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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산행이 가능한 운송수단을 준비해줄까?” “아니요. 걸어갈 수 있어요. 지도가 제가 아는 지도랑 다른 건 아니죠?” 인간의 지도와 달리 드래곤의 거리감각을 기준을 실축 되었다거나 중간에 뒤섞이는 숲 같은 장소가 있다거나. 델피의 생략된 물음을 전부 알아들은 뷔에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평범한 지도야. 인간종에 맞춰서 만들었지. 마족 중에 딱 인...
담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창은 문득 창호지가 발린 문을 바라보았다. 아직 검고 어두웠지만 선일이 밝히고 있는 등때문에 그림자가 비춰보였다. 처음엔 멀리 비켜있는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임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지난 것이 분명했다. 차마 직접 고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혹시나 늦어...
보라는 고운을 찾아 나섰다. 아버지께 많이 혼났는지 묻던 질문에도 답이 없었고, 큰 용기 내어 걸었던 전화도 연결음만 듣다 말았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기분이 들었다. 어릴 적 언니가 준 껌을 씹다 잠이 들었던 보라가 아침에 눈을 떠서 마주한 모습이 꼭 이런 감상을 주었다. 언니가 곱게 길러 둔 머리카락에 엉겨 붙은 껌이 주욱 늘어나던 것을 목격한 작은...
159화 평원 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집을 떠나지 않고 맴돌기만 하던 바람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고, 잠 깬 산짐승들의 소리도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 떨어진 마을에 술집,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아가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입을 열어 말을 했으니까.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화내지도, 울지도, 체념하지도 않고....
※실제 역사상의 특정 국가나 시대상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여러 시대와 문화에서 가져온 요소를 조합하여 창작한 허구의 가상 시대물입니다. 물론 백영이 요한에게 말해 준 '영린대의 변'은 그 모든 일의 표면만 적절히 떼어 낸,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 일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심문 아닌 심문을 위해 불러 앉힌 외지인 청년에게 굳이 그의 주군이 어떤 수모와 곤욕을...
*주간윹른의 키워드인 첫 00을 첫사랑으로 한 것입니다* 나 김정우, 이 시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산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울에 있는 회사에 일하러 떠났다. 원래 서울에 살았는데 부모님이 혼자 살기엔 너무 어리다면서 나를 시골로 보냈다 나 고2인데. 혼자 밥도 할 수 있는데 너무 어린 아이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맨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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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님을 향한 태무진의 집착은 매우 순수하였으나, 그 집착의 주인공인 빌리진은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복잡다단한 한 인간에 대해 뭐 얼마나 깊이 살필 수 있겠냐마는 적어도 태무진이 제 존잘님에 대해 그토록 칭송해 마지않는 ‘아름다움’은 빌리진의 삶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리라. <이 세상 모든 것이 배신해도 돈은 배신하...
11 새 조정자의 이름은 이우경이었다. “하, 정말이지. 저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출근 첫날부터 그런 대형 사고에 휘말릴 줄은.” 이우경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씩 웃었다. 그는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능청스러운 남자였다. 키가 크고 눈동자는 매우 진한 고동색이었다. 처진 눈꼬리로 히죽 웃었고, 울림이 깊은 목소리에 어조는 선선했다. 말투부터 행동거지까...
‘빌리진’에 대한 집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진은 작가 프로필에 올려진 ‘빌리진’ 개인 블로그를 하루에도 수천 번씩 접속했다. 이러다 블로그에서 차단을 당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매일 같이 그곳에 존잘님의 안부를 묻고 존잘님의 글을 찬양했으며 존잘님의 차기작 일정에 대해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며 묻기를 반복했다. 어쩌다 존잘님이 ‘감사합니다.’ 혹은...
하늘씨와 이야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윤나정씨와 휠체어에 탄 수연씨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 안녕하세요. 간만에 뵙네요." 이전처럼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는 것이 아니라 아예 휠체어에 타고 있으니... 아마 하늘씨에게 어디를 다쳤는지 털어놓은 것이겠지. "안녕하세요. 아픈 건 좀 괜찮으세요?" 의료기록은 아무리 돈을 내는 나라고 해도 제대로 ...
야구놀이 하는 어린이 핀리... 진짜맨날말해서귀닳을것같겟지만 난 단발 시절 어린 핀리가 좋다.......... 친아빠랑 있던 시절에 운동으로 가볍게 캐치볼 하고 그랫다는데 나중에 영국 오고나서도 동네 애들이랑 가끔 야구 하고 그랫을거래.. 너무좋다 근데 이젠 안한대 짜증남 봄에 웬 여름그림이냐고 한다면 타이만 가는 시나리오가 여름배경이라 그렇다고 대답하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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