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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신 탓인지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었다. 나는 서늘한 새벽 공기에 창문을 닫으려고 몸을 일으켰다. 창밖은 온통 시커메서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때 커다란 탑박스를 인 슈퍼커브 한 대가 구분 없는 도로를 내달렸다. 경계가 사라진 인도와 차도를 내달리는 슈퍼커브는 마치 배니스의 카누처럼 건물 사이를 매끄럽게 빠져나갔...
앞서거니 뒷서거니, 땅에서부터 열심히 등을 타고 오르는 개미들을 봅니다. 로프 없이도 암벽 등반을 저토록 가뿐하게 할수 있다니요. 나무는 가지가지 푸른 손가락을 펼치고 있습니다. 드높은 곳에서 손바닥은 옅은 미소처럼 흔들리고 힘 좋은 개미들은 손바닥을 향하여 튼튼한 줄기 위로 부단히 달려갑니다. 혹 그들이 만날 때 ‘사랑의 인사’ 같은 음악이 울려퍼질지도 ...
가알수록기일어지는역사가26연을후울쩍넘어서말을한다 앵무새가 말하길, 저자는 저자이다, 저자를 죽여야 내 속이 풀리겠다. 그리 연락하는 그런 사람들은 그 누구를 탓할 자격이 없으니 그럴 말을 할 저격도 없겠다. 불가능한 일을 누군가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멍청하고도 사악한 짓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현명하다 못해 선한 짓이다. 관점의 차이, 이건 우리 삶 속...
지원아…. 그게 뭐야? 능한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지원이 넘어진 것에 놀라 119를 부르고 일단 방으로 가자며 지원을 부축한 능한의 눈에 보인 것은 믿을 수 없는 지원의 모습이었다.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어 굴러떨어진 지원의 다리에서는 붉은 피가 아니라 스파크가 튀는 얇은 케이블이 삐져나와 있었다. 속여서 미안해 능한아. 사실 나는 로봇이야. 지원이 당장...
꽤 오랜만이다. 여유와 여백이 있다는 것은. 내일은 일을 가지 않는다. 고로 나는 내일 점심때 그즈음? 배가 고파 잠에서 깰 예정이다. 아. 완전한 여백은 아닌 것이. 귀에서 들리는 삐- 소리와 함께.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진 것도 어느덧 4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어디를 가던 차와 지연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서 2시간 정도 여유를 잡고 집을 나서야 하...
한 해가 가고 한 살씩 먹을수록. 뱉는 말보다 삼키는 말이 더 많아지는 걸 느낄 때마다. 내가 어른이 되어가려나 보다 싶은 게 썩마음에 드는 모습은 아니다. 용기는 점점 현실에 먹히고 두려움은 체면을 먹고 자라난다. 무언가의 먹이가 되지 않고자 될 리 없는 생각 비우기 연습을 한다. 아직 어른은 아닌데 서른은 오려나 보네. 완벽하게 어른이 되려면 멀었는데 ...
알파카 님, UPGRADE 님
본래 이렇게까지 나의 삶을 이야기 해 줄 생각은 없었다. 나의 과거는 숨기고 싶은 일이었고, 나의 과거를 단 하나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랬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랬기에, 본래는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으려 했다. 과거의 나를 알게 된다면 지금의 나도 다르게 볼까봐. 술 때문인지, 아니면 분위기 때문인지, 아...
그해 봄에는 자주 머리가 아팠습니다. 잠에서 깨면 찌르는 듯한 건조함에 눈꺼풀을 떼는 것이 고역이었고 시야를 떠다니는 부유물은 나날이 늘었습니다. 왼쪽 눈을 누르는 무게가 두툼해지며 왼쪽 뒤통수에도 통증이 잦아졌습니다. 흐드러진 벚꽃을 밟고 만개한 봄의 중앙에 서서, 나는 두려웠습니다. 혈관이 엉클어진 것인지, 어느 조그만 덩어리라도 머릿속에 생겨버린 건 ...
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사랑을 해봤다고 말할 수 없었다. 성인이 되고 스물 다섯이 될 때까지 했던 연애는 전부 미지근했고 시시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몸을 한껏 쓰다듬고 난 후에 밀려오는 허기는 자꾸만 나를 외롭게 만들었다. 헤어지고 나면 눈물이 나지도 않았다. 그런 건 진짜 사랑...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
Maxence Danet-Fauvel, 막성스를 닮은 그 사람이 생각났다. 막성스는 나에게 있어 관능적이며 끼많은 나의 외적이상형 중 한명이다. 그는 길게 찢어지고 큰 눈, 날렵한 턱선, 가장 좋아하는 높고 예쁜 코까지 또 까만머리카락, 태닝한듯한 까만 피부톤을 가지고있었다. 무엇보다도, 올림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였다. 나에게 있어 올림머리가 잘 ...
장대비가 오면 사람들은 타인의 옷차림에서 눈길을 거두고 시야를 둘로 나눈다. 눈의 절반은 앞을 보고, 다른 절반은 우산의 빛깔을 본다. 사람들의 우산은 가지각색이다. 오래전부터 나의 우산은 검은색이었다. 그러니 나는 절반은 삶을 보고 절반은 죽음을 보아왔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맑게 갠 날에도 나는 우산을 쓰곤 하였다. 말하자면 날씨를 모르고 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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