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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말이야, 만약 모든게 끝장나버리면, 더 이상 희망도 잃고, 웃을 수도 없고 모든게 슬퍼지면 말이야, 엘에이로 가서 거지가 될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되게 마음이 편해져 이상하지? 근데 정말, 그래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져, 어, 이게 내가 엘에이에서 살고 싶은 이유야. 어때? 한심하지? 나도 알아, 하...
" 나는 딱복숭아보다 물복숭아가 더 좋아. 네가 딱 그래, 물복숭아처럼. 너무 달아서 취할 것만 같아. " 복숭아를 좋아했던 제형은 자신이 좋아했던 과일과 너무도 닮은 원필에게 빠져들었다. 마치 깊은 우주 속에 던져진 것만 같은 제형이었다. 네가 내게 사랑을 알려줬어. 네가 내게 감정이라는 걸 알려줬어.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이라는 걸 알지만 둘은 서로에게 ...
천하의 운수 좋은 놈 김원필이, 이름 앞에 호(號)를 달라면 럭키가 붙을 타고난 난 놈 자칭 타칭 행운아 김원필이 그 형을 처음 만났던 그해는 기묘하리만큼 되는 일이 없었다. 예를 들자면 겨울방학에 찔끔찔끔 알바해서 기어코 얻어낸 20만 원이 훌쩍 넘는 에어팟 2세대가 하수구에 빨려 들어갔다든지, 새 학기라며 장만한 새 신발이 바로 다음 날에 파격 세일에 ...
이건 철 없는 두 사람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 “야, 김원필. 내 얘기 듣고 있어?” “어. 어. 다 듣고 있잖아.” “뭐래. 야, 신호 바뀌었다.” 김원필은 사실 누나의 말을 못 들었다. 횡단보도 맞은 편에서 자꾸 눈이 마주치는 남자를 보느라.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는데 그냥 눈길이 갔다. 순해보이는 안경 쓴 얼굴 때문인지, 초딩 때나 유행했던 금발 ...
박제형은 그야말로 락 음악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의 영국을 동경했다. 비틀즈부터 더 후까지. 분노와 격렬의 음악답게 60년대의 락스타들은 기성세대의 탄압에 분노하며 보란 듯이 락이란 깃발을 힘껏 일으켜 세워 미친 것마냥 펄럭였다. 1992년생 박제형은 흑백영상으로 남겨진 그들의 부활에 울고 웃었으며 열정을 느꼈고 마침내 그들을 사랑하게 된 후 그들이 되기...
온갖 모호하고 개연성 없는 말을 내뱉어 놓고 여름이었다. 하고 말하면 뭐든 말이 되어버리는 이 글 안에서 박제형은 한 마리의 나약하고 안타까운 짐승. 여름에게 이용당한 희생양. 직선으로 쏟아지는 햇볕 아래 빨갛게 올라오는 목을 긁으며 김원필에게 속절없이 빠져버린 한 사람. 이 사랑엔 개연성이 없어. 그냥 여름이어서, 여름이라서, 여름이었다. 박제형이 김원필...
물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1 시끌벅적한 금요일 아침 6시. 원필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고대하던 여행 당일이었다. 잠이 들깬 눈을 끔벅이며 셀프 체크인을 하러 뛰어가는 원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부친의 양쪽 손에 든 짐짝으로 시선을 옮겼다. 일본이라 그랬는데. 고작 4박 5일, 가는 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한 옆 나라에 30인치 캐리어 두 개도 모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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