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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여흠 민씨는 하나뿐인 병약한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해동 정씨의 첩 소생 어린 신부를 들였다. 왕을 쥐락펴락하는 세력가 가문에서 이름을 알 듯 말 듯한 지방 가문의 천한 첩소생을 정실 부인으로 들어 앉혔다고 말들이 무성하였다. 그 집 하나뿐인 아들이 날 때부터 부족하게 태어나 머리도 모자라고 몸도 불구라지 않나. 신부가 탄 작은 가마에 달린 장식들이 찰랑대는 ...
세사람은 한 테이블에 둥글게 앉아있다. 물조차 마시지 않고 가만히 있다. 침묵이 흐른다. 몇 초 후 호석이 입을 연다. "듣자하니 이집트와는 협상이 결렬됐다더군." "그럼 최진혁이 이집트에 안판건가요?" "그런것 같아." 최진혁, 독수리는 다시 여자와 거래를 할 줄 알았는데 잘 되지 않은 모양이다. 듣자하니 무기를 노리는 이들이 많아지자 그런 것에 면역이 ...
※ "연속 재생"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읽어주세요 ―넌 어쩜 얼굴뿐 아니라 성격도 네 아빨 빼닮았을까? 경멸스러워. 너 같은 건 절대로 사랑 같은 거 못 하고 받지도 못할 거야. 영정 속 아름다운 여인이 윤기에게 했던 말은 언제나 가시 돋친 말뿐이었다. 그녀는 죽은 남편의 판박이인 하나뿐인 아들을 방치하고선 가득 찬 달콤한 꿀을 여러 나비에게 나눠주는 화려하...
1. 발전소 작전에서 돌아온 뒤 민윤기는 아군에게 총을 겨눈 행동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되나, 다행히 정상참작되어 별다른 징계없이 군인신분만 박탈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정상참작 사유는 두가지였다. 그 하나는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의 일시적 심신미약이었고, 다른 하나는 연인을 잃었다고 착각한 데서 기인한 극도의 흥분상태였다. 모두 민윤기와 정호석이 연인사이라...
* 소재 특성상 고어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4, 35, 36, 37. 총 37구입니다." 처참한 현장 속에서 사망한 팀원들을 제외한, 움직임을 멈춘(좀비에게 사망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으니) 좀비는 총 37구였고 모두 발전소 직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 37구. A섹터를 제외한 다른 구역에서 발견된 좀비가 거의 없다는 점과 발전소 상주 인력만 해도 ...
※ "연속 재생"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읽어주세요 비록.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의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작은 희생이 있었지만, 그 희생은 가치 있었다. 희생된 ‘그’를 기리는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잃었던 것을 되찾고, 본래 누려야 했던 것을 마땅히 누리게 되었다. 반역자들을 처단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 예전처럼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
휴르르 님, 요정 님
눈앞에 넓은 창이 놓여있다. 그 창 너머엔 테이블을 끼고 앉아있는 한 소년이 보인다. 스무살정도 됐을까. 고등학생같기도 하다. 소년은 키가 작은데 그래서인지 앉은키도 작다. 불안한지 두 눈을 데굴데굴 굴려 주변을 살핀다. 시선이 창을 향한다. 소년의 주먹쥔 손이 바르르 떨린다. 두려움이 한층 더 심해진다. 호석은 무심하게 그를 살핀다. 옆에 누군가가와서 선...
원래 활동은 블로그에서만 하는데 사진을 전송할 수가 없어서 ㅜㅜ 이렇게 포스타입 채널까지 만들었네요. 단연코 슈홉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우리 휴위님의 오랜 팬인데 이번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첨의 행운까지 ㅜㅜ 이벤트 내용은 휴위님 작품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과 그 감상평 적기였구요. 제 원픽은 '인형사' 였어요. https:...
험난했던 출산이 끝난 후 평화가 찾아올 거로 생각한 것은 크나큰 착각이었다. “어, 엄마. 나 인제 그만 우웁…….” 퇴원하기까지 끼니마다 나오는 미역국에 호석은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았다. 소고기미역국, 들깨 미역국, 참치 미역국, 대합 미역국, 조개 미역국 등등 평생 먹을 미역국을 이번 기회에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중이었다. “안 돼, 더 먹어. 산...
닿았다고 인식하기가 무섭게 혀가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다. 호석은 밀어내려 애써보지만 팔이 잡힌다. 벽에 짓눌린 손등이 아프다. 고개짓을 해본다. 윤기는 끈덕지게 쫓아와 입술을 깨문다. 아. 짧은 신음도 윤기의 입술 안으로 사라진다. 혀는 입술을 날카롭게 가르며 진입한다. 입안 곳곳을 짓누르며 자극한다. 그래봤자 말캉한 혀다. 호석은 낯선 쾌감에 버둥거리던걸...
※ "연속 재생"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읽어주세요 신전은 바로크 양식이라 고풍스러웠으며, 신의 임재와 축복이 내렸다는 명성에 걸맞게 성스러운 기운으로 충만했다. 아르카디아의 건국과 함께 지어진 역사가 깊은 건물이었지만, 몇 년 전에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해서 신전 안팎은 새 건물처럼 깨끗했다. 신관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숙소나 개인 기도실에서 경건의 시간을...
계속 + 언젠가 행아웃에서 그렸던거에 붙여본 인물 설정. 첫 화에 나왔던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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