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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유. 이주유! 주유는 침대에서 두 눈을 번뜩 떴다. 항상 주유는 꿈 속 목소리가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두 번 부르면 깨어났다. 세 번까지는 왠지 망자의 영혼을 거두어 가는 저승 사자들의 명예로운 흑빛이 떠올라 께름칙했기 때문에, 이 두 개의 외침은 주유에게 훌륭한 자명종이었다. 그녀는 비척비척 일어나 화장실에서 오줌을 쌌다. 조금 더러웠지만 그 변기 위...
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전 날의 통보에 이어 꼭두새벽처럼 찾아오는 새끼였다. 어디 몸 하나 얄쌍하게 생겨서는, 손 발도 얇고 가늘다. 반듯한 이마. 왁스로 세운 머리. 벙긋거리는 입술로 지껄이길, 안녕하십니까. 찾으신다고 하셔서, 가 대화의 첫 대사였다. 재수없는 아비 만큼이나 재수 없는 새끼. 콱. 괜히 김치볶음밥 위 계란 노른자를 스푼으로 쑤셔대...
프시케 유연과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만 금화살에 찔리는 실수를 하고 만 큐피트 주기락 자그마한 소년의 몸은 어느새 건장한 청년의 몸으로 변해있었다 프시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에로스는 그녀를 탐했다 그러나, 하찮은 인간은 신의 존안을 함부로 보아서는 아니되었으니 아, 가엾은 프시케 지아비에게 버림받고 마는구나 신의 노여움을 사고 말았구나
+하이스쿨AU +논 히어로 AU +퇴고를 완전 날림으로 했습니다...ㅎㅎㅎ [뱃숲/웨인클락] -방송실 점심시간, 왠지 교정 한구석이 시끄러웠다. 브루스는 복도를 뛰어가며 떠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이크 녀석, 웨인한테 두들겨 맞고 한동안 조용하더니 결국 누구 하나 제대로 건들려나봐!” “대체 누구?” “방송부에 있는 안경 쓴 촌스러운 애 하...
캐붕, 존못 주의 ㅠㅠ 노르웨이 그 후 원호는 결국 락을 죽이진 못했을것 같아요. 모두가 잠든 오두막집의 새벽,벽난로 안의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만이집 안을 울렸다.벽난로 앞에 앉아 온기를 느끼며불길을 바라보던 원호는 뻐근한 뒷목을 잡아 누르곤크게 한숨을 내쉬었다.낯선 잠자리 탓인지 요 며칠 통 잠을 자지 못한채여서예민한 감각이 미칠것처럼 곤두섰다.피곤한 ...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 -윌. 정신 차려요, 윌. 윌은 거친 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 걱정스러운 얼굴의 그가 맞은 편에 앉아있었다. -무엇을 보았나요? -떨어지고, 있었어요. -혼자 말인가요? -아니요. 누군가 나를 감싸 안고... 얼굴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렇군요. -왜 얼굴이, -바닥에 다다랐나요? -모르겠어요. 너무 어둡고 캄캄해서, 마치 끝없이 떨어지기만 할 것처럼,...
더운 여름 지나 환절기에 접어들며 일교차가 심해졌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한 번에 사계절의 옷을 모두 찾아볼 수 있어서, 외출복 고르기가 가장 힘든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런 뜻에서 오늘은 요즘의 다이나믹한 기온과 옷차림만큼이나 다이나믹한 컬러를 가진 화려한 새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새의 이름은 분홍가슴파랑새입니다. 마치 수채화로 그려낸 듯한 다채로...
기락이가 연예인이 아니라 프로게이머라는 설정이지만 이야기에는 딱히 영향이... 없습니다... 빰빰-빠밤, 놀리는 듯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연의 화면에 《패배!》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졌다. “아, 정말!” 연은 투덜거리며 쥐고 있던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옆으로 털썩 누웠다. 그 아래 깔릴 뻔한 감자칩 봉지를 잽싸게 빼낸 기락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에이,...
똑. 똑. 똑. 넓고 차가운 공간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면 죽을 거예요.” “그건 꽤 중의적인 표현이네요, 브라운씨.” 등을 보이고 서있던 남자가 뒤돌아선다. 안경 너머로 초점은 흐리지만 목적이 뚜렷한 눈동자가 빛나고, 수염은 거칠게 자라 있다. “당신을 위해서 뭐든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떠나는 거예요.” “내가 그를 죽이겠다...
숨을 들이쉬었다. 무엇 하나라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는 공간. 명백하게 남자의 취향이 반영된 고풍스러운 느낌의 소파는 언제나 제 몸을 지탱해주었다. 서로 마주 보는 순간, 허공에서 얽히는 시선과 그 속을 가득 채우는 고요한 공기. 나직하게 들리는 그의 숨소리. 테이블 위의 노트 하나까지도 오로지 남자의 것임을 명백히 주장하는 공간 속에서 무방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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