...
김태형은 당황한 내 얼굴 앞에서 또 커피 처마시러 왔냐는 듯한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우산을 말아 함에 꽂아넣었다. 태형아, 네 친구 내일부터 알바하기로 했어. 아무렇지 않게 내 고용 소식을 알리는 사장놈은 태형에게 싱긋 웃어 보이고 잠깐 나갔다 온다며 태형에게 배턴 터치를 하기 시작했다. 뭐라고요? 꽤 큰 소리로 사장에게 김태형이 되물었는데, 사장은 가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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