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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3 관사 거리에 가을이 찾아들었다. 양에게는 엘파실로 인해 실로 골치아팠던 한 해가 그 꼬리를 거두며 다음 해가 기웃거린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다행인 이야기였다. 아무리 화젯거리여도 1년쯤 지나면 그저 관용사로나 남지, 어느 누구나 달아오르진 않는다. 시큰둥해지는 법인 것이다. 평온한 군생활을 간절히 원했던 것과 정 반대로 원치 않았던 사실...
항성은 오래전, 아주 오래전 인류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그것은 아주 멀리 있어 실체를 알기 힘들지만, 경외감을 들게 해 의미부여에 그만인 존재였다. 또 굉장히 실용적이었다. 항성의 변화는 인간의 변화에 비해 아주 거대했지만, 느리게 일어났다. 잘 변하지 않으니 기준점이나 지표로 활용하기 용이했기에 이들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서 지구에서 반복되는 변화를 알...
Ⅰ 그날이었다. 정확히 7월 26일, 20시 38분. 안톤 페르너는 잊지 못했다. 은하제국 군무상서 파울라 폰 오베르슈타인이 마지막 호흡을 내쉬었던 순간을. 두 의안이 희미한 광채를 발하던 최후의 순간을. 막 호출을 받고 달려온 탓에 몸은 땀으로 축축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더욱 조급히 달려왔다. 하지만 제국의 군무상서이자 단 둘뿐인 원수였던 그녀에겐 다른...
장 로베르 랍은 어떤 예감이 들었다. 끝없는 우주를 부유하는 시간이 드디어 끝나가고 가장 간절한 소망을 알 수 없는 존재가 이루어주었다는 걸. 그토록 허공을 향하여 간절히 외친 절박감이 보상받는다.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 사실, 장 로베르 랍의 인생에는 예감이나 찰나의 직감이 필요없는 삶이었다. 아, 극심한 스트레스와 전투 중에 ...
2 우주시대의 비극이란 꽤나 흔한 이야기였다. 개인 차원에서야 비참하고 슬픈 이야기였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드문 일도 아니었다. 탈출정이 사출되고 난 이후엔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타인에게 '가족들'의 부고를 전해들었다. 아버지 양 타이롱과 아버지 같은, 자신을 무릎 위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고 공부를 가르쳐주곤 하던, 역사를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 아버지께 ...
재스민 양의 어린시절은 매우 다채로운 무지개 색의 빛으로 감싸여 있었다. 그녀가 태어난 뒤 조금 지나 동맹의 아이들은 한세기 동안 이어지던 전쟁의 시대를 지나 안전한 평화의 시대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제국와의 종전 협약을 맺은 후, 동맹정부는 기나긴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지우는데 전력을 다했다. 힘겨운 복구의 나날에서 재스민 양은 물질적으로 정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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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타이롱이 프리드리히 4세의 사생아였다는 if. * 생각나면 잇습니다. 일이 너무 안 돼서 쪄봤습니다... 철저한 망상문이어요. 1대공은 실로 방탕했다. 그의 방탕함은 위에서부터 아래로까지 신분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두루 임했다. 위로는 황실에 들어나 가 보자고 그의 핏줄을 원했고 아래로는 다음날 가족의 한 끼를 위해 몸을 던진 이들이었다. 지위고하 ...
암리처에서 동맹측 전사자가 500만이고 버밀리온과 회랑전투에서 항복이 아닌 협상으로 동맹령 보존되었다는 설정 오늘은 율리안 민츠에게 중요한 날이었다. 바로 소중한 존재인 재스민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렇게 중요한 날이지만 그는 사실 한숨도 못 자고 침실에 누워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고 말았다. 고뇌와 상념을 뒤로하고 힘겹게 몸을 일으킨 율리안은 이내...
<은영전 ss : 제시카, 랍, 양> 바이올린 *원작, ova, DNT, 코믹스에서 맛난 것만 골라먹었습니다. *과거 날조 만만세 *양에게 절대음감 있다는 설정. 그러나 양도 모르고 랍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제시카만 압니다... 도서관의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꽤나 볼만한 것이었다. 파란 하늘, 공원, 사람들. 관내에서는 정숙히, 고요를 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은하영웅전설>의 크로스오버.※정확히는 나히아세계관에 은영전 캐들이 주입되는 느낌입니다.※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입니다만 심각한 수준일 수도 있는 캐붕 주의! 시작부터 거하게 원작붕괴를 끼얹어버리겠다 1권에서 이즈쿠가 하교하는데 빌런이 덮쳐오고 그걸 구해주는 게 올마이트가 아니라 양웬이라는 걸로! 목 아래로 ...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는 60세가 가까운 굴곡많은 삶에서 지금 이 순간처럼 당혹스럽고 공포스러운 적이 없었다. “제독님, 사랑해요. 쭉 가슴에 제독님을 품고 있었어요.” 라며, 얼굴을 붉히며 눈물이 가득고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율리안과, 그 너머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몰라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의 아텐보로 제독, 말없이 식은땀만 흘리는 피...
"그러니 웬리,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자신의 눈앞에 있는 붉은머리의 청년은 얼굴을 붉히지도 떨지도 않았다. 하지만 양의 눈길을 고스란히 받는 푸른 눈은 진지하고 따뜻했다. 간절하지만 진중한 태도에 처음 청혼하는 사람같지가 않아서 순간 이 키르히아이스는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불타고 떨리는 첫 연정을 고백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사관학교 졸업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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