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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이름은 시준희다. 2학년 끝나고 유학 겸 해외여행 다녀오니 여자 동기들은 어느새 졸업을 했거나 졸업반이었고 날 반기는건 군 제대한 남자 동기들 뿐이었다. 안 그래도 과 특성상 남자만 드글드글한 곳인데 3학년 중에서 우리 학번은 나만 여자. 물론 동기들이 날 여자 취급한다거나 내가 그걸 또 바라는건 아니다. 그저 냄새나는 이곳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
오른쪽 정렬된 글귀들은 슈퍼주니어의 노래인 '사랑이 떠나다 (She's Gone)'의 가사입니다. 내게서 언제부터 지친걸까난 네게 무엇을 힘들게 한 걸까더 이상 아무런 말도 더하지 않는 너에게이제는 물을수도 없는 내가 돼 버린걸 갑자기 시작된 욕정이었다. 죄책감도 없었던 나는 그저 형과 손장난을 하고 입술을 부딪치며 놀뿐이었다. 도영이 형이 날 좋아하고...
오른쪽 정렬된 글귀들은 동방신기의 노래인 'Crazy love'의 가사입니다. 몇 천 번이고 맘을 고쳐봐도 안 돼요 너를 향한 내 맘 다들 모르죠 너는 왜 모를까. 항상 너의 뒤에는 내가 있는데 말이야. "정재현. 어디 갔다 오는거야?" "그냥 밖에. 형은 왜 안 자고있어?" "나는 뭐. 잠이 안와서..." 재현이는 내 대답을 듣고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
* 태용이 ‘푸른 장미’를 찾는, 다소 예스러운 메르헨풍 극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현은 조금 놀랐다. 인상과 매치가 잘 안 됐기 때문이다. “그 형이 좀 그래.” 도영이 부연했다. “그치, 안 그래 보이는데... 은근히 그런 걸 좋아하더라고. 근데 내용은 꽤 괜찮거든.” 태용은 학교에서 소소하게 유명인이었다. 일단 연기과가 아닌데 얼굴이 눈에 띄게 잘...
“마크” “왜용?” 일층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 있는. 마크에게 다가가 말을 거니 또 애옹이 같은 표정으로 내 눈을 바라본다. 사실 그 눈빛을 보고 싶어서 말을 거는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저렇게 한결같이 귀여워. 마크 탓이야 다. “마크는 내가 왜 좋아?” “아 횽 갑자기 무슨 그런 질문을 해용” 훅 들어오는 질문에 당황한 듯 갈맹이 눈썹이 쑤욱 올라가...
하우스 메이트 “다녀왔, 어....” 싸늘한 분위기에 도영이 긴장한 듯 몸을 움츠렸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소파 앞에 앉은 영호가 아무 말 없이 바닥을 응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손목시계를 확인하고 잠시 낭패스러운 표정을 지은 도영이 목을 가다듬으며 연기하듯 말했다. “아니, 시간이 이렇게 된지 몰랐지, 응?” “.......” “그냥, 그냥, 그냥 내 또래...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야구 선수 재도 보고 싶어서 썰 형태로 끄적거리는 글. 특히 그 중에서도 둘이 키스톤 콤비를 하는거지. 그런데 서로 믿음이 없어서 부딪히는 부분이 엄청 많음. 그래서 팬들이 '불신 콤비'라고 이름 붙여줌. -야구에서 2루 베이스를 지키는 수비수를 2루수라 하고, 3루와 2루 사이에 있는 수비수를 유격수라고 한다. 2루수와 유격수를 같이 부르는 말은 '키스톤...
"김또. 또 정재현 보고있냐?" "뭐?" "아니지. '오늘도' 정재현 보고있냐?" "뭔 소리야." 멍하니 수업을 기다리는데 가방을 내려놓으며 내 옆에 앉은 문태일이 그런다. 정재현 보고있냐고. 아닌데? 나 정재현 보고 있는거 아닌데? 그냥 멍하니 있었는데 그 시선 끝에 정재현이 있었을 뿐이지. 노트를 가방에서 꺼내면서 말하자, 그래- 그렇다고하자, 면서 빈...
"재현아." "안녕하세요, 도영 선배." "오늘 무슨 날이야? 머리 세팅도 하고 옷도 깔끔하네?" "과팅가요." 과팅이라는 말에 도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동기들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에 후배인 재현을 만났다. 정오가 살짝 지난 시간인지라 햇빛이 머리 위쪽에서 내리쬐고 있어서인지 재현의 모습이 빛나보인다. 아마 오늘 과팅때문...
이제와 돌이켜봐도 결코 바람직한 생은 아니었다. 한밤 뜨거운 등불 아래 모여들어 일렁일렁 춤추는 날벌레 같이 살았다. 그 빛에 여린 날개가 그을리는지도 모르고. 그래도 살다보니, 나쁘진 않았지. 그리 억울하지도 않았어. 머리 검은 남자는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 흙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보드라운 진흙이 도톰한 발바닥에 묻어났다. 발 딛는 곳마다 부드러운 모양으...
허공에 뜬 다리가 달랑거렸다. 처음 겪는 상황은 생각 외로 귀에 닿아오는 캐럴만큼이나 경쾌했다. 그렇기에 가지게 된 자그마한 기대. 내년에도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문득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면, 마주 돌아보는 얼굴이 그리도 맑을 수가 없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 2 - 정재현의 아침은 매일 똑같이 흘러간다. 겨울날의 아침은 다른 계절에 비해 늦은 시...
비스티보이즈 - 유재현 × 방황하는 칼날 - 양태섭 크로스오버 두번째 갔을 땐 왜 또 기어왔냐는 표정이었고, 세번째는 얘가 왜 이럴까? 하는 표정이었다. 네번째 갔을 땐 귀찮아하는 표정, 다섯번째 갔을 땐 진짜 귀찮아 하는 표정이었다. 여섯번째 갔을 땐 다음에 또 오면 죽인다는 표정, 일곱번째로 지난 주에 갔을 땐 계속 나와보지도 않아서 일단 선수 아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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