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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이렇게 만난 것도 오랜만인데 다 함께 밥이라도 먹고 헤어질까?” 핸드폰을 켜고 시간을 가늠해보던 보경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다. 아하즈의 슈이 윤보경에서 KJE 김보경이 된 후 달라진 것은 주변에서 바라보던 시선들만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만난 멤버들 역시 보경과 시선조차 쉽게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보경이 CBA를 떠나던 날과는 명백하게 다른...
= .... 무엇보다, 저희 아하즈를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하즈가 더 좋은 노래로, 오래 찾아뵙지 못하고 이런 결론을 내리고, 결국 이렇게 끝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지난 번 기자 회견에 제가 참석치 않았던 이유는 제가 아하즈 측과의 렌탈 기간이 끝난 관계로...
37. 찰나의 빛 2 두 번째 공연을 마친 지 채 한 주도 지나기 전에 잡힌 세 번째 공연이었다. 제법 연식과 실력을 자랑하는 모던 록 밴드 한 팀이 공연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보컬이 목감기를 얻으며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고, 미르 관리팀은 가장 먼저 트윈스에게 연락을 했다. 대타로 이번 주, 그리고 본래 일정 잡혀있던대로 다음 주말까지 연이어 공연하...
= 에이, 그거 아닌데예~ 화면 속에서, 지민이 귀엽게 웃고 있다. ‘사투리 특집’이라는 코너 속의 코너에서, 지민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포동이 웃다가 의자채로 뒤로 넘어가버린다. 실제 상황이라는 것을 반영하듯 출연자들이 놀라 쫒아가지만 웃느라 아픈 것도 모르는 포동이 손사례를 치고, 달려간 스텝들이 놀라 잠시 녹화 중단 사인까지 보내는 것이 여과없이 그대...
“재규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 그러니까 너도 열심히 나갔던 거잖아. 응?” 오늘도 무엇인지 열변을 토하는 중인 하동엽이었다. 그런 동엽의 시선을 피해 이리저리 몸을 틀며 핸드폰(이라 쓰고 게임기라 읽어야 하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던 재국은 지민이 계단실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강아지 같다, 고 느껴져서 지민이 다가서며 ...
36. 찰나의 빛 1 “그래서, 지망 학교는 역시나 의대?” 잠시의 주저는 있었지만, 역시나 지민의 대답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서진형이 하도 반대를 해서 좀 힘들긴 했었어요.” 쫑알쫑알, 꿍얼꿍얼. 작은 고개를 잠시도 가만두지 못하고 스튜디오 여기저기를 뒤적거리며, 새삼스럽다는 듯이 살펴보며 미리 준비해 놓기라도 했던듯한 대사를 쏟아낸다. 의대가 얼...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어제의 대기실은 지하1층 구석이었지만 오늘에 비하면 차라리 나았다. 오늘의 첫 대기실은 복도였고, 결국 네 시간만에 주어진 두 번째 대기실은 『개그헤엄』팀의 막내 팀이 반은 대기실로 쓰고 반은 무대 소도구를 두는 ‘소도구 실 겸 대기실’의 한 쪽 구석이었다. 하지만 두 시간여의 무한 반복으로 진행된, 리허설이라는 이름의 고문을 받고 녹초가 된 아이들은 그것...
“저, 그게. 음, 그러니까. 정 문제라시면 그러면, 그, 그럴까요?” 태석과 지민, 재국이 막 비워낸 물병을 받아 챙기며 동엽이 주저하다 대답한다. 그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하진에게 물병을 받아 한 모금 삼키려던 윤겸이 당장 동엽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발끈한다. “안 돼요! 지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얌마, 쉿! 쉿! 일단 오늘 무대는 해야 할 것 ...
34. 다시 시작 4 잠든 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지민 뿐 아니었다, 어제의 여파로 모두는 퉁퉁 부은 눈을 한 채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다. CBC의 본방송에서 온 몸으로 느낀 환호와 나쁘지 않은 반응에 반은 흥분하여, 반은 아직 가시지 않은 벅찬 가슴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까닭이었다. 그 때 문을 열어젖히며 소리부터 지르는 하동엽. 갑...
CBC 방송국의 분위기는 RBS와 확연하게 달랐다. 우선 방송국 스텝들의 시선이 달랐고, 모두 함께 쓰라며 주어진 커다란 대형의 대기실이 그러했다. 노수영이 가장 먼저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크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노수영을 알아본, 직급 꽤나 있는 몇몇 기획사의 팀장이나 실장들이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노수영은 환하게 웃으...
“뭐야, 쟤네? 뭔데 우리 오빠들보다 먼저야?” “야, 바보야! 원래 아랫것들이 먼저 하는 게 맞지? 그런데 팬 진짜 없나보다, 우리보고 이것도 박수 쳐주라고 미리 들여보내 준 걸 보면.” “야, 그런데 이름 뭐냐? 완전 웃기잖아!” 사전 녹화에 동원할 팬은 없었다, 당연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편했다. “아, 나 쟤 알아, 쟤! 배우 재규잖아, 재규! ...
34. 다시 시작 3 구석진 위치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가장 급이 낮은, 대기실보다는 창고라 불러 마땅한 장소였다. 채 닫히지도 않을 것이 분명한 낡은 철제 문을 밀고 들어서자 더 가관이었다. 복도처럼 좁은 공간 옆으로 개별 탈의실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진 문 너머 간단한 세면 시설과 칸막이가 있었고 그 너머에 두 사람이 빠듯하게 앉을 수 있도록 거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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